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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이정현 "일본인 NO, 국가유공자 후손"..무명 딛은 연기열정('온앤오프')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5-12 08:33

 이정현 "일본인 NO, 국가유공자 후손"..무명 딛은 연기열정('온앤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미스터션샤인'에서의 열연으로 일본인 오해를 받았던 배우 이정현이 사실은 국가 유공자의 후손임을 밝혔다.



1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온앤오프'에서는 이정현이 출연했다.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에서 일본군 간부 '츠다' 역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실제 일본 사람으로 오해를 받기도. 그러나 이정현은 "대한민국 김제 출신"이라고 밝혔고, 최근 "광복절 경축식에서 애국가를 불렀다"며 외가가 국가 유공자의 후손이라고 고백했다.

이정현은 "청와대에서 연락이 왔다. 노래를 잘 못 부르는데 불러주셔서 감사했다"면서도 "'왜 일본분이 애국가를 부르냐'는 항의 전화가 있었다고 한다. 민망했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현재 해방촌에 살고 있다는 이정현은 독특한 인테리어의 집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돌출 시멘트 바닥과 벽지가 없는 벽 등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낸 집에 대해 이정현은 "과거 '노홍철 책방'으로 운영됐던 장소로, 세입자로 들어와 살고 있다"고 말했다.

눈을 뜨자마자 자신의 프로필과 스케줄을 정리하며 일과를 시작한 이정현은 2013년부터 자신의 스케줄 파일을 정리하고 있다고. 이정현은 "단역을 하다 보면 어디 나왔는지도 모르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이제까지 해왔던 일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프로필 정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이정현은 매년 자신의 목표 수입과 작품 개수를 설정한다고 했다. 생활하며 최소한의 금액을 설정하는 그는 2016년의 첫 목표가 80만원이었고, 올해의 목표는 220만원으로 설정했다. 이정현은 "부족한 생활비는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며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현은 소속사 관계자와 통화하며 관심이 있는 드라마, 영화에 대한 정보를 묻는 적극적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손수 암기법으로 좋아하는 드라마의 대본으로 연기 연습을 했다. 이정현은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없으니 드라마나 영화로 대체재를 찾아가며 연습한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용인대 유도학과 출신인 이정현은 유도장을 찾았다. 유도를 전공하고도 배우 활동을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정현은 "졸업할 때쯤 고민이 많았다. 유도 국가대표 되는 것도 바늘구멍이라고 한다. 당시 기숙사에 뮤지컬 연극학과 후배가 있었는데 한 번 연극을 보러오라해서 갔다. 어릴 때부터 동경하던 대상이라 '한 번 해볼까'하는 마음에서 시작했고 지금도 도전하고 있다"며 "지금은 행복감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운동을 마친 뒤 식당에 들어선 이정현은 사장님과 친숙하게 인사를 나눴다. 알고보니 그곳은 이정현이 '미스터 션샤인' 이후에도 계속해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곳. 그는 "월세도 내야 하고, 한 달에 벌어야 할 돈이 있는데, 수입이 없으면 부모님에게 손을 벌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무명 생활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부모님이 '일은 하고 있나'라고 물어보면 불안해하는 것 같아서 '일하고 있다'고 말한다.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서"라며 "고향에 내려가면 아버지가 안쓰러운지 항상 용돈을 주신다"며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정현은 마지막으로 "열심히 일하는 배우로 기록되고 싶다"며 "언제든지 찾아주시면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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