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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 애끓는 사모곡 "15살 때부터 알바, 후회 多"→서장훈 눈물 "母 편찮으셔" ('미우새')[SC리뷰]

이우주 기자

입력 2021-05-1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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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 애끓는 사모곡 "15살 때부터 알바, 후회 多"→서장훈 눈물 "母…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박군의 애달픈 사모곡이 모두를 울렸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박군이 어머니의 묘소를 찾는 모습이 담겼다.

박군과 이상민은 경주에 잠들어있는 어머니를 찾아갔다. 박군이 중학교 2학년 때 요도암 판정을 받아 2007년 세상을 떠난 어머니. 박군은 어머니께 인사를 드린 후 엄마 선물이 있다며 금반지를 꺼냈다. 박군은 "학교 다닐 때 엄마가 액세서리를 좋아하셨는데 고등학교 때 돈을 세 달 정도 모아서 14k로 해드린 적이 있다"며 "뭐하러 샀냐 하면서도 좋아하시더라. 그때 가장이 된 기분이었다"고 떠올렸다.

박군은 엄마와 가장 진하게 남은 기억으로 "어릴 ?? 엄마는 일 가야 하는데 그럼 집에 혼자 남으니까 가지 말라고 맨날 떼썼따. 엄마가 언제 한 번 웃으면서 놀아준 적이 있다. 그때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밝혔다.

22살 되던 해에 어머니를 떠나 보낸 박군. 박군은 "여기 오면 너무 마음이 편하다. 다른 생각이 안 난다"고 편한 표정으로 웃었다.

하지만 박군은 어머니의 묘지에 와 많이 눈물을 쏟았다고. 박군은 "어릴 때부터 계속 힘들었지 않았냐. 학창시절에는 계속 알바만 하다 회사에 가면 힘들지 않겠지 했는데 어머니는 22살 때 돌아가시고 혼자 남고. 군 생활 사회생활로 엄청 고달픈데 하소연할 데도 없었다. 왜 나는 삶이 어렸을 때부터 힘들까 싶었다. 여기 와서 말없이 펑펑 울면 마음이 편하더라"라고 밝혔다.

박군은 후회되는 게 많다며 "어머니가 꼼장어를 되게 좋아하셨다. 중환자실에 가기 전에 꼼장어를 같이 먹었다. 술을 드시면 안 되는데 너무 드시고 싶어하시더라. 그렇게 드시고 얼마 안 돼서 병이 악화됐다. 어머니는 마지막이라는 걸 느끼셨던 것 같다. 저는 왜 술을 마셨냐 화를 냈는데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아들과 함께 마시고 싶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어머니가 비행기 한 번도 못 타보셨다. 비행기 타고 제주도 가서 회에다가 소주 한 잔 못 따라드린 후회가 너무 크다"며 "후회가 너무 많다. 왜 엄마 한 번 안아보지 않았을까. 엄마가 너무 싸늘하고 차가워보였다. 그때 울지도 않았다. 손도 한 번 못 잡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군은 15살 때부터 6년간 일했던 중국집을 찾아갔다. 오랜만에 만난 사장님은 박군을 훈훈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사장님은 박군에 대해 "월급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 자기 용돈은 10만원 정도만 하고 어머니를 갖다 드리는 효자였다"고 기특해했다.

박군이 왔다는 소식에 옆 가게 이모들도 반갑게 달려왔다. 이모는 박군을 꼭 안으며 "너 너무 어렵게 자라서 고생했는데 잘 됐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모는 "너무 착하고 성공할 줄 알았다. 왜 이렇게 눈물이 나냐"며 "성격도 좋고 활달하고 너무 착하게 컸다"고 박군을 기특해했다.

한편,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서장훈은 조용히 눈물을 쏟았다. 이에 신동엽은 "장훈이가 지금울고 있는데 어머니가 조금 편찮으셔서다. 어머니가 병원에 계셔서 요즘 사실 굉장히 힘든 마음으로 방송을 하고 있다"고 대신 이야기했다. 신동엽은 "만약 내가 어머니의 입장이라면, 내가 떠났을 때 자식이 슬퍼하길 바라실까, 잘 버티며 열심히 지내길 원하실까. 당연히 후자일 것 같다. 장훈이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잘 버텨줬으면 좋겠다"라고 서장훈을 위로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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