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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음악으로 빌보드·그래미 정조준"…방탄소년단, 8년차 자부심 눌러담은 '버터'(종합)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5-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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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으로 빌보드·그래미 정조준"…방탄소년단, 8년차 자부심 눌러담은 …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탄소년단이 또한번 전세계 음악시장 공략에 나선다.



방탄소년단은 21일 오후 1시 신곡 '버터(Butter)'를 전세계 동시 공개했다. '버터'는 중독성 강한 댄스 팝 장르로,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 베이스와 라인과 청량한 신스(Synth) 사운드가 특징이다. 2020년 8월 21일 발매와 동시에 전 세계를 강타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에 이은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영어 곡으로,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들어 너를 사로잡겠다는, 방탄소년단의 귀여운 고백이 담았다. 작사·작곡에 Rob Grimaldi, Stephen Kirk, Ron Perry, Jenna Andrews, Alex Bilowitz, Sebastian Garcia 등 여러 뮤지션들이 참여했고, 리더 RM도 곡 작업에 동참해 방탄소년단만의 진한 향기를 가미했다.

이날 오후 진행된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지민은 "거창한 메시지가 있는 건 아니다. 쉽게 들을 수 있는 곡을 만들려고 했다. 귀여운 고백송이라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 '버터'답게 귀엽고 능글맞고 카리스마 있는 다양한 매력을 담아보려고 노력했다"고, RM은 "가사와 랩메이킹에 참여했다. 블라인드 테스트로 운 좋게 뽑혔다. 멤버별 캐릭터가 달라서 그걸 살려보려고 재미있게 작업했다"고, 정국은 "'버터'는 심플하다. 이번 여름을 '버터'와 함께 즐겁게 보내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은 전세계 음악사를 뒤흔들었다. 첫 영어곡이자 디지털 싱글인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 1위를 3번이나 차지했다. 이는 K팝 가수 최초의 기록이다. 이어 발표한 앨범 '비(BE)'로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을 찍었다. 이 기세를 몰아 방탄소년단은 미국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한국 대중음악 가수 최초로 후보에 선정됐고, 단독 공연도 펼쳤다. 또 24일 진행되는 '2021 빌보드 뮤직어워즈'에서도 4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며 K팝 가수 최다기록을 경신했다. 코로나19로 월드투어를 비롯한 계획이 무산되는 혼돈 속에 거둔 쾌거다.

슈가는 "힘든 순간이 있었지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버터'는 굉장히 신나는 곡이다. 여름인 만큼 많은 분들이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빌보드 '핫100' 1위 해내겠다. '그래미 어워즈'에도 재도전할 생각"이라고, 정국은 "4개 부문 후보가 됐다는 게 영광이다. '탑 송 세일즈'와 '탑 아티스트' 부문은 처음 노미네이트 된 거라 좋다. '다이너마이트'가 발매 후 1년이 다 돼가는데 아직도 사랑받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

제이홉은 "코로나 시국으로 계획들이 무산되며 불안하고 혼란스러웠다. 계획에 없었던 디지털 싱글이 나오고 앨범을 작업하며 경사스러운 일도 많았고 새로운 감정도 느꼈다.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였다. 그 중심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게 음악이었다. 가장 힘들고 불안할 때도 돌파구가 음악이었고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 것도 음악이었다. 음악이란 힘이 엄청나다는 걸 크게 느꼈다. 앞으로도 그런 음악을 자주 만들고 좋은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너무 익숙하게 생각했던 것에 대한 그리움이 커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행착오도, 고민도, 혼돈도 있었다. 그렇게 8년을 달렸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음악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진솔한 자신들의 이야기와 가치관을 담은 음악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대중과 소통하고 위로와 위안을 전하며, 그 안에서 자신들도 힐링을 얻는 것이 방탄소년단이 내린 해답이다.

슈가는 "사실 그렇게까지 디테일하게 생각해본 건 없다. 아무래도 우리가 가수이다 보니 본업에 있어서만큼은 자부심이 있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하고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도 두번째도 무대를 생각하는 게 우리의 강점"이라고, 진은 "우리를 왜 좋아하시는지에 대해 동영상과 인터뷰도 찾아봤다. 우리 나이대 얘기를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시더라. 우리를 보고 이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풀어나가는구나 하고 공감을 해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 그 부분에 있어서 마음이 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자평했다.

RM은 "동시대성이나 현재 온고잉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얘기를 진 형이 해줬다. 방탄소년단이 음악을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방식이 회사와 우리가 어떤 정서상태에 있고 어떤 기분인지, 어떤 얘기를 하고 있는지를 먼저 인터뷰한다. 거기에서 출발해 사람들이 우리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는 뭔지 밸런스를 찾는다. 그런 부분에서 고민이 있다. 매번 그 앨범의 기획과 곡들이 그 순간에 내린 최선의 답이었던 것 같다. 요즘 우리의 최대 화두는 우리의 미래, 뉴노멀에서 우리의 기능과 존재 이유였다. 성과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어떤 가치를 실현해야 의미있는 무언가로 남을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2021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버터'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다.

RM은 "2021년을 대표하는 서머송으로 '버터'가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더 많은 소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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