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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극장 명운 건 '분노의 질주9' '크루엘라' 개봉→韓신작 눈치싸움 시작

조지영 기자

입력 2021-05-17 10:14

 극장 명운 건 '분노의 질주9' '크루엘라' 개봉→韓신작 눈치싸움 시작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보다 최악일 수 없는 코로나19 시국의 극장가가 전 세계 중 국내에서 최초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을 앞두고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스크린에서 극강의 쾌감을 선사할 액션 대작부터 남녀노소 모두를 사로잡는 디즈니 마법까지 더해지자 관객들도 다시 영화로운 생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이를 기회로 여긴 충무로 신작들도 눈치싸움에 가세하면서 흥행의 기대로 부풀었다.



처참한 극장의 상황을 반전시킬 첫 번째 기대작은 19일 개봉하는 카체이싱 액션 시리즈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이하 '분노의 질주9', 저스틴 린 감독)다. 2001년 '분노의 질주'(롭 코헨 감독)를 시작으로 이날 개봉하는 '분노의 질주9'까지 무려 9번째 시리즈 공개를 앞둔 '분노의 질주'. 전 세계 흥행 수익 약 59억달러, 한화로 약 6조8600억원을 기록하며 영화 역사상 다섯 번째로 큰 프랜차이즈 시리즈인 '분노의 질주'는 카체이싱 액션의 바이블로 불리며 시리즈마다 '흥행'을 보장하는 대작 중의 대작이다. '분노의 질주9'는 코로나19 시국을 감안하더라도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을 거둘 것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국내 관객이 유독 사랑하는 블록버스터 시리즈 중 하나인 '분노의 질주9'은 이런 인기와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북미보다 37일 빠른,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선언하며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반응을 입증하듯 '분노의 질주9'은 개봉을 이틀 앞둔 17일 오전 10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의 실시간 예매율 기준 예매점유율 78.6%, 예매관객수 12만3050명을 기록, 예매 순위 1위를 지키며 폭발적인 반응을 과시했다. 코로나19 시국 이후 역대 최고 예매율을 기록한 '분노의 질주9'은 오프닝 기록 역시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신작의 일일 평균 관객수가 10만명을 채 넘기지 못하는 극장가 현실에 '분노의 질주9'은 오랜만에 메가 히트를 터트릴 블록버스터로 영화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분노의 질주9'에 이어 한 주 뒤인 26일 개봉하는 디즈니 신작 '크루엘라'(크레이그 질레스피 감독) 또한 극장가 흥행 배턴을 이을 블록버스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 '101마리 달마시안'의 광기 어린 악녀이자 디즈니 역사상 가장 독보적인 빌런 크루엘라의 이야기를 담은 '크루엘라'는 '라라랜드'(16, 데이미언 셔젤 감독)를 통해 국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은 엠마 스톤의 파격 변신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크루엘라'는 '믿고 보는 디즈니'로 불릴 정도로 국내에서 개봉작마다 흥행 신기록을 세운 디즈니의 신작인 만큼 다른 신작보다 흥행에 대한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높다. '크루엘라' 또한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전면에 내세우며 '분노의 질주9'이 물꼬를 튼 극장가에 안착해 함께 쌍끌이 흥행을 주도할 계획이다.

5월 극장가에 두 편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등판하면서 코로나19 시국으로 개봉 시기를 잡지 못한 국내 신작들도 눈치싸움에 돌입, 서둘러 라인업에 합류했다. 예년 같으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에 몸을 사렸을 국내 신작들이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극장의 관객수가 늘어났을 때가 현재로선 최선의 기회. 1위가 아닌 2위, 3위 전략으로 일보 후퇴하며 뒤늦게 5월, 그리고 6월 극장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6일 개봉하는 국내 최초 도유 소재 범죄 오락 영화 '파이프라인'(유하 감독, 곰픽쳐스·모베라픽쳐스 제작)과 6월 개봉 예정인 휴먼 영화 '기적'(이장훈 감독, 블러썸픽쳐스 제작), 도심 추격 스릴러 영화 '발신제한'(김창주 감독, TPSCOMPANY·CJ ENM 제작) 등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쌍끌이 흥행을 기대하며 관객을 찾을 계획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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