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은 혼자 살기 예능의 원조다. 1인 세대를 콘셉트로 한 예능을 처음 시도해 성공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혼자살기보다는 패널들의 '합'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천편일률적인 집소개와 혼자살기의 반복에 시청자들이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박나래 기안84 등 고정 멤버들의 호흡을 통해 극복하는 방향을 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현무 한혜진의 하차부터 이시언의 하차, 제작진의 박나래 대신사과 논란 등 장애물이 계속 등장하면서 출연자들의 호흡만으로 버티기에도 무리한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 시청률도 하락세가 완연하다. 지난 1월 22일 방송에서 12.2%(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를 기록하긴 했지만 10%대를 넘기던 시청률은 평균 8%대로 떨어졌다. 급기야 4월 23일 방송에서는 6.6%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 사이 후발주자인 tvN '온앤오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온앤오프'는 본연의 콘셉트를 계속 유지하며 출연자들의 혼자살기와 비중있는 게스트 섭외에 집중하는 중이다. 물론 엄정화 성시경 등 MC의 혼자살기도 보여주지만 한예리, 박지연, 유이, 옥주현, 남규리 등 시청자들의 궁금해할만한 스타들의 혼자살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덕분인지 1%대에 머물던 시청률은 평균 2%대로 올라섰고 조금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일 방송에서는 2.7%를 기록했다.
JTBC '독립만세'는 지난 2월 첫 방송을 시작해 막내격이다. 하지만 방송 10회만에 '온앤오프'의 시청률은 앞섰다. 10회 중 네차례 시청률 3%를 넘겼을 정도로 인기 상승세다. 우선 그동안 관찰예능에서 노출이 적었던 송은이와 '악뮤' 찬혁 수현 그리고 배우 김민석, '연반인' 재재의 이야기로 신선함을 선사했다. 각각 멤버들의 콘셉트는 확실하다. 송은이는 '웃음' 파트를 맡고 있다. 또 '악뮤'는 현실남매와 '독특함'을, 재재는 열정을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출연자들의 절친 들이 자주 등장하며 잔재미까지 선사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