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규칙 속에 갇혀 살던 자발적 거리 두기 전문가 멜빈(잭 니콜슨)이 레스토랑 웨이트리스 캐롤(헬렌 헌트), 옆집에 사는 이웃 사이먼(그렉 키니어), 그의 강아지 버델과 점차 감정을 쌓아 나가며 세상을 향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게 되는 그라데이션 드라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가 화사한 느낌의 메인 포스터를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23년 전, 개봉 당시 오리지널 이미지를 활용한 이번 메인 포스터는 보다 밝아진 색감에 시선을 강탈하는 강아지 버델과 잭 니콜슨의 조합으로 영화의 따뜻한 분위기를 담아냈다. 여기서 관객들이 발견할 수 있는 색다른 포인트는 다름 아닌 잭 니콜슨의 손에 끼워져 있는 비닐장갑. 이는 강아지에 대한 불호의 감정은 거뒀을지라도 손으로 직접 그를 만지는 것은 아직 어려운 멜빈의 심리 상태를 보여주며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You make me wanna be a Better Man(당신은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요)"라는 대사가 영문으로 들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극 중 멜빈이 캐롤에게 하는 대사로,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인물이 자신의 변화를 인정하고 표현하는 순간을 담아내 영화 역사상 가장 로맨틱한 대사로도 손꼽힌다. 한편, 포스터 속에서는 멜빈이 이 문장을 버델을 향해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는 멜빈이 캐롤뿐만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모든 사람들에게서 조금씩 영향을 받아 변화해나갈 것임을 예고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6월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