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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조보아→정인선→금새록…상견례 프리패스상? '골목식당' 여신史

고재완 기자

입력 2021-05-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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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보아→정인선→금새록…상견례 프리패스상? '골목식당' 여신史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정인선에 이어 금새록이 12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 처음 등장했다.



'골목식당'은 백종원 김성주 외에 배우 출신 여MC를 통해 꾸준히 예능으로서의 잔재미를 살리고 있다. 그동안 조보아는 '맛없슐랭'으로, 정인선은 '서당개협회'로 맹활약하며 '골목식당'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리고 금새록 역시 첫 방송에서 눈길을 끄는 행보를 보였다.

▶4대 MC 금새록, 알바 내공 만렙

이날 방송에서 금새록은 "영화관, 한복 판매, 모델하우스 계약, 연기학원, 빙수 가게 등에서 일하며 쌓아온 알바 내공을 '골목식당'에서 맘껏 뽐내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고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은 상권분석과 날카로운 시식평으로 백종원과 MC 김성주를 놀라게 했다.

또 수제버거집에 손님을 가장해 방문한 금새록은 "두 번은 안 올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패티가 너무 작아서 고기 맛이 많이 안나고 빵만 많이 먹은 느낌이 든다. 처음에 딱 먹었을 때 맛있다는 느낌은 별로 안든다. 너무 퍽퍽한 것 같다"며 "10점 만점에 햄버거 두개는 4점? 3점이다"라고 첫 방송답지 않게 냉정한 평가로 호기심까지 샀다.

▶1대 김세정 '하산'→2대 조보아 '맛없슐랭'

'골목식당' 여신으로 불리는 이들은 꾸준히 존재감을 뽐내며 방송을 지켜왔다. 1대 MC 김세정은 초반 2개월여를 책임졌으나 백종원의 "더이상 가르칠게 없으니 하산하라"는 말과 동시에 실제로 하차했다. 하지만 백종원에게 이같은 평가를 받을 만큼 '골목식당'에서 그의 생활형 활약은 눈에 띄었다.

2대 MC 조보아는 '골목식당'을 지금의 위상으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2018년 3월 공덕 소담길 편부터 2019년 3월 거제도 편까지 약 1년간 '골목식당'과 함께 했던 조보아는 가감없는 솔직한 표정으로 인기를 얻었다. '빌런 판독기'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조보아는 표정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하며 '밈'으로 활용되기까지 했다. 백종원은 맛이 없는 음식이 나왔을때 조보아를 부르는 콘셉트로 프로그램의 잔재미를 높이기도 했다.

▶3대 정인선 '서당개'→4대 금새록?

하지만 정인선이 조보아보다 오랜 기간 '골목식당'을 지켜왔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3대 MC 정인선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2년간 MC직을 유지해왔다. 그 역시 솔직담백한 시식평으로 인기를 모았다. 그는 인천 신포국제시장 청년몰 에피소드에서 김민교와 연예인 시식단으로 출연해 호평받았고 조보아의 하차 후 3대 MC로 확정됐다.

백종원은 조보아처럼 맛없는 음식이 나왔을 때 정인선을 호출하지는 않았다. 정인선은 오히려 실제 출연자들을 도와주는 역할로 많이 등장했다. 청소나 서빙을 도와주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 것도 이때문이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김성주와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슈쨈?는 속담을 빗댄 '서당개협회'를 결성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골목식당'의 여자 MC자리는 꽤 독특하다. 큰 역할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활약에 따라 프로그램의 분위기가 바뀌기도 한다. 새 MC 금새록이 또 어떤 모습의 '골목식당'을 보여줄지 기대케하는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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