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SC초점]"K팝 소재 美영화 제작 잇따라"…K팝의 위상, 할리우드도 주목한다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5-17 10:48

more
"K팝 소재 美영화 제작 잇따라"…K팝의 위상, 할리우드도 주목한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방탄소년단부터 블랙핑크까지, 명실상부 전 세계 음악 시장을 뒤흔드는 '주류 음악'으로 거듭난 K팝. 할리우드 영화계 역시 K팝에 주목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어쩌다 로맨스'의 히로인 배우 레벨 윌슨은 16일(현지시각) 자신의 SNS을 통해 내년 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이번 년도 말 오디션을 진행한다고 직접 밝혔다. 레벨 윌슨은 네 명의 소녀의 뒷모습 사진과 함께 '걸그룹'이라는 글귀도 덧붙였다. 이는 레벨 윌슨이 연출 데뷔작이 바로 K팝 걸그룹을 다루기 때문이다.

'서울 걸즈'(Seoul Girls)라는 제목의 이번 작품은 라이언게이트가 제작하고 쇼타임의 인기 드라마 '빌리언스'에 참여했던 김영일 작가가 각본에 참여했다. 세계 최고의 K팝 보이그룹의 오프닝 공연에서 공연할 가수를 뽑는 경연대회에 참가하는 한국계 미국인 여고생과 그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코미디 영화다. 영국 걸그룹 전 멤버와 K팝 연습생의 도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게 되는 한국계 미국인 여고생 소녀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사 중 하나인 소니픽쳐스 애니메이션팀이 여성 K팝 스타들에 관한 새로운 작품을 개발중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작품의 제목은 'K팝: 악마 사냥꾼(K-Pop: Demon Hunters)'이며 전 세계적인 걸그룹 K팝 스타들이 활동을 하면서 악령을 물리치는 내용을 담은 판타지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만든 제작사가 제작을 맡고 크리스 아펠한스와 한국계 아티스트 메기 강이 연출을 맡는다.메기 강 감독은 "나는 90년대부터 K팝의 팬이었다. 이 영화는 K팝과 한국인으로서의 나의 뿌리에 보내는 러브레터다. 이 영화는 K팝에 대한 모든 것을 망라하고 기념한다"고 밝혔고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 역시 "언제나 음악의 힘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K팝은 이를 구현하기 위한 최고의 소재이며 애니메이션의 렌즈를 통해 이를 기리고 선보이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전한 바 있다.

K팝을 향한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시장인 할리우드의 관심은 방탄소년단으로 대표되는 K팝의 높아진 위상을 그대로 드러낸다.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차트인과 그래미 어워즈 참석은 더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 최근 방탄소년단은 아시아 그룹 최초로 미국의 대표적인 대중문화지 롤링스톤의 표지를 장식했으며 미국의 전설적인 드라마의 스페셜 판 '프렌즈: 리유니언'의 게스트로 초대됐다. 블랙핑는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전 세계 여성 54인에 선정되고 유튜브 조회수 신기록을 매일 같이 갈아 치우며 K팝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최근 국제 비영리 단체인 골드하우스가 발표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아시아인 100명'에는 'K팝 팬덤'이 전 세계를 호령하는 유명 아시안 정치인, 기업가, 운동선수, 연예인들과 함께 이름을 올려 K팝의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골드하우스는 "K팝 팬덤이 사회적·정치적 활동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