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6가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관 업계 정상화 촉구'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창무 한국상영관협회장을 비롯해 멀티플렉스 4사(롯데시네마, CGV, 메가박스, 씨네Q), 각 사 국내사업본부장, 멀티플렉스 체인별 위탁사업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영화관업계 관계자들은 △영화 시장 정상화를 위해 배급사들의 영화 개봉을 독려할 수 있는 '개봉 지원금' 및 관객들의 문화생활 확대를 위한 '입장료 할인권' 지원 △2021년 영화발전기금 납부 전면 면제 △피해 극장들에 실효성 있는 금융 지원 △단계별 음식물 취식 완화 등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실질적이고 과감한 지원책을 요청했다.입을 연 이창무 한국상영관협회 회장은 호소문을 통해 "영화산업은 세계를 선도해갈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문화산업이지만 코로나 이후 각종 재난지원에서 영화 산업은 철저히 소외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회장은 "지금 영화산업을 방치하면 제2의 '기생충', 제2의 봉준호, 제2의 윤여정을 기대할 수 없다"며 절박한 심정을 전했다.최낙용 한국예술영화관협회 대표는 "지난 20년간 변화없는 영화관 정책의 재검토와 이 재난 상황을 견뎌낼 지원 프로그램이 수립되지 않으면 전국의 독립예술영화관 대부분은 한 두 해를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게 될 것"이라며 "영화산업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해 근간이 되는 독립예술영화업계, 특히 독립예술영화관의 생존책을 정부가 마련해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