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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 경수진의 #마우스 호평 #사연있는 얼굴 그리고 #예능울렁증(종합)

고재완 기자

입력 2021-05-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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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경수진의 #마우스 호평 #사연있는 얼굴 그리고 #예능울렁증(종합)
배우 경수진. 사진=YG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경수진이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를 통해 한층 깊어진 캐릭터 소화력을 증명해냈다.



경수진은 '마우스'에서 최홍주 PD 역을 맡았다. 최홍주는 '셜록 홍주' 방송을 진행해 살인자로 몰렸던 요한(권화운)의 억울함을 풀고, 모든 일의 배후였던 최영신(정애리)에 대한 진실을 폭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내며 시원한 결말을 이끌었다.

또 그가 대니얼 박사(조재윤)와 공조해 사이코패스를 처단하는데 바름(이승기)을 이용했을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사람을 죽였다고 고백해 끝까지 극의 긴장감을 유지하게 했다.

경수진이 2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 종영 인터뷰에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서사가 많고 힘든 일을 많이 겪었던 친구라서. 그런 것을 내면에 가지고 가야해서 힘들었다. 마지막에 홍주 이야기를 풀고 끝나서 시원섭섭하다"라며 "PD라서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팩트를 전달하는 것에 집중했다. PD와 함께 MC 역도 하는 역할이라서 처음에는 부담이 많이 갔었다. 많은 대사를 외워야하는 압박감도 있었다. 리허설을 많이하면서 그런 부분들을 해소했다"고 전했다.

극 중 정바름(이승기)이 프레데터였다는 사실을 경수진은 먼저 알고 있었다. "캐릭터 자체가 다니엘(조재윤) 박사와 연락을 하고 있다는 설정이었다. 정바름이 사이코패스인 것을 알면서 바라봐야하고 최홍주의 큰 계획이 있어서 감정을 더 담담하게 가져가야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좀 답답했다. 주위에서 프레데터에 대해 너무 궁금해하더라. 그래서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을 알게됐다."

경수진은 또 "처음 대본 받았을 때 4부까지는 굉장히 밝은 캐릭터인줄알았다. 그런데 감독님이 '4부까진 밝지만 최홍주는 트라우마가 많다. 그런 부분을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생각을 많이 했다"며 "실제로 내가 최홍주 같은 트라우마를 겪었으면 잘못된 생각을 했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누군가를 살인하고 뇌를 여는 장면도 직접 보고 그래서 홍주를 연기할때 한서준(안재욱)에 대한 두려움을 먼저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홍주 캐릭터 뿐만 아니라 배우 경수진으로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감독님과 작가님께 말하고 머리를 많이 잘랐다"고 말하 경수진은 "촬영은 여러 팀으로 나뉘어질 정도로 힘들었다. 정신적으로보다는 육체적으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스토리 자체나 촬영장이 긴박하게 흘러가다보니 잠도 많이 못자기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배우들끼리는 현장에서는 늘 웃었다. 너무 좋은 분들이었다. 그래서 배려도 많이 하고 이야기는 어두웠지만 늘 웃고 많이 맞춰보고 감독님도 배려를 많이 해줬다"고 웃었다.

경수진은 함께 연기한 동료들에 대해서도 치켜세웠다. "이승기와는 초반에는 어색했다.(웃음) 촬영도 너무 많고 힘들텐데 현장에 오면 너무 밝으시다. 재밌게 촬영 잘 했다. 이희준은 성실하고 감정들을 감독님과 상의하는 것을 보면서 참 배울점이 많은 배우라고 생각했다. 정말 디테일하고 보기와는 다르게 섬세하고 예리해 후배로서 본받을 점이 많더라. 별명이 가필드다. 웃을 때 너무 귀여우시다. 권화운은 캐릭터 자체가 초반에 사이코패스 같은 느낌이어서 내가 많이 힘들었다. 서로 감정이 오가야하는데 정말 연기를 잘 해서 통나무와 연기하는 느낌이었다. 감정 교류가 안되는 부분들이 힘들었다. 그래서 내가 리드를 해야했고 부드럽게 다가가야했다."

또 경수진은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도전하고 싶은 배역이 있다. 나는 장르물을 많이 했는데 발랄한 사랑이야기, 달달한 사랑,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그는 '마우스' 뿐만 아니라 MBC '나혼자 산다'에 출연하면서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사실 난 예능 울렁증이 있다. 말을 잘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몸개그를 잘하는 스타일도 아니라 내츄럴한게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관찰예능에서 그런 부분들이 재밌게 보이지 않았나 싶다. 기존 가져갔던 드라마들의 캐릭터와 너무 다른 경수진의 삶을 재밌게 봐주신 것 같다. 생활자체는 굉장히 밝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데 사연이 많은 얼굴이 있나보다. 감독님들이 그런 부분들로 캐스팅을 해주시는 것 같다."(웃음)

경수진은 '마우스'를 통해 홍주 특유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살리는 것은 물론, 적재적소 탁월한 감정 연기로 대중을 몰입시켰다. 또한 수많은 인물과의 관계 속에서 매회 존재감을 톡톡히 뽐내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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