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엄영수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개그맨으로서 성공한 삶과 달리, 엄영수의 '결혼 생활'은 두 번의 이혼을 겪는 등 평탄하지 않았다. 이혼 후 홀로 지내온 엄영수에게 어느 날 드디어 봄이 찾아왔다. 지난 2월 초 재미교포 사업가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세 번째 결혼'을 하게 된 것이다.
17일 방송에서는 아내와의 운명적인 러브 스토리를 전한다. 엄영수는 아내와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아내가 전화를 해서 '남편과 (사별한 지) 3년 됐다. 삶의 의욕이 없고 상처가 깊어서 우울증도 오고 그랬는데, 엄 선생님의 코미디를 생각하면 너무 즐겁고 힐링이 돼 재기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이렇게 용기를 내서 전화드렸다' (라고 말하길래) 그래서 제가 LA를 방문해서 대화를 나눠보고 만났다"라며 아내와 사랑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사연을 공개한다.
한편, 엄영수는 세 번째 결혼을 잘 치를 수 있었던 이유로 "아버지의 선택을 묵묵히 지켜봐 준 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해 가슴 뭉클함을 자아냈다. 가슴으로 얻은 엄영수의 딸, 그리고 손자들과 함께한 행복한 모습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