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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바 나인우" '라스' 지수 대체→대세 배우, 책임감으로 완성한 '달뜨강' [SC리뷰]

이지현 기자

입력 2021-05-1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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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바 나인우" '라스' 지수 대체→대세 배우, 책임감으로 완성한 '달…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나인우가 학교 폭력 가해자인 지수를 대신해 '달뜨강'에 합류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1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순수의 시대' 특집으로 순수미로 무장한 정준하, 김종민, KCM, 나인우가 출연했다.

나인우는 최근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온달 역을 맡으며 대세 배우로 급부상했다. 특히 드라마 방영 중 남자 주인공이 하차한 상황에서 대체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녹아든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에 나인우는 '달이 뜨는 강'에 합류하게 된 배경부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털어 놓았다. "영화 촬영 후 집에 가는 길에 회사에서 잠깐 보자고 전화가 왔다. '내가 뭘 잘못했나? 문제가 생겼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갔는데 상황을 설명해주고 '너만 OK하면 들어간다'고 하셨다"면서 "공영방송에서 최초의 사태잖냐. 나는 연기를 사랑하고 하면서 행복해하는 사람이다. 딱 하나만 생각했다. 내가 도전해서 책임감을 보여주자. 잘하고 못하고 상관없이 해보자고 도박을 한 거"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는지 묻자 나인우는 "인기는 언젠가 없어지는거다.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답해 감동을 안겼다.

나인우는 방영 중 긴급 합류한 탓에 "한숨도 못자고 대본을 외울 시간이 없었다. 대사 80%가 애드리브였다"라며 "한 달 반만에 8kg가 빠졌다"고 밝혔다. 또한 "7회에 긴급 투입되어 20회까지 촬영을 마친 후 1~6회 재촬영을 바로 진행했다"면서 살인적인 스케줄이었음을 덧붙였다.

이에 MC 김구라는 "나인우가 KBS 살렸다"면서 "KBS에서 연기대상을 기대하는지?" 물었다. 그는 "기대는 안 됩니다"라면서도 "초대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미리 고마움을 전하는 순수함을 보였다.

드라마 방송 후 "정신이 없어서 기분은 모르겠고 좋았다"는 그는 "특히 제 외모가 설화 속에 온달이랑 비슷하다는 말이 진짜 많았다. 이질감이 없다고 말씀해주셔서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온달 표정'을 만드는 방법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드라마 출연 후 '호호바 (호라호락하지 않은 바보)', '준바 (준비된 바보)', '고디바 (고구려 디게 바보)' 등의 별명이 생겼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나인우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지수가 하차하게 되면서 대체 배우로 '달이 뜨는 강'에 긴급 합류했다. 당시 지수는 '달이 뜨는 강'에 남자 주인공으로 총 20부작 중 18회 분량 촬영이 진행 중이었으며, 6회까지 방영된 상태였다.

이에 지수를 대신해 나인우가 '온달 역'으로 캐스팅 됐다. 제작진은 "큰 키와 순수한 미소를 겸비한 나인우가 온달 역할에 제격이다. 최근 출연한 tvN 드라마 '철인왕후'에서는 걸출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사극 연기도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라며 나인우의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나인우는 지수의 존재감을 지우며 자신만의 '온달'을 완성해 종영까지 책임감 있는 주연배우로서의 역할을 다해냈다.

이후 나인우는 한 인터뷰에서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감독님이나 동료 배우, 스태프 덕분에 잘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현장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는 게 큰 원동력이 된다"라며 "우리가 흔히 '바보' 온달로 알고 있는데 대본을 보면 볼수록 처한 상황 때문에 그런 삶을 택했다는 지점이 마음이 아프더라. 온달의 순수하고 밝은 면, 맑은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다"라며 나인우표 온달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편 지난 2015년 영화 '스물'로 데뷔한 나인우는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꽃길만 걸어요', '쌍갑포차', '철인왕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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