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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방탄소년단, 글로벌 서머킹 자신감 "'핫100' 1위→그래미 재도전"(종합)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5-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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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글로벌 서머킹 자신감 "'핫100' 1위→그래미 재도전"(…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탄소년단이 왕의 귀환을 알렸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방탄소년단의 두번째 싱글 '버터(Butter)' 발매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민은 "앨범 작업을 해왔고 방송을 통해 팬분들을 만나며 바쁘게 지냈다"고, 뷔는 "보이진 않지만 열심히 스케줄을 진행했다. 앨범 작업도 하고 있다"고, 진은 "운동도 간간히 하고 스케줄과 곡 작업을 하며 지냈다"고, RM은 "친구들 만나고 운동하고 자전거 타고 페스타 준비하고 그러면서 재미있게 지냈다"고, 정국은 "개인 작업물을 내려고 작업 중이다. 언제 공연을 하게될지 모르지만 항상 대비하는 마음으로 체력을 키우고 있다"고, 제이홉은 "'버터'가 곁들여진 김치볶음밥을 먹었다"고 밝혔다. 특히 '비' 활동 당시 어깨 수술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슈가는 "재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 운동 위주로 치료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셔서 빨리 상황이 좋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버터'는 중독성 강한 댄스 팝 장르로,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 베이스와 라인과 청량한 신스(Synth) 사운드가 특징이다. 2020년 8월 21일 발매와 동시에 전 세계를 강타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에 이은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영어 곡으로,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들어 너를 사로잡겠다는, 방탄소년단의 귀여운 고백이 담았다. 작사·작곡에 Rob Grimaldi, Stephen Kirk, Ron Perry, Jenna Andrews, Alex Bilowitz, Sebastian Garcia 등 여러 뮤지션들이 참여했고, 리더 RM도 곡 작업에 동참해 방탄소년단만의 진한 향기를 가미했다.

지민은 "거창한 메시지가 있는 건 아니다. 쉽게 들을 수 있는 곡을 만들려고 했다. 귀여운 고백송이라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 '버터'답게 귀엽고 능글맞고 카리스마 있는 다양한 매력을 담아보려고 노력했다"고, RM은 "가사와 랩메이킹에 참여했다. 블라인드 테스트로 운 좋게 뽑혔다. 멤버별 캐릭터가 달라서 그걸 살려보려고 재미있게 작업했다"고, 정국은 "'버터'는 심플하다. 이번 여름을 '버터'와 함께 즐겁게 보내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소개했다.

뷔는 "듣자마자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곡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다른 멤버들보다 내 파트가 더 돋보인다. 좋다"고 자신했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노래와 퍼포먼스를 함께 봤을 때 완성된다. 그만큼 '버터' 퍼포먼스에 대한 관심도 높다.

제이홉은 "'버터'가 에너제틱하고 귀여운 곡이라 퍼포먼스에 그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봤다. 귀여운 악동처럼 손키스를 하거나 머리를 쓸어올리는 모습이 포인트 안무가 될 것 같다. 우리의 에너지를 보실 수 있는 퍼포먼스이기도 하다. 또 유닛 안무가 인상적이다. 그 부분을 봐주시면 새로운 보는 맛이 있을 것 같다"고, 뷔는 "멤버들이 엘리베이터 세트 안에서 각자 자기 느낌을 살려 춤을 추는 부분이 있다.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프리스타일 안무를 했다. 개개인의 매력에 풍덩 빠져보셨으면 한다"고, 진은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에 대한 사랑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최초로 통산 3번이나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또 '비(BE)'로는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을 차지하며 K팝 신기록을 썼다. 이에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제63회 그래미어워즈에서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수상후보에 오른데 이어 단독 공연까지 펼쳤고, 2021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도 4개 부문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며 전세계 음악사를 뒤흔들었다. 또 시상식에서 '버터' 첫 무대를 공개하며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슈가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첫 무대를 한다.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는 시상식에서 첫 무대를 선보이게 돼 영광이다. 기대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버터'는 굉장히 신나는 곡이다. 여름인 만큼 많은 분들이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빌보드 '핫100' 1위 할 것 같다. 해야할 것 같다. 해내겠다.'그래미어워즈'에도 재도전할 생각이다"고, 정국은 "4개 부문 후보가 됐다는 게 영광이다. '탑 송 세일즈'와 '탑 아티스트' 부문은 처음 노미네이트 된 거라 좋다. '다이너마이트'가 발매 후 1년이 다 돼가는데 아직도 사랑받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

지난 1년간 방탄소년단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코로나19 시국이 장기화되면서 월드투어가 무산되는 등 혼돈이 찾아왔다. 그럼에도 기적적인 성과를 내며 방탄소년단은 그야말로 '월드클래스'로 올라섰다.

슈가는 "우리도 힘든 순간이 있었지만 이제까지 우리의 음악을 다시 들으며 위안을 얻었다. 대중분들이 이런 느낌을 받으셨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음악에 대한 가치관 등이 바뀌기도 했다. 과거 우리도 누군가의 음악을 많이 들었는데 내가 이제는 누군가에게 그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책임감을 갖게 됐다.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제이홉은 "코로나 시국으로 계획들이 무산되며 불안하고 혼란스러웠다. 계획에 없었던 디지털 싱글이 나오고 앨범을 작업하며 경사스러운 일도 많았고 새로운 감정도 느꼈다.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였다. 그 중심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게 음악이었다. 가장 힘들고 불안할 때도 돌파구가 음악이었고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 것도 음악이었다. 음악이란 힘이 엄청나다는 걸 크게 느꼈다. 앞으로도 그런 음악을 자주 만들고 좋은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너무 익숙하게 생각했던 것에 대한 그리움이 커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은 "팬분들을 만나야 할 때 만나지 못하다 보니 하는 일에 많은 제약이 생겼다. 고립됐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뭘지를 고민하다 방송도 나오게 되고 팬분들을 위한 콘텐츠도 제작하게 됐다. 선물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방송에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미국 최강의 전설 시리즈 '프렌즈'에도 출연했다. 전설적인 록밴드 퀸도 방탄소년단의 티저 소식을 리트윗했다 삭제하며 또 한번 주목받기도 했다. RM은 "촬영을 다했고 어떤 형태로 나올지는 직접 봐주시면 좋겠다. 퀸 선생님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따라하고 했는데 새벽에 티저 리트윗을 해주셔서 반응이 있었다고 들었다. 샘플링이나 오마주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방탄소년단은 다음달 8주년을 맞는다.

RM은 "우리는 8년차 아직도 한창 진행 중이다. 그래미 어워즈처럼 여러 과제에 도전하고 있는 상태다. K팝이나 미국시장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우리도 많은 토론을 하게 된다. K팝은 장르 보다는 하나의 산업 카테고리에 들어갈 정도로 확장된 것 같다. 우리는 BTS로 최선을 다했을 때 대중분들이 평가해주실 거라 생각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뷔는 "8주년은 너무 기분좋고 뜻깊지만 아쉽다. 페스타라는 아미들을 위한 거대한 이벤트가 있는데 오프라인으로 보여주지 못하는 점과 아직 못 보여드린 무대가 너무 많다 보니 슬프다"고, 지민은 "팬분들을 충족시켜드리기 위한 고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작은 중소기획사 아이돌로 시작해 전세계의 사랑을 받는 월드스타가 됐다. 왜 거대군단 아미, 그리고 전세계 대중들은 방탄소년단을 사랑할까.

슈가는 "사실 그렇게까지 디테일하게 생각해본 건 없다. 아무래도 우리가 가수이다 보니 본업에 있어서만큼은 자부심이 있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하고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한다. 가수가 무대를 잘 하짐 못하는데 인기가 많아지는 건 내 상식선에선 불가능하다. 첫 번째도 두번째도 무대를 생각하는 게 우리의 강점"이라고, 진은 "우리를 왜 좋아하시는지에 대해 동영상과 인터뷰도 찾아봤다. 우리 나이대 얘기를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시더라. 우리를 보고 이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풀어나가는구나 하고 공감을 해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 그 부분에 있어서 마음이 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자평했다.

방탄소년단은 여전히 음악에 대한 고찰과 고뇌, 가치에 대한 고민을 하며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RM은 "동시대성이나 현재 온고잉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얘기를 진 형이 해줬다. 방탄소년단이 음악을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방식이 회사와 우리가 어떤 정서상태에 있고 어떤 기분인지, 어떤 얘기를 하고 있는지를 먼저 인터뷰한다.

거기에서 출발해 사람들이 우리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는 뭔지 밸런스를 찾는다. 그런 부분에서 고민이 있다. 매번 그 앨범의 기획과 곡들이 그 순간에 내린 최선의 답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우리의 최대 화두는 우리의 미래, 뉴노멀에서 우리의 기능과 존재 이유였다. 성과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어떤 가치를 실현해야 의미있는 무언가로 남을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다"고 강조했다.

슈가는 "나는 대구에서 음악을 시작했을 때 관객 2명 앞에서 공연을 한 적도 있었다. 들어주는 이 없는 음악을 했을 때의 상처와 고민에 비하면 지금은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 음악을 들어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팬분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1시 '버터'를 전세계 동시 공개했다.

RM은 "2021년을 대표하는 서머송으로 '버터'가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더 많은 소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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