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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노는브로' 남자판 '노는언니'→신선한 男선수들의 반란…"박세리와 골프쳐보고 싶어"

고재완 기자

입력 2021-05-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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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는브로' 남자판 '노는언니'→신선한 男선수들의 반란…"박세리와 골프…
사진=티캐스트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박용택 전태풍 김요한 조준호 구본길 김형규 등 운동 밖에 몰랐던 여섯 남자들이 반란을 예고했다.



5일 첫 방송한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bro)'는 '노는언니'의 스핀오프 시리즈로서, 남자 스포츠 선수들의 첫 번째 하프타임이 펼쳐지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노는브로'는 '노는언니'를 탄생시킨 방현영 CP와 박지은 PD, 장윤희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용택, 전태풍, 김요한, 조준호, 구본길, 김형규 등 한국 스포츠계를 책임졌던 간판 스타들이 어디서도 보여준 적 없는 신선한 예능감을 대방출한다.

방현영 CP는 "방현영 스포츠선수들을 만나면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면서 훈련받으면서 극한 승부사로 키워지고 그런것에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 것들을 세상밖에 얘기할 기회가 없었다"며 "'노는 언니'때 체육대회를 하면서 남자분들이 등장했는데 이분들 나름대로 캐릭터 스토리가 있었다. 실제 인터뷰를 해보니 생각보다 깊은 이야기들이 있어서 그걸 좀 서로 친해지는 단계속에서 얘기하고 풀어내는 프로그램을 생각했다"고 기회의도를 전했다.

이어 그는 "스핀오프의 미덕은 위험요소를 줄이고 논의가 빨리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자 스포츠 선수가 출연하는 예능은 맣이 있지만 다르게 하고 싶었다. 자신의 이야기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분들, 신선함이 있으면서도 전형적이지 않은 남성캐릭터들을 섭외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맏형격인 전 야구선수 박용택은 "은퇴 후 사실 여러가지를 해보고 싶었다. 모든 일을 해보고 싶었다. 나를 어디서 필요로하는지 궁금했었다. 방송도 여기저기서 섭외가 들어왔었는데 1회성 방송이었다. 고정으로 은퇴한 선수들끼리 방송을 한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노는 언니'를 보니 어렵지 않겠다. 충분히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며 "선수시절에는 리액션을 안하는 편이었다. 해야될 말만 했었는데 이제 진짜 내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예능 롤모델은 아직 없다. 그동안 없던 캐릭터를 만들어보겠다. 야구를 할때는 즐겁고 재밌진 않았다. 하지만 여기선 즐겁고 재밌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노는 언니'팀과 콜라보를 해보고 싶다. 박세리와 만나 골프를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고 방 CP는 "'노는언니'팀도 벼르고 있다. '절대 질수 없다'고 하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 농구선수 전태풍은 출연을 결정한 것에 대해 "난 생각이 많이 없는 사람이다. 머리 좋은 사람이 아니다. 제의 받았을 때 기뻤고 걱정도 안했다. 다른 멤버들함께 하면서 행복하고 만족한다"며 멤버들에 대해선 "조준호는개그맨이고 요한이는 모델이다. 박용택은 아버지 느낌이다. 박세리 누나같은 느낌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전 유도선수 조준호는 "선수 생활을 할 때는 다른 종목 선수들과 어울릴 틈이 없었다. 이번에 다른 종목 선수들의 다른 면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섭외를 받았을때 백수여서 행복했다"고 웃으며 "사실 선배들이 오면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하다보니 내가 가장 '꼰대'더라"고 말했다.

예능 롤모델에 대해서는 "사실 김동현 선배였는데 장동민이 항상 자기가 키웠다고 자기만 믿고 따라하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특훈을 받고 있는데 욕만 늘고 있다. 계속 믿고 가야하나 고민중이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김요한은 "처음 섭외를 받고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었다. 일단은 콘셉트 자체가 너무 좋았다. 운동선수로서 운동하는 모습만 보여드렸는데 노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이 신선했다

"며 "놀다보니 외모 신경안쓰고 뒹굴고 있다. 그게 나의 본 모습이다. 잡지 같은 곳에서 보이는 김요한도 있지만 친구들과 놀때는 이런 모습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요한은 또 "자주 마주치는 안정환이 롤모델이 됐다. 외모 때문이 아니라 멋있는 부분이 있더라. 꼭 필요한 말을 잘하는 예능인이라 그런 점을 보고 배우고 싶다"고 했다.

박용택 전태풍 김요한 조준호 구본길 김형규는 '노는브로'를 통해 나이를 잊은 순수한 소년미를 드러내는 중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여섯 브로는 치열한 경쟁만 존재했던 지난날을 잠시 잊고 저세상 '찐' 텐션을 폭발시키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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