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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 "내 삶 왜이리 힘들까" 눈물의 사모곡..서장훈·모벤져스 '눈물 펑펑'(미우새)[종합]

이유나 기자

입력 2021-05-1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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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 "내 삶 왜이리 힘들까" 눈물의 사모곡..서장훈·모벤져스 '눈물 펑…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내 삶은 왜이렇게 힘들까...엄마에게 가장 역할을 할수 있어서 행복했다"



가수 박군의 애끓는 사모곡이 모벤저스와 시청자를 울렸다.

16일 방송한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박군과 이상민이 어버이날 박군의 어머니 묘소를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경주의 한 묘지를 찾은 박군에게 이상민은 "어머님 좋은곳에 계신다"며 위로했다. 이상민은 "살다보니 박군과 인연을 맺게 됐고 찾아뵙게 됐습니다"

박군은 묘지 사진을 보며 "엄마 40대 초반때다. 고생을 많이 하셔서 저 사진이 모자 쓰고 있는 사진인데 그나마 가장 안슬퍼보이고 안 힘들어보이는 사진이 저것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순금 반지를 갖고 온 박군은 "고등학교 때 아르바이트 한 돈을 모아서 14k 반지를 선물해 드린 적이 있었다. 겉으로는 돈이 어디있다고 사느냐고 혼내셨는데 속으로 내심 좋아하시는 모습 보면서 저도 기분이 좋았다. 제가 진짜 가장이 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 중인 이상민도 "우리 어머니도 많이 아프신데 다행인건 어머니가 아프셨다가 잠깐 괜찮아지셨을 때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같이 갔다. 태국으로"라며 "태국에서 휠체어 타고 다니셨는데 많이 좋아하시더라. 사진도 많이 찍었다. 나혼자 여행갈??는 한번도 안해본걸 다 해봤다. 유람선도 타고 부페도 먹으면서 절도 가고...나도 좀 해드릴수 있고 해드리고 싶은데 병원에만 계시니까"라며 씁쓸해했다.

이에 신동엽은 "상민이도 어머님이 편찮으셔서 여러 생각이 나고 마음이 좋지만은 않을거다"라며 눈물을 흘리고 있던 서장훈에게도 "장훈이도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병원에 계신다. 요즘 굉장히 힘든 마음으로 방송을 하고 있다. 부모님은 내가 굉장히 아프고 혹은 내가 떠난 후에도 자식이 계속 나를 생각하면서 슬퍼하는걸 바랄까. 씩씩하게 잘 살길 바랄까. 생각하면 후자쪽이니까 장훈이도 잘 버텨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박군은 "어머님이 제가 22살인 2007년도에 돌아가셨다. 여기 오면 너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고 이상민도 "나도 아버님 산소에 몇시간씩 있는다. 못먹는 술도 먹으면서. 웬지 마음이 편해진다"고 공감했다.

신동엽도 "저도 어머님 돌아가신지 26년 됐는데 요즘 날씨도 좋고 찾아뵈야 하는데 바쁜척 하면서 못??다. 마음이 아프더라"라고 덧붙였다.

박군은 "엄청 고달프고 힘들때 하소연할 때가 없고 왜 나는 어릴??부터 삶이 힘들까. 말없이 한번 펑펑 울면 그게 날아가더라"며 "후회하는게 너무 많다. 돌아가시기 전에 꼼장어 좋아하셨는데 중환자실 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같이 먹었다. 술을 드시면 안되는데 너무 드시고 싶어하셔서 한잔 하셨다. 그 이후에 얼마 안돼 돌아가셨다. 그때 어머니가 무언가 느끼셨나보다. 몸이 안좋은데 술 드셔서 엄청 많이 화냈는데 어머니는 성인이 된 아들하고 한번 먹고 싶어 그렇게 하신것 같다. 그날 즐겁게 먹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화를 내서 후회된다"고 말하며 울었다.

이날 스페셜 MC로 함께한 오연서는 "너무 어린 나이에 어머님이 돌아가셨잖아요. 감히 상상이 안된다. 보통은 엄마가 너무 가깝고 늘 있는것 같으니까 화도 내고 짜증도 냈다"며 "어릴때는 무뚝뚝했다. 같이 있을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애교가 많은 편이다. 엄마가 그런거 가족들이 잘된거 안좋은 일 있을때마다 나이가 드니까 엄마에게 굉장히 미안하더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돌아가는 길에 "박군 어머니 뵙고 가는데 내가 더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말했고 박군은 "죄송한대 고향 언양에 고마우신 분들이 많이 계신다 뵙고 가고 싶다"고 했다.

박군은 15살 소년시절 6년간 일했던 중국집 사장님을 찾아??다. 박군은 "사장님도 장사를 처음 하셨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셨다"고 말했다. 사장님은 "박군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IMF 와서 명퇴하고 제주도에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박군은 "제 숙소도 얻어주시고 월급도 10만원 더 얹어 주시고 군대 갈?? 잡기도 하셨다"고 말했다. 사장님은 "가게에서 성실했다. 중국집 전단지 스티커 작업있잖아요. 혼자 다 알아서 돌리고 온다. 성실하고 부지런하고 매사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어릴때부터 한결같았던 모습이다. 무조건 예쁨을 받을수 밖에 없는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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