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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서인국 "'멸망' 박보영의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호흡 즐거웠다"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5-24 11:52

서인국 "'멸망' 박보영의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호흡 즐거웠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서인국이 영화 '파이프라인'은 물론 방송 중인 드라마 '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 '파이프라인'(유하감독, 곰픽쳐스 제작)에서 트고난 도유꾼 핀돌이 역을 맡은 서인국이 24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 했다. '파이프라인'은 한민국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 그들이 펼치는 막장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다.

이날 서인국은 유하 감독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유하 감독님이 워낙 거장이셔서 긴장이 컸다. 그런 분과 작업을 하게 되서 영광스러워서 촬영 내내 긴장 했는데, 생각보다 유쾌하시고 농담도 많이 해주셔서 정말 재미있었다. 그리고 감독님이 저를 많이 예뻐해주셔서 행복했다"고 입을 열었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권상우, '비열한 거리'의 조인성에 이어 유하의 선택을 받게 된 소감을 묻자 "앞으로 감독님과 많은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감독님께서 제게 많이 해보자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저한테 가지고 있느게 많다는 칭찬을 해주셨다. 디렉팅을 해주시면 제가 빨리 빨리 표현한다고 말씀해 주시더라"며 쑥쓰럽게 웃었다.

'파이프라인'을 위해 참고한 다른 케이퍼 무비가 있는지 묻자 "참고하려고 하기 보다는 캐릭터적인 면을 많이 생각했다. 기름을 훔치고 땅꿀 안에 있고 그런 면을 다른 외국 영화 등에서 참고하다보면 제가 만들고 싶은 캐릭터를 만들지 못할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매일 감독님과 대본과 캐릭터에 대해서 정말 많이 대화를 나눴다. 다른 작품 참고 보다는 감독님과 대화를 통해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드라마 속에서 보여줬던 멜로 드라마 속 캐릭터와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 자신한 서인국. 그는 "'파이프라인'에서는 이전과 달리 처절한 모습이라고 할까. 그런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땅 바닥을 기기기도 하고 얻어 터지기도 한다.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는 핀돌이의 처절함과는 많이 달랐던 것 같다"고 전했다.

지금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와도 전혀 다른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어 기대가 크다는 서인국은 "'멸망'에서는 수천년을 살다보니 미물인 인간인 존재가 감히 멸망을 위로하고 들여다보려고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서 까칠하고 못된 부분이 있다. 그런 것들이 동경을 만나면서 많이 풀린다. 멸망이가 잊고 있었던 감정이 튀어나오는 것이 굉장히 재밌는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중 박보영과의 호흡에 대해 "6개월 함께 하면서 굉장히 즐거웠고, 박보영 씨에게 많이 배웠다.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현장에서의 애티튜드, 캐릭터 표현, 감독님의 디렉션 등에 판단력이 빨랐고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모습들이 보기좋았다. 호흡을 맞추는 것이 즐거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고 미소지었다.

한편, '파이프라인'은 '강남1970'(2015) '하울링'(2012), '쌍화점'(2008), '비열한 거리'(2006), '말죽거리 잔혹사'(2004) 등을 연출한 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서인국, 이수혁, 음문석, 유승목, 태항호, 배다빈, 배유람 등이 출연한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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