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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곡성' 김환희 성장..'목표가 생겼다'로 보여줄 '입체적 변신'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5-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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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성' 김환희 성장..'목표가 생겼다'로 보여줄 '입체적 변신'
사진=MBC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곡성'의 그 소녀 김환희가 '목표가 생겼다'를 이끈다.



MBC는 18일 오후 새 수목드라마 '목표가 생겼다'(류솔아 극본, 심소연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김환희, 류수영, 김도훈, 이영진, 심소연 PD가 참석했다.

'목표가 생겼다'는 2020년 MBC 극본공모전 당선작으로,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행복 망치기 프로젝트'를 계획한 19세 소녀 소현의 발칙하고 은밀한 작전을 담은 드라마다. 김환희가 희망도 없이 19년을 살아온 행복한 치킨의 아르바이트생인 희진을 연기하고, 류수영이 행복한 치킨의 사장인 이재영을 연기한다. 또 김도훈은 고등학교 자퇴 후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를 홀로 모시며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조윤호로, 이영진은 소현의 엄마 김유미로 분한다.

연출을 맡은 심소연 PD는 "짧다면 짧은 4부작이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는 게 저희 드라마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학원물, 가족극, 블랙코미디, 스릴러도 있어서 만들면서도 회별로 장르가 바뀐다는 생각을 했는데 짧은 이야기지만 다양한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거다"고 예고했다.

심 PD는 "작년 MBC 극본공모 당선 작품인데, 작년에 작가님을 처음 ??고 굉장히 젊으셔서 깜짝 놀랐다. 젊으셔서 이렇게 새로운 이야기를 쓸 수 있었나 싶고, 현장에 가니 정말 젊은 배우들이 많아서 저는 지금까지 제가 젊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개인적 고민이 많았다. 그러니 작가님과 얘기를 많이 하고 배우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현장에서 밝고 에너지가 넘치고 제가 생각지 못한 재미들이 많아서 저 개인적으로도 즐거운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각각의 선택 이유가 존재했다. 류수영은 '기성세대로서의 이해'를, 그기로 김환희는 복합장르의 신선함을 이유로 꼽았다. 류수영은 "이런 욕심이 있었다. 어느 순간 제가 기성세대가 돼있더라. 젊은 작가, 젊은 연출분이 하는 작품에 젊은 배우들과 함께할 기회가 자주 오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도 읽을 수 있고, 그들이 바라보는 사람으로서 내 연기가 어떻게 비춰질지 궁금해서 도전하게 됐다. 세대공감이 작품 선택의 이유가 된 거 같다. 기성세대지만, 꼰대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고 사는데, 그 지점은 나도 모른다. 드라마를 통해 내가 어떻게 보일지 나도 궁금하다"라 말했다.

김환희는 "스무살 첫 작품으로 만나??게 됐는데, 제가 좋아하는 새로운, 제가 새롭게 도전하는 연기의 요소들이 많았다. 윤호와의 로맨스나 캐릭터가 입체적이라 보여줄 만한 면이 많았고, 그런 부분을 봤을 때 제가 어떻게 연기를 해야 이 캐릭터를 잘 보여줄 수 있을지 대본을 보면서 계속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이 작품에 캐스팅이 됐을 때 좋았다"고 밝혔다. 또 오디션을 통해 참여하게 됐다는 김도훈은 "따뜻함과 차가움을 오가는 일교차가 큰 대본"이라며 대본의 '맛'을 이유로 꼽았다.

또 이영진은 "일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이야기인데, 그 안에 다양한 것들이 흡인력 있게 느껴졌다. 4부작이지만, 집중해서 이야기에 빠져들어서 읽게 된 것이 매력이었다. 유미 역할을 맡은 것은 제가 나이가 40대인데 현실 세계에서 경험하지 못한 엄마라는 인물을 제가 해본 적이 없었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엄마였다면 감히 도전하기 어려웠을 수 있는데, 유미는 서툰 부분이 많아서 간접적으로 경험도 해보고 싶었고 욕심이 나더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각가 배우들이 생각하는 싱크로율은 제각각이었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로 똘똘 뭉쳤다. 김환희는 "소현이의 인생이 파란만장해서 정확히 싱크로율이 어땠다고 말할 수 없지만, 제가 소현이와 성격이나 생각하는 부분이 잘 맞아서 그렇게 연기할 수 있던 거 같다. 싱크로율로는 70%는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극에 몰입했고, 류수영도 "비슷한 면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연기를 할수록 다르더라. 65%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목표가 생겼다'는 성인이 된 김환희의 첫 주연작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김환희는 "부담감도 있었고 소현이의 감정대로 흘러가기 때문에 이런 부담감이 컸던 거 같다. 감독님과 촬영 전에도 얘기했고, 현장에서도 배우들이 잘 맞춰주시고 호흡이 잘 맞아서 이겨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이런 좋은 작품을 스무살 첫 작품으로 맞이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고, 나이와 상관 없이 스토리에 잘 맞아들어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되며 4부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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