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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안정환 "손흥민·서태지 초대하고파"..'안다행' 황도 청년회장의 진정성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5-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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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환 "손흥민·서태지 초대하고파"..'안다행' 황도 청년회장의 진정성
사진=MBC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안싸우면 다행이야' 안정환이 황도 청년회장으로 '힐링'을 찾았다.



17일 오후 MBC는 예능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의 '안정환 황도 청년회장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는 붐이 진행을 맡았으며 황도 2호 주민이자 청년회장인 안정환, 김명진 PD가 참석했다.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극한의 리얼 야생에서 홀로 살고 있는 자연인을 연예계 대표 절친이 찾아가 함께 살아보는 자급자족 라이프를 다룬 프로그램. 안정환은 앞서 황도에 집터를 잡고 자연인으로부터 '황도 청년회장'이라는 직함까지 받으며 자연인으로서의 일상을 시작했다. .

'안다행'은 파일럿으로 론칭됐던 때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MBC 예능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정규편성된 프로그램. 정규편성 이후 월요일 밤으로 자리를 잡은 이후에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3일부터는 개국공신이자 MC인 안정환의 황도살이 특별편을 기획, 방송하는 중이다.

안정환은 "온라인으로 황도 청년회장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세계최초 같다"며 당황스러운 입장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안다행'의 매력을 하나씩 꼽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안정환은 "청년회장을 제가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안다행'을 파일럿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왔는데, 솔직히 잘 될 줄 몰랐다. 첫 파일럿 때 이영표 씨와 촬영을 갔는데 섬에서 섬을 건너가야 하는 게 있었다. 결국 물에 들어가야 하니 젖어야 하더라. 저는 멈칫했는데 카메라 감독님이나 제작진이 다 젖어가며 건너가서 저희를 기다리더라. 김명진 PD가 '물 빠질 때까지 기다리자'고 했지만, 제작진의 모습을 보고 저는 바로 물에 들어갔다. 제작진이 고생을 많이 해서 그때 '이거 되겠다' 싶었다. '이 프로그램은 진정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시청률의 상승세는 '안다행'에 찾아온 감사한 일. 파일럿으로 시작해 4%와 6%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다가 안정환의 황도 청년회장 취임 이후 곧바로 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으로 시청률이 치솟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명진 PD는 "좀 더 올랐으면 좋겠다"며 "시청률이 안나온 적도 있어서 죽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처음에 파일럿 때 잘 나오다가 주춤했다가 다시 오르니, 오래 가서 많은 사랑을 받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금 더 받고 싶다'는 욕심이 있을 만큼 '안다행'은 동시간대 1위는 물론, 2049 시청률 1회까지 차지하는 중. 안정환은 "저는 수치를 잘 몰라서 실감은 못하겠지만, 다른 타방송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게 '황도'다. 굉장히 궁금한 게 많더라. '이게 화제가 되고 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다행'은 생소함과 신선함을 무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완전히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았던 새로운 섬, 황도에 찾아간 안정환이 직접 집을 짓고 생활을 하는 모습이 재미를 더하는 것. 실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안정환은 단점을 묻자 "가장 힘든 것이 화장실과 씻을 수 없으니, 그게 안돼 너무 힘들다. 남자는 어떻게든 해보겠는데 작가님들이나 여성 분들은 화장실도 없고 씻지 못하고 위험한 곳도 있다. 최대한 안전하게 하지만,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가장 걱정이다. 식사할 때 저희는 잡아서 해먹는데, 제작진은 전투식량을 계속 드시니 미안하다. 화장실과 씻는 것 말고는 힘든 게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점에 대해서는 "저도 도시인이나 마찬가지라 많이 찌드는데, 황도만 가면 치유가 되는 느낌이다. 제 몸의 찌꺼기가 빠져나가는 느낌"이라며 "황도는 먹거리가 좋고, 편하고, 사람의 손을 탄 게 없다. 그래서 거기에 가면 다 새로운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뭔가가 나오고, 새 생명이 태어나듯 싹이 올라오고 물고기도 새로 나와서 계절마다 섬이 변한다. 혼자 있을 때 소리를 들을 때가 너무 좋고, 가보셔야 알텐데, 아내의 품에 안겨서 편안하게 잠이 드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황도에 함께가고 싶은 게스트들도 많았다. 김명진 PD는 손흥민 선수를 초대하고 싶다며 "저는 기회가 된다면, 손흥민 선수를 모시고 싶다. 코로나19 때문에 못 오지만, 사실은 얘기가 있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이어 "이영표 감독님이나 최용수 감독님도 다 레전드인데 안정환 회장님 덕분에 쉽게 되더라. 그래서 이용을 해보려 한다. 딱 1박 2일만 빼주시면 여기가 힐링"이라고 어필했다.

또 안정환은 "제가 예전에 좋아했던 가수 서태지 씨나 나훈아 선생님과 대화를 나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저도 예전에 우상이 있지 않나. 절친들은 도심에서도 만날 수 있지만, 황도라는 척박한 곳에서 만나는 취지가 있지만, 모르는 분과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나훈아 선생님이 오신다면 제가 황도에 일주일 전에 들어가서 무대를 다 만든다. 장동건 형님과도 가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분은 많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부터 시작해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안정환은 이제 황도 청년회장으로 새로운 인생도 시작했다. 안정환은 "어릴 때는 물질적인 것이 기억에 남고, 성장하면서는 결과물을 낸 것이 기억에 남는다. 40대가 돼서 바라보니 한 가지를 꼽을 수가 없다.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다. 첫째가 태어났을 때도 기쁘고 프로 첫 경기도 기뻤다. 황도에 가면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보니까 기뻤던 일이 많더라. 한 가지만 좋은 건 없는 거 같다. 방송을 하면서 '안다행'을 하면서는 지금 굉장히 기쁘고 즐거움을 느낀다. 제가 다른 영역에 와서 방송을 하는 거였는데, '안다행'은 저랑 맞는 거 같다. 제가 웃기고 즐겁게 하는 능력이 없어서 제 그대로를 했을 때 좋아해주시니 저는 그게 기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정환은 "'안다행'은 힘든데 결과가 나온다. 김명진 PD님도 올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셔서 저도 열심히 하고 있다. 김명진 PD님이 승진에 목말랐기 때문에 중요한 시기에 다같이 몸을 던져 최선을 다하니 결과가 너무 좋더라. 저도 시청자로서 가끔 TV를 볼 때 별로면 안보고 진정성이 있다고 느껴지며 멈추지 않나. '안다행'은 그런 프로그램인 거 같다. 노력한 만큼 '안다행'은 결과물을 받는 프로그램이라 감사하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선사할 것을 예고했다.

'안다행'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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