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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이제훈 '갓도기' 남겼다..'모범택시' 시즌2 암시한 종영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5-30 08:54

 이제훈 '갓도기' 남겼다..'모범택시' 시즌2 암시한 종영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전무후무한 악당 사냥'을 끝낸 '모범택시'가 마지막까지 시즌2를 암시하며 종영했다. '사적 복수'로 시작된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마무리됐다.



29일 최종회를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이지현 극본, 박준우 연출)의 최종회는 전국기준 15.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주간 미니시리즈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SBS에서 방영됐던 역대 금토극 중 '펜트하우스2', '열혈사제', '스토브리그'의 뒤를 잇는 순위로 열정적인 시청자들의 응원을 증명했다.(닐슨코리아, 전국기준)

마지막회에서 김도기(이제훈)는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진범이자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인 오철영(양동탁)에게 복수하고자 그의 아들을 뒷조사했다. 그 결과 아들은 오철영이 수감된 교도소의 교도관이며 두 사람은 이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김도기는 아들에게 친절을 베풀며 그의 아버지를 찾아주겠다고 접근했지만, 중증 치매 환자 모친을 살피는 등 고달픈 삶을 사는 한동찬(류성록)을 보고는 복수를 포기했다.

그러나 신의 장난이었을까. 오철영의 추악한 광기가 결국 자신의 아들을 처절하게 무너뜨렸다. 오철영이 이감 도중 한동찬에게 폭행을 가해 전치 4주 부상을 입혔고, 그 사이 그의 치매 환자인 아내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며 사망하게 된 것. 이와 함께 강하나(이솜)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김도기의 죄를 눈감아줬고, 무지개 다크히어로즈는 다음을 기약하며 공식해체했다.

그로부터 1년 뒤 오철영의 재심과 함께 백성미(차지연), 구석태(이호철), 구영태(이호철) 쌍둥이의 항소심 선고 공판이 열렸다. 자신의 아들과 아내에게 한 행위를 알게 된 오철영은 20년간 자신을 대신해 옥살이한 피해자 김철진(전석찬)에게 사죄했고 백성미는 징역 20년, 구석태와 구영태는 무기징역에 처해지며 사이다 전개를 안겼다.

그 가운데 방송 말미 또다시 묻지마 범죄가 기승을 부리며 각자의 삶을 살았던 무지개 다크히어로즈가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이어 검사 강하나까지 합류하며 무지개 다크히어로즈의 또 다른 시작을 예고했고,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모범택시'는 '사적 복수'라는 새로운 소재를 가져온 히어로물로, 법에 기대 처벌할 수 없었던 악당들에게 '눈눈이이(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 복수를 펼치며 안방에 카타르시스를 전달했다. 매회 공감가는 에피소드로 피해자들과 범죄자들을 재조명했고, "사적 복수는 과연 옳은가?"라는 질문에 사적 복수로 범인을 잡는다 해도 결국 또 다른 피해자를 낳는다는 것을 보여주며 "우린 범죄로 가족을 잃었어. 그게 무슨 의미인 줄 아나. 분노의 불꽃 속에서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라는 장성철의 대사를 보여주며 피해자들의 아픔을 조명했다.

액션부터 운전, 위장까지 완벽히 새로운 모습을 매회 보여줬던 이제훈의 김도기는 '갓도기'로 불릴 정도로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만들어준 인물. 그 속에서 열연한 이제훈의 매력이 '인생 캐릭터'를 또 한 번 경신했다. 또한 시청자들의 의심의 눈초리 속에서도 끝까지 선역으로 남아준 김의성과 빌런이던 차지연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보여준 '하드캐리 열연'들이 '모범택시'를 가득 채우며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이끌었다.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시즌2를 암시하며 종영한 만큼, '모범택시'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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