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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체인지 데이즈' 이재석 PD "연예계 등용문 NO..실제 커플 고민"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5-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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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인지 데이즈' 이재석 PD "연예계 등용문 NO..실제 커플 고민"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체인지 데이즈' 이재석 PD가 일반인 출연자들에 대해 설명했다.



이재석 PD는 12일 오후 온라인 화상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카카오TV 새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체인지 데이즈'의 공동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PD는 커플들의 섭외 방식에 대해 "저희가 고민이 있는 커플들을 1월부터 모집했다. 설렘이 사라져서 설렘이 필요하다거나 결혼 전에, 인생의 대소사를 앞두고 삐걱인다거나 그런 분들을 공개적으로 모집했고, 프로그램 콘셉트를 명확하게 노출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 지원서들을 공개모집을 한 다음에, 이런 분들이라면 우리 프로그램을 함께해도 좋을 거 같다는 분들을 따로 연락해 미팅을 했다. 미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콘셉트와 진행 과정을 말씀을 드리고, 그리고 나서도 이런 과정이 있고 노출이 된다고 한 것에 동의해주신 분들에 한해서 충분히 선택할 시간을 들이고 나서 여러 연령대, 사연을 최종적으로 취합해서 커플 선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인 커플들과 촬영했을 때 실제 분위기에 대해 이 PD는 "울다 웃었다를 반복했다. 세 커플, 여섯 분이 다 너무 성향이나 성격이 다 다르더라. 돌발 상황도 많았고, 저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솔직한 모습을 봤다. 미팅할 때 말씀드린 가장 큰 부분이 그거다. '최대한 방송이란 것 의식하지 말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씀을 드렸었다. 본인들도 될지 안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는 고민을 말하고, 어떻게 보면 정말 예쁘고 좋은 모습만 나가지 않는 부분도 있지 않나. 그런 부분을 부탁을 드렸는데, 생각보다 너무 솔직하고 진지하게 임해주셔서 그런 것으로 따지면 촬영장 분위기는 좋았다. 연인과의 이야기를 항상 웃으며 진행할 수 없어서 분위기가 무거워지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현장에서는 좋았다"고 말했다.

촬영을 하면서도 돌발 상황이 많았지만, '솔직함'이 무기가 됐다. 이 PD는 "출연자들이 만나자마자 너무 편하게 말씀을 하시더라. 이 커플들은 서로의 정보를 모르고 참석해서 첫날 촬영지에 와서 처음 만나서 대화를 시작했는데, 너무 솔직하게 다 털어놓으셔서 당혹스러우셨던 적도 있고, 비슷한 처지다 보니까 공감하면서 눈물을 흘린 분들도 있다. 그런 것에 조금 놀랐다. 연예인도 아니고 일반인들이고 방송과 크게 관계가 없으신데, 몰입해서 솔직한 속내를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 예상을 가장 못했던 지점이다. 그렇게 되길 바랐던 거지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의문이 많았는데, 실제로 밤에 잠을 안 자고 기존 커플들은 방을 같이 쓰니까 낮에 과정을 거치면 할 얘기들이 있으니 밤에 잠을 안 자고 네 다섯시까지 얘기를 진지하게 나누더라. 그런 걸 놓칠 수 없었다. 가기 전에 걱정한 커플들도 있다. '평소에 얘기하듯 해도 되느냐. 말다툼도 잦은데 그런 모습도 보여도 되느냐'고 해서 '최대한 편하게 해주시는 게 좋다'고 했는데, 거침없이 대화를 하시는 모습도 봤다. 그런 것들이 예상을 못한 상황이고 바랐던 모습이지만, 첫날부터 끝날 때까지 너무 솔직한 감정 표현이 오가서 놀랐다"고 말했다.

일반인 출연자들이 등장하는 예능의 특성상 '연예계 진입을 위한 출연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그러나 이 PD는 "저도 준비하며 주변에서 '연예인 준비하는 사람들 나오는 프로그램 아니냐'고 얘기를 들었는데, 저희 프로그램에 공개 모집 지원서를 작성해주셨고, 이 프로그램이 어떤 프로그램이고 어떤 고민을 하고 출연을 해야 하는지 충분한 설명을 듣고 결정한 분들이라면 이걸 연예계 등용문이라고 생각하고 참여하신 분들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예쁘고 좋은 모습만 나가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 분들은 연애로 인해 많이 고민하고 지쳐있기도 하고, 어떻게든 개선하고 싶다거나 결과를 도출하고 싶다는 분들이라서, 이런 부분을 해결하러 나온 거고 치부를 드러내야 하는 것도 있는 프로그램인데 그런 것도 감수하고 나왔다는 것은, 좋게 '내가 나중에 이렇게 돼야지'라고 생각했다면 출연하지 못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여섯 분도 마찬가지고, 비록 함께하지 못했지만 의향이 있다고 하신 분들 모두 '연예계 등용문'이라거나 '나를 홍보하고 싶어서' 오시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 특히 감사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체인지 데이즈'는 장기간의 연애, 일, 성격과 성향, 연애 방식의 차이 등 저마다의 이유로 설렘을 잃은 2030 커플들이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을 찾아나서는 커플 리셋 프로젝트.

MC로는 장도연, 양세찬, 코드쿤스트, 허영지가 함께하며 '요즘 연애 감성'과 '연애 고민' 등을 속 시원하게 풀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체인지 데이즈'는 18일 오후 5시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되며 매주 화요일 시청자를 찾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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