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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마우스' 권화운 "범인으로 오해? '생각대로' 기뻐..'세인트요한' 감사"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5-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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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우스' 권화운 "범인으로 오해? '생각대로' 기뻐..'세인트요한' …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권화운(32)이 '마우스'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권화운은 21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최란 극본, 최준배 연출) 종영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권화운은 "8개월간 촬영했는데 마우스란 드라마를 하면서 성요한이란 인물을 맡았는데, 초반에 사이코패스 범인으로 나오지만 이후엔 착하게 나오는 인물이다. 두가지의 인물을 범인 같은 느낌과 착한 느낌을 다 보여줄 수 있어서 의미가 있고 즐거웠던 작품이었다. 함께했던 감독님, 배우들, 다 모두 좋아하는 감독님과 배우들이라 행복했다. 보여줄 게 많아서 좋았고 고민도 많았고 즐거웠다"는 종영 소감을 남겼다.

극 초반 프레데터로 의심을 받기도 했던 권화운은 사실은 '프레데터가 이나었다'는 반전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권화운은 "처음 대본 봤을 때는 제가 범인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감독님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해주시더라. 범인이 아니라 비하인드 대본이 있는데 범인은 바름이다. 저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에는 7부까지 보고 누가 봐도 제가 범인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이승기 선배님이 범인이란 말을 듣고 신선했다. 그렇게 보고 대본을 보니까 너무 절묘하게 제가 범인인 거 같은데, 범인으로 딱 나온 장면은 없더라. 작가님이 굉장히 대단하구나, 이런 상상을 어떻게 하실까 생각했고, 제가 반전의 주인공이란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부담감도 있었고, 감독님과 작품을 하기 전부터 대화도 많이 했고, 톤도 잘 잡았고, 범인으로 나오지만 결국 범인이 아니어야 해서 중간 정도로 미묘하게 설정을 해서 했다. 너무 범인 같아 보여도 말이 안 되니, 범인인 듯 아닌 듯한 중간 부분을 많이 고민해서 그 부분을 소통해서 찍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시청자들도 '성요한이 범인'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계속 보냈던 바. 권화운은 "억울하지 않았고, 범인으로 보여졌을 때 더 '그래도 잘 생각한대로, 얘기한대로 잘 흘러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억울한 게 있다면, 보시는 분들이 '범인인데 더 광기 어리게 하지 않나'라고 하셨는데 사실 저는 범인인데 범인이 아니어야 하니까 그 중간 정도를 유지하려고 하다 보니 확 광기어린 사이코패스처럼 못 보여드렸는데, 그런 댓글을 봤을 때 '정말 그렇게 하고 싶은데, 이걸 밝힐 수 없고' 그런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반전을 위해 권화운은 스스로도 자신을 가두며 많은 노력을 했다고. 권화운은 "일단 제가 8개월이란 시간 동안 최대한 밖을 잘 안 나가려고 했고, 주변 사람들을 최소한으로 만난 거 같다. 집에서 최대한 고립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 외로움이나 고독이나 그런 것들을 느끼게 되니 자연스럽게 이후엔 감정을 절제하는 것에 대해서도 도움을 받았다. 원래 전 밝은 성격인데, 요한이란 인물을 준비하면서 스스로 차분해지고, 감정이 많이 절제하게 되고 웃음기가 저도 모르게 사라진 거 같더라. 지금 끝났기 때문에 웃음을 다시 찾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여기에 함께 출연하는 이들까지도 요한의 정체에 대해 놀랐다고. 권화운은 "요한이가 무치 선배님의 총을 맞기 전까지 찍었을 때 다른 선배 배우분들이 많이 물어보시더라. '범인 누구냐'고. 이 정체를 아신 분들은 많이 없던 거 같다. 그래서 제가 범인이 아니라고 말하니 다들 놀라고, '이런 상황이 있다'고 말하니 작기님의 기가 막힌 설정과 상상력에 다 놀라시더라. 저도 처음에 제가 범인이 아니라고 들었을 때 놀랐다. 범인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어서 아쉬웠고. 그래도 범인처럼 나와서 좋았던 거 같다. 주변 선배들이나 방송을 보는 제 주변 지인들도 제가 범인인 줄 알았는데 사실 아니라서 다들 놀란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권화운은 "'의사요한'이든 '마우스'든 연기에 만족하진 않았다. 촬영을 하고 집에 와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항상 만족을 못하는 거 같고, 항상 만족을 못하는 거 같다.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할 거다. '의사요한'에서도 의사를 맡아 밝고 분위기메이커를 했는데, 이번엔 의사지만 아픔이 있고 외롭고 차가운 역할을 맡았는데 재미있었다. 그동안 하지 않았던 역할을 했었고, 제 얼굴이 저는 사이코패스고 차갑고 그런 부분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다. 제 성격은 '의사요한' 속 밝은 모습과 비슷해서. 그런데 초반 반응을 봤을 때 굉장히 '싸가지' 없어 보이고, 차가워 보이고, 서늘해 보인다는 얘기를 들어서 '나에게 이런 의외의 모습이 있구나'를 발견했고 보람도 있었고 재미있었다.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기억에 남는 반응으로 '세인트 요한'을 꼽았다. 권화운은 "요한이 성요한인데, 이후에 밝혀졌을 때 '세인트 요한'이라고, '천사 요한'이라고 하는 글들이 많더라. 너무 초반에 사이코패스 범인으로 많이 생각들 하셨는데, 그 부분에서 좋았다. 칭찬이니까"고 말했다.

권화운이 출연했던 '마우스'는 자타 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가 사이코패스 중 상위 1퍼센트로 불리는 가장 악랄한 프레데터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려낸 본격 인간 헌터 추적극. 최고 시청률 6.7%(6회), 최종회 시청률 6.2%로 종영을 맞았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권화운은 극중 정바름(이승기)와 대비되는 인물 성요한을 연기하며 극 초반에는 긴장감을, 극 후반에는 해답을 주는 인물로 활약했다.

권화운은 차기작 MBC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를 통해 시청자를 만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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