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과 9일 방송한 '마인' 1, 2화는 카덴차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오프닝으로 강렬한 첫 시작을 알렸다. 김서형은 극중 효원가의 첫째 며느리이자 서현 갤러리를 운영 중인 '정서현' 역으로 분해 지금까지 맡아왔던 역할들과는 결이 다른 서정성 짙은 연기로 전작 'SKY 캐슬'과 '아무도 모른다'를 잇는 레전드 경신을 예고했다.
김서형은 '본투비 성골 귀족'답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상류층으로 완벽하게 변신, 첫 회부터 독보적인 존재감을 증명하며 시선을 휘어잡았다. 각양각색의 화려한 드레스 차림은 물론 목소리와 발걸음마저 우아하고 품격 있는 자태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철없는 남편 한진호(박혁권 분)와 시어머니 양순혜(박원숙 분)의 패악 속에서도 효원가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 차가운 페르소나를 쓰고 있던 서현이 주집사의 핸드폰에서 자신이 찍힌 영상을 본 뒤로 흔들리기 시작하는 장면이 그러했다. 서현이 영상 속에서 애틋하게 바라본 상대는 여인이었다. 서현은 서희수(이보영 분)의 소개로 만난 엠마 수녀(예수정 분)와의 최면 상담에서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은 아프고 그리운 과거 시절, 소중하게 여겼던 한 여자의 모습을 힘겹게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