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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운명"…'제주의 딸' 고두심, '빛나는 순간'으로 제주 해녀 변신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5-3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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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운명"…'제주의 딸' 고두심, '빛나는 순간'으로 제주 해녀…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영화 '빛나는 순간'(소준문 감독, 명필름 제작)에서 제주 해녀 진옥으로 분한 '제주의 딸' 고두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972년 데뷔 후 49년 동안 '꽃보다 아름다워' '디어 마이 프렌즈' '나의 아저씨' '동백꽃 필 무렵'등 수많은 작품에서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모습을 그리며, 명실상부 국민 엄마로 사랑 받은 고두심. 그런 그가 '빛나는 순간'을 통해 자신의 고향인 제주에서 해녀로 분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빛나는 순간'은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 고두심이 연기한 고진옥은 '바다에서 숨 오래 참기'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제주 해녀다. 해녀들 사이에서는 물질도, 성질도 그를 당할 사람이 없는 인물. 어느 날, 그의 앞에 서울에서 내려온 다큐멘터리 PD 경훈이 나타나고, 그를 만나면서 잊고 있었던 감정들을 하나 둘 마주하게 된다.고두심은 진옥을 통해 바다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운명적인 해녀들의 삶과 노년 여성에게 찾아온 사랑의 감정을 깊이 있게 연기해냈다. 그는 '빛나는 순간'의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이 영화의 주인공은 자신이어야 함을 자임할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해녀인 진옥 캐릭터를 위해 어린 시절 해녀 삼춘들과 함께 했던 기억을 되살려 캐릭터에 이입시켰고,물 공포증을 이겨내고 수영을 다시 배울 정도로 역할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을 드러냈다. 그 동안 어머니의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기억되었던 고두심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한 여성의 삶과 내면 깊은 곳의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두심은 "이 영화를 제안 받았을 때, 운명적으로 이 영화는 그 누구보다 내가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기대 속에서 시작했다.제주에서 어린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어느 배우 보다 진옥에 가까운 표현을 할 수 있겠다는 자부심도 있었다. 이 영화를 통해 내 인생에도 빛나는 순간을 맞이했다"며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소준문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고두심 선생님을 염두에 두고 썼다.이 영화는 고두심 선생님이 아니면 안되는 영화다.고두심 선생님 자체가 제주도라고 생각했고,선생님의 얼굴에서 제주도의 모습이 그려지길 바랬다"며 고두심과의 작업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오는 6월 개봉 예정.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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