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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박군 "22살 때 母사망→고달픈 삶에 묘소서 펑펑 울어"('미우새')

조지영 기자

입력 2021-05-17 09:15

 박군 "22살 때 母사망→고달픈 삶에 묘소서 펑펑 울어"('미우새')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박군이 일찍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박군이 이상민과 함께 어머니의 묘소를 찾고 또 과거 자신을 친 조카처럼 키워준 동네 사장님들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군은 중학교 2학년 때 요도암 판정을 받아 2007년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고백했다. 이에 박군과 이상민은 경주에 있는 어머니 묘소를 찾아 그리움을 달랬다. 박군은 엄마에 대해 "어릴 때 엄마는 일 가야 하는데 그럼 집에 혼자 남으니까 가지 말라고 맨날 떼썼다. 엄마가 언제 한 번 웃으면서 놀아준 적이 있다. 그때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추억했다.

또한 박군은 어머니께 인사를 드린 후 "학교 다닐 때 엄마가 액세서리를 좋아하셨는데 고등학교 때 돈을 세 달 정도 모아서 14k로 해드린 적이 있다"며 "뭐하러 샀냐 하면서도 좋아하시더라. 그때 가장이 된 기분이었다"고 떠올리며 엄마 선물로 금반지를 꺼냈다.

자신이 22살 되던 해에 어머니를 떠나 보낸 박군은 "여기 오면 너무 마음이 편하다. 다른 생각이 안 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편안한 마음과 함께 사무친 그리움에 눈물도 많이 쏟았다는 박군은 "어릴 때부터 계속 힘들었다. 학창시절에는 계속 알바만 하다 회사에 가면 힘들지 않겠지 했는데 어머니는 22살 때 돌아가시고 혼자 남았다. 군 생활 사회생활로 엄청 고달픈데 하소연할 데도 없었다. 왜 나는 삶이 어렸을 때부터 힘들까 싶었다. 여기 와서 말없이 펑펑 울면 마음이 편하더라"라고 밝혔다.

또한 박군은 후회되는 게 많다며 "어머니가 꼼장어를 되게 좋아하셨다. 중환자실에 가기 전에 꼼장어를 같이 먹었다. 술을 드시면 안 되는데 너무 드시고 싶어하시더라. 그렇게 드시고 얼마 안 돼서 병이 악화됐다. 어머니는 마지막이라는 걸 느끼셨던 것 같다. 그때 나는 왜 술을 마셨냐 화를 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아들과 함께 마시고 싶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비행기 한 번도 못 타보셨다. 비행기 타고 제주도 가서 회에다가 소주 한 잔 못 따라드린 후회가 너무 크다"며 "후회가 너무 많다. 왜 엄마 한 번 안아보지 않았을까. 엄마가 너무 싸늘하고 차가워보였다. 그때 울지도 않았다. 손도 한 번 못 잡았다"고 고백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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