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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두고 바람 피운 남친에 상처" 이연수, 결혼 트라우마 고백 ('연애도사')[SC리뷰]

조윤선 기자

입력 2021-05-2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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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두고 바람 피운 남친에 상처" 이연수, 결혼 트라우마 고백 ('…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원조 CF 요정' 이연수가 결혼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25일 방송된 SBS 플러스 '연애도사'에는 이연수가 출연해 상처 많았던 과거를 잊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섰다.

올해 52세라는 이연수는 이날 "예전에는 주변에 남자도 많고 대시 받는 일도 많았다. 그때는 그런 분들이 언제까지나 곁에 계속 있을 줄 알아서 당장 연애에 급하지는 않았던 거 같다"며 "그리고 내가 촉이 좋은 편이라 만남을 느낌으로만 결정했던 거 같다. 세월이 흘러 몇 번의 연애를 실패하고 돌아보니 결국 그때 좋은 사람들은 각자 좋은 짝을 찾아갔고 어느 순간 나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이라며 연애 고민을 털어놨다.

이후 이연수는 사주 전문가를 만나서 "예전에 어떤 도사님이 독수공방할 팔자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사주 전문가는 "딱 보이는 게 남자 보는 눈이 별로 없다"며 "기본적으로 미완성된 남성에 대한 동경이 있다. 미완성된 남자를 완성시키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연수는 "그건 그렇다. 내가 모성애가 강하다는 얘기도 많이 듣는다"며 "옆에서 많이 챙겨주고 싶고 나로 인해서 이 사람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는 걸 좋아한다"고 인정했다.

사주 전문가는 "독수공방을 피하려면 나를 케어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하고, 집착이 없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별명이 '챙김이'일 정도로 다른 사람을 챙겨주는 게 익숙하다는 이연수에게 "남자가 챙겨줄 여지를 안 준다. 남자가 도와줄 틈을 만드는 게 좋다. 그렇게 해야 본인이 고단하게 느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연수와 어울리는 남자에 대해서 "부모님 같은 내리사랑을 주는 남자가 어울린다. 뭔가 해주려는 성향의 남자가 잘 맞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이연수는 평소 연하를 좋아하고, 10살 연하까지는 만날 수 있을 거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사주 전문가는 "사주에는 연상만 들어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연수는 과거 결혼까지 생각했지만, 상대방의 잘못으로 몇 번의 이별을 경험했던 일을 털어놨다. 특히 결혼을 앞두고 바람을 피운 남자친구 때문에 크게 상처받았던 일을 떠올리며 "실망감이 컸다. 믿음, 신뢰가 중요한데 그게 깨지면 아무것도 안 되니까. 거짓말하는 남자가 제일 싫다"며 "결혼에 대해서 특별한 조건 외모는 안 따지지만, 그런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잘못된 걸까"라며 씁쓸해했다.

사주 전문가는 이날 이연수가 만날 상대에 대해 "말로 먹고사는 남자일 수 있다. 직장인보다는 사업가나 프리랜서가 더 어울린다"며 "남자운이 40대 초반에 있긴 했지만, 올해 5월부터 내후년까지 비로소 남자가 들어오는 운이다. 이걸 놓치면 62~64세로 간다"고 말했다. 이에 이연수는 "나이가 많이 들어서라도 누군가를 만나면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갖고 있다"며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연수는 타로 전문가도 만났다. "6개월 안에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라는 이연수의 질문에 나온 결과는 좋지만은 않았다. 이연수는 "연애에 대해서 많이 지쳐서 별로 기대를 안 하고 살아서 그런 거 같다"며 아쉬워했다. 타로 전문가는 "무기력과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이성을 만나고 도전해본다는 거에 있어서 낙천과 긍정이 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이연수는 "내 문제점인가보다. 혼자 있는 게 익숙하다 보니까 누군가 내 삶에 들어와서 새로 시작한다는 게 두려움이나 거부감이 아직도 있는 거 같다"고 털어놨다.

타로 전문가는 끝으로 이연수에게 어울리는 상대에 대해 "모든 걸 맞추고 케어할 수 있는 남자"라며 사주와 비슷한 결과를 내놨다. 이연수는 "과거에는 일에 소홀하고 사랑에 푹 빠졌다. 그러다 보니까 보상 심리가 있었다. 나도 받고 싶으니까 사랑을 갈구했다. 근데 그러면서 더 내려놓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를 본 MC들은 "결혼을 불안해하는 거 같다"며 안타까워했고, 이연수는 "아무래도 그런 경험이 있고 트라우마가 있으니까 시작조차도 두려워하는 부분도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과거는 잊고 새로운 시작을 앞둔 이연수는 "이제는 나만 바라봐 줄 수 있는 뚝심 갖고 있는 한결같은 사람이 좋다. 내가 받을 수 있게끔 날 진심으로 챙겨주는 사람이 좋다"며 "편한 동반자,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소개팅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는 이연수는 이날 첫 소개팅하는 기분으로 소개팅남과 만났다. 한 살 연상의 대학교수인 소개팅남은 온화한 미소로 이연수를 맞았다. 자상하게 이연수를 챙겨주는 소개팅남과 소녀처럼 수줍어하는 이연수의 모습이 보는 이들마저 설레게 했다. 또 이연수는 일과 공부에 치여서 결혼 타이밍을 놓쳤다는 소개팅남의 말에 크게 공감했다.

두 사람은 취미나 영화 취향 등에서 좀 엇갈리기도 했지만, 조금씩 맞춰서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연수는 "여러 가지로 재밌는 시간이었다. 일단 너무 어색하고 부끄러워서 많은 이야기를 못 했는데 다음에 진지하게 한 번 더 뵙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소개팅남도 "예쁘고 인상도 좋았다. 활달하고 재밌었다.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만나보고는 싶다"고 밝혀 다음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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