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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정희 "3년 5개월만'진솔한 나'로 컴백. 절친 김태우 긍정 에너지 닮고파"(종합)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5-2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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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정희 "3년 5개월만'진솔한 나'로 컴백. 절친 김태우 긍정 에너지 …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가수 임정희가 껍질을 깨고 나왔다.



임정희는 2005년 '뮤직 이즈 라이프'로 혜성 같이 가요계에 등장했다. 당시 광고 OST로도 삽입됐던 이 곡은 대중에게 큰 반향을 이끌어냈고, 임정희 또한 단숨에 주목받았다. 이후 임정희는 '눈물이 안났어' '시계태엽' 등 다양한 히트곡을 발표하며 실력파 가수, 라이브형 가수, 소울 디바 등의 극찬을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2017년 12월 '더 크리스마스 데이'를 발표한 뒤 3년 5개월 간이나 모습을 보이지 않아 팬들을 안달나게 했다.

"데뷔 초에는 어리기도 했고 너무 오랜 연습생 생활을 거치고 데뷔한 것이라 너무 잘하려 했고 전체적인 것보다는 디테일만 보려고 해서 긴장을 많이 했다. 지금은 좀더 큰그림을 볼 수 있게 됐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 데뷔 앨범 활동 기간은 특별한 순간이었다. 연습생 생활도 길었고 데뷔 준비 기간도 길었는데 큰 광고와 함께 데뷔하면서 존재감을 알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잘 되려고 준비 기간이 길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었는데 당시 신인상도 타서 정말 감사했던 순간이었다."

3년 5개월 만에 발표한 신곡은 '낫 포 세일(Not4$ale)'이다. 임정희가 직접 작사 작곡 편곡한 이 곡은 '나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거나 기존의 카테고리에 나를 담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봐달라'는 진솔한 메시지를 담았다. 아침마다 '잘해보자'고 주문을 거는 실제 습관을 비롯해 진짜 임정희의 이야기를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음악적 방향에 대한 고민이 길어졌고 내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하기 위해 용기를 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새로운 음악을 해야할 시기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서 기존에 만들어둔 곡들을 정리하고 내가 어떤 노래를,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고민한 끝에 '낫 포 세일'을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내가 처음으로 이끌어가는 앨범이라 설렘 반 긴장 반으로 준비하고 있다. 떨리고 혹시라도 실수가 있을지 조마조마하다. 개인적으로 60년대 모티브 사운드를 만들고 싶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레트로 사운드가 트렌드가 됐는데 예전부터 동경했던 스타일이기 때문에 코러스나 악기 구성, 톤을 잡을 때도 다양한 시도를 했다."

오랜만에 컴백인 만큼, 절친이자 소속사 총괄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김태우도 힘을 보탰다.

"김태우는 내게는 없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다. 들려주는 곡마다 다 좋다고 한다. 내가 곡 작업을 할 때 좋지 않은 부분을 굳이 찾아내서 고민하는 스타일이라면 김태우는 긍정적인 말고 함께 응원해주고 기를 북돋아주는 타입이라 큰 도움이 됐다. 중간에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 방문에 응원도 해주고 전체적으로 내게 에너지를 줬다. 이번 앨범을 잘 만들 수 있게 도와준 원동력인 것 같고 김태우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닮고 싶다."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일수록 신곡에 대한 부담은 커지는 법이다. 더욱이 임정희는 오랜 공백기 끝에 자작곡으로 컴백을 알린 상황. 신곡이 기존곡들보다 성적이 좋아야 한다는 부담은 없었을까.

"나는 노래부를 때 가장 행복한 것 같다.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는 나를 스타트에 설 수 있게 해준 곡이다.감사하게도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았고 내 대표곡으로 기억해주실 수 있는 곡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너무 감사하다.더욱 좋은 곡을 만들어야겠다는 부담감은 없다. 내게 좋은 곡을 주신 분들을 이기고 넘어서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나만의 방향으로 좋은 곡들을 만들어 꾸준히 부를 수 있는 탄탄한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임정희는 20일 오후 6시 '낫 포 세일'을 발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올해 계절의 기운을 담은 앨범을 자주 발매하고, 코로나19 사태가 끝나 조건이 맞아 떨어진다면 공연도 열 생각이다. 또 싱어송라이터로서, 나아가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보고 싶은 꿈도 키우고 있다. 그런 그의 최종 목표는 '덕업일체' 가수.

"음악 외에는 별다른 취미나 흥미를 못 느끼는 것 같다. 요즘 유행한다는 취미들은 궁금해서 한번씩 해보긴 하지만 그래도 음악을 듣고 노래를 하고 새로운 아티스트를 탐구하거나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해외 아티스트들이나 공연을 보는 것이 가장 즐겁다. 음악을 직접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최근 느끼고 있다. 아직까지도 음악이 너무 좋아서 음악하면서 행복하고 취미가 직업이자 행복한 영향을 나눠드리는 가수가 되고 싶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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