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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이무진 "아이유 존경스러워, 서태지와 듀엣 하고파"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5-1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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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무진 "아이유 존경스러워, 서태지와 듀엣 하고파"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이무진의 꿈은 계속된다.



2000년 생인 이무진은 18세,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 고양시에서 주관하는 고양보이스에 참여해 본선에 진출하고 입상했다. 그 혜택으로 고양시 소재 웹툰 OST 앨범에 '산책'이라는 곡을 넣은 것이 이무진의 데뷔 에피소드다. 이후 서울예대에 진학한 그는 '서울예대 복도남'으로 SNS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학교 동기인 안재필과 5분 정도 연습하다 선배들의 영상을 오마주해 나동 4층 복도에서 촬영했고, 이를 업로드 했다 단숨에 이슈가 됐다. 이후 이무진이 영상을 촬영했던 복도는 서울예대 입시생들의 성지가 됐을 정도다.

"'서울예대 복도남'이 아닌 다른 수식어라고 한다면 '가요계 심신안정제'? '가요계 어머니품'? 제가 센스가 없어서 정확한 수식어는 나중에 대중 분들께 맡기고 싶네요. 어떤 장르, 어떤 템포, 어떤 리듬, 어떤 음계를 사용하여 곡을 만들게 되더라도 항상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편한 음악을 하고자 합니다. 열심히 하다보면 그에 맞는 수식어가 붙게 되지 않을까요?"

그런 그가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것은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을 통해서다. 자신을 '노란 신호등 같은 가수'라고 소개한 펌 머리의 청년은 어떤 노래든 '이무진화' 시켜버리는 강력한 개성을 바탕으로 팬들과 심사위원을 모두 사로잡았다. 패자부활전까지 거쳐 톱6에 오른 것은 이무진의 실력과 개성이 모두의 뇌리에 깊게 각인됐기 때문이었다.

'싱어게인'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가수 중 하나였던 그는 스핀오프격인 '유명가수전'에 출연, 상위권을 휩쓸며 더욱 발전된 실력과 인기를 입증했다. 그리고 아이유와의 듀엣 무대까지 성공시켜버렸다. '유명가수전'에 첫번째로 아이유가 초대되자 이무진은 아이유의 '무릎'을 라이브로 불렀다. 이후 아이유는 자신의 새 앨범 타이틀곡 '라일락' 컬래버레이션할 가수로 이무진을 선택했다. 이무진으로서는 아이유의 발매 이후 첫 라이브를 함께 하게 되는 영광을 누린 셈이다. 해당 영상은 공개 하루만에 200만뷰를 넘어설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아이유님은 중견가수라는 타이틀이 걸맞을 정도로 무대에서의 내공이 있는 분이셨습니다. 함께 노래함으로써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이유라는 선배 아티스트님은 정말 진솔하며 명확한 신념을 가지고 계신 분 같았습니다. 존경스럽더군요."

그렇다면 다음에 또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아티스트는 누구일까.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가수가 있다면 당연히 저는 서태지님이 나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로지 듣는 사람이 아닌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바라본 그의 업적은 현재 가지신 명성보다 더욱 대단하더군요. 그 분이 생각하는 음악이란 무엇인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어보고 싶습니다."

이무진은 14일 오후 6시 '산책' 이후 3년만에 발표하는 신곡 '신호등'을 공개한다. '신호등'은 사회초년생의 혼란스러움을 초보운전자에 비유해 만든 곡이다. 미디 드럼, 미디 베이스와 리얼 기타, 리얼 브라스의 조화로 세련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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