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이프라인'(유하감독, 곰픽쳐스 제작)에서 정유회사 후계자이자 악역 건우 역을 맡은 이수혁이 24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 했다. '파이프라인'은 한민국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 그들이 펼치는 막장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다.
이날 이수혁은 최근 자신에게 제안이 오거나 맡게 되는 역할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끌었다. "제가 외모적인 무분 '때문에 그동안은 현실적인 인물보다는 판타지 캐릭터나 킬러 등 생활에 없을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다. 그래도 이번 영화에서는 판타지적인 인물이 아니라 현실적인 인물을 연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관계자분들도 저에게 주시는 역할이 조금 더 폭이 넓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하 감독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이미지를 이끌어내주기 위해 애썼다고 수차례 강조한 이수혁은 "감독님께서는 제 기존의 얼굴과 표정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셨다. 그래서 모니터링을 하면서 새로운 모습,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끌어내려고 하셨다"라며 "건우가 악한 모습도 있지만 조금 신선한 모습을 원하셨던 것 같다. 그래서 세그웨이를 타고 등장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아이패드를 보면서 놀라는 장면 등도 그런 모습의 일환인 것 같다. 아무래도 다른 배우들이 모두 배테랑이시고 현장에서 모두 호흡이 완벽했기 때문에 그 안에서 대립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