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10년 만에 가수로 돌아온 성시경이 아직까지 돌고 있는 '상습 지각 루머'에 결국 발끈했다. 여러 방송을 통해 해명했지만 끝나지 않는 루머에 결국 칼까지 빼들었다.
성시경은 27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근 10년 만에 정규 8집 앨범 'ㅅ(시옷)'을 발매한 성시경은 "행복한 바쁨이다. 오랜만에 앨범을 내서 안 하던 걸 해보려 하니 라디오를 조금 할 수 있게 됐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정규 앨범 발매와 함께 따라온 건 끝나지 않은 '상습 지각 루머'였다. 여러 방송을 함께 한 DJ 박하선 역시 "지각 안 하지 않냐"고 의아해했다.
성시경은 "한 번도 안 했다는 게 아니다. 살면서 어떻게 지각을 한 번도 안 했겠냐. 신동엽 형에게 상의한 적도 있다. 형도 '안 그러지 않냐'고 하더라. 그렇다고 '얘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도 웃기다"며 "계속 지각에 대한 댓글이 달린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성시경은 "재미있는 놀이, 게임도 많은데 왜 성시경 죽이기가 신나는지 모르겠다. 예능할 때 나 늦은 적 있냐"고 반문했고 박하선은 "아니다. 사람들 다 먹으라고 빵도 싸오신다"고 답했다. 성시경은 "7년 동안 라디오를 펑크 없이 했다"고 억울해했다.
성시경의 지각 루머는 '마녀사냥'에서 신동엽이 "성시경 기다리는 거 못 견디겠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친한 사이에서 장난으로 나온 말이었지만 이는 기정사실화돼 성시경을 상습적으로 지각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아직까지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성시경에게 '지각' 꼬리표를 붙여 비난하는 반응이 있을 정도다.
이에 성시경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지각 루머'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성시경은 "왜 이렇게내가 지각한다고 믿고 있는 걸까. 참 신기하다. 제가 수많은 프로그램을 하면서 '마녀사냥' PD한테 '내가 늦었던 적 있냐'고 하면 없다고 한다"며 "20년을 했는데 한번을 안 늦었겠냐. 그래도 제가 그렇게 인간적으로 인성이 덜 된 늦는 XX로 꼭 만들고 싶은 그 다짐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씁쓸함을 토로했다.
성시경은 "왜 그럴까. 누굴 그렇게 괴롭히면 좋을까?"라며 "오늘도 매니저한테 변호사한테 물어보라고 해서 알아보고 있다. 허위사실 유포로 충분히 고소할 수 있다"고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이어 성시경은 "고소는 멈추지 않는다. 분기별로 변호사에게 돈을 주기로 했다고 말씀 드렸냐. 지금도 계속 찾아내고 있다"며 "저 죽을 만큼 괴롭진 않으니까 저를 위해서 괴로워하지 마시라. 그냥 불쌍해 하시라"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wjle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