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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황신혜, 이혼 후 우리 집서 지내→유부남·톱가수 대시, 첩 되기 싫었다" ('백반기행')[종합]

이우주 기자

입력 2021-05-0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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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황신혜, 이혼 후 우리 집서 지내→유부남·톱가수 대시, 첩 되기…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백반기행' 김수미가 시원시원한 입담과 손맛으로 허영만을 휘어잡았다.



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배우 김수미가 평창에 출격해 허영만에게 한상을 대접했다.

먼저 도착해 허영만을 맞이한 김수미는 "평창하면 황태 아니냐. 제가 황탯국을 잘 끓인다. 제가 한 상 차려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허영만은 "제가 지인한테 김수미 씨가 출연한다 하니까 '그 분 조심하라' 하더라"라고 말했고 김수미는 "욕한다고? 아무리 그래도 내가 두 살 오빠한테 욕하겠냐"고 여유롭게 웃었다. 김수미는 방송 이미지와 실생활은 다르다며 "(똑같으면) 어떻게 우리 남편하고 45년을 살겠냐. 도망갔을 거다. 저 지고지순하다. 삼시세끼 다른 국을 차려준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남편은 뭘로 보답하냐. 사랑으로 보답하냐"는 질문에는 "그냥 애물단지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김수미가 요리를 시작하게 된 데는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이 있었다. 김수미는 "고3 때 엄마아빠가 다 돌아가셨다"며 "입덧할 때 엄마가 해줬던 풀치조림, 고구마순김치가 미치게 그립더라. 계속 하다 보니 엄마 맛이 나더라. 엄마 아빠가 그리워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변 지인들에게 요리를 대접하는 게 취미라는 김수미는 "예전에 황신혜 씨가 (이혼 후) 혼자 됐을 때 매일 아침부터 와서 아침밥부터 먹었다. 먹고 저 일 나가면 집에서 혼자 자고 저녁에 갔다. 우리 반찬이 그렇게 맛있다더라"라고 떠올렸다.

김수미표 한 상을 맛본 후 두 사람은 곤드레밥을 먹으러 갔다. 허영만은 김수미의 '양아들'에 대해 물었고 김수미는 신현준, 탁재훈, 장동민을 꼽았다. 허영만이 "조인성도 아들이라 하지 않냐"고 물었지만 김수미는 "(조인성과는) 모자 관계가 아니다. 제가 짝사랑하는 사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수미는 "나이차이는 상관 없다. 손주뻘이면 어떠냐 내가 좋아하는데. 내가 옛날에 제임스 딘을 좋아했다. 근데 조인성을 딱 봤는데 제임스 딘이 살아 돌아온 줄 알았다"고 조인성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상대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반응 보이면 제정신 아니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김수미는 남편과의 첫 만남도 떠올렸다. 김수미는 "어렸을 때 저는 화목한 가정을 그리워했다. 신랑감 상대가 아닌 유부남, 톱 가수들이 연락 왔는데 다 아니라 생각했다"며 "우리 아버지가 우리 강아지 큰 인물 될 거라고 고구마 밭을 팔아서 서울로 보냈는데 남의 첩이 될 순 없지 않냐. 유명한 가수는 만약 만나다 헤어지면 스캔들이 영원히 남지 않냐"고 밝혔다.

그러던 중 친했던 가수 정훈희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게 됐다고. 남편은 2년 내내 전화하며 김수미에게 전화했지만 김수미는 만나지 않았다며 "더 버티면 이 사람까지 놓칠 것 같았다. 살아보니까 좀 많이 안 맞았다. 맞춰지는 데 30년 걸렸다. 이제 좀 대화도 되고 맞아서 놀아보자 했더니 아프다. 남편이 아파서 못 논다"고 털어놨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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