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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여자친구, '마의 7년' 못넘고 "각자의 길 가기로"…향후 행보는?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5-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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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친구, '마의 7년' 못넘고 "각자의 길 가기로"…향후 행보는?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걸그룹 여자친구가 사실상 해체한다.



소속사 쏘스뮤직은 18일 "당사 소속 아티스트인 여자친구와의 전속 계약이 오는 22일 종료된다. 여자친구와 당사는 오랜 고민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각자의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여자친구는 지난 6년 간, 다양한 콘셉트와 퍼포먼스, 음악으로 걸그룹의 새로운 세대를 열며 K-POP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쏘스뮤직과 함께해준 여자친구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간 여자친구를 사랑해 버디를 비롯한 모든 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드리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할 멤버들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쏘스뮤직도 더 나은 내일을 향해 새 걸음을 내딛는 멤버들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여자친구는 이날 오전에도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던 만큼, 갑작스러운 전속게약 종료 소식에 대한 팬들의 충격은 컸다. 그러나 멤버들은 오랜 시간 논의 끝에 내린 결정인 만큼, 새로운 출발을 준비 중이다. 그렇다면 여자친구는 어떻게 될까.

'사실상 해체'라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아직 새로운 둥지를 확정한 멤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OST 활동을 비롯해 개인 활동을 진행했던 만큼 각자의 개성과 적성을 살린 쪽으로 새로운 기획사와 접촉하지 않겠냐는 것. 숱한 그룹이 그랬듯 멤버들 간에 소속사가 갈리게 되면 각 회사마다의 메이킹 전략과 스케줄이 다르기 때문에 완전체 활동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물론 전속계약이 끝난 뒤 멤버 전원이 같은 회사를 찾는 경우도 있다. '조상돌'로 불리는 신화가 그랬고, 비스트도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난 뒤 어라운드어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하이라이트로 새 출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걸그룹 중에는 이런 전례가 없었고, 여자친구가 최초의 선례를 남긴다 하더라도 하이브가 3월 여자친구 상표권을 획득한 이상 '여자친구'라는 이름은 사용할 수 없다.

여러모로 여자친구로서의 활동은 종료된 셈이다.

2015년 '시즌 오브 글래스'로 데뷔한 여자친구는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핑거팁(FINGERTIP)' '열대야' '마고(MAGO)' 등 발표하는 곡을 모조리 히트시키며 '갓자친구'란 애칭을 얻었다. '파워청순' '격정아련' 등 기존 걸그룹과는 차별화된 콘셉트와 세계관은 여자친구의 팬덤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었다.

2019년 빅히트 레이블 합류 후에도 여자친구는 '회:래버린스(回:LABYRINTH)' '회:송 오브 더 사이렌(回:Song of the Sirens)' '회:발푸르기스의 밤(回:Walpurgis Night)' 등 '회(回)'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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