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연출 권영일/극본 임메아리/기획&제작 스튜디오앤뉴, 스튜디오드래곤)는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존재 '멸망'(서인국 분)과 사라지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 계약을 한 인간 '동경'(박보영 분)의 아슬아슬한 목숨담보 판타지 로맨스. 회를 거듭할수록 서로를 향해 깊어져 가는 인간 동경과 초월적 존재 멸망의 로맨스로 안방극장에 치명적인 설렘을 퍼트리고 있다.
이 가운데 '멸망'의 지난 6화 엔딩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동경과 멸망은 애틋한 키스로 서로를 향한 진심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 순간 "시스템을 어지럽힌다면 잘못 프로그래밍 된 거겠지. 잘못된 건 삭제 해야지. 혹은 리셋 하거나"라는 소녀신(정지소 분)의 내레이션과 함께 멸망이 돌연 사라져 버리는 엔딩이 그려져 충격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멸망의 '감정 리셋설' 또한 제기되고 있다. 공개된 7화 예고 영상에는 소녀신이 "사라지는 모든 것들엔 네 책임이 있지"라고 말하며 멸망에게 동경의 과거를 보여주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에 시청자들은 멸망이 존재함으로써 불행했던 동경의 과거를 곱씹게 만들어, 더 이상 사랑을 꿈꾸지 못하는 상태가 되도록 그의 감정을 리셋 시키는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