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이혜정, 시집살이→남편 외도 눈물 고백…"화해 했지만 용서는 안돼"('수미산장')[종합]

김준석 기자

입력 2021-05-07 09:30

more
이혜정, 시집살이→남편 외도 눈물 고백…"화해 했지만 용서는 안돼"('수…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시집살이부터 남편의 외도 사실까지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6일 방송된 SKY, KBS2 예능프로그램 '수미산장'에서는 요리연구가 이혜정과 개그우먼 홍윤화가 게스트로 출연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이혜정은 과거 남편의 외도로 받았던 상처를 고백했다.

이혜정은 "남편이 한동안 바람이 난 적이 있었다. 그때 제가 '어떻게 할 거야'라고 물었더니 남편이 '당신한테는 미안하지만 지금은 그 여자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혜정은 "남편이 '빨리 접어볼게. 노력해볼게'라고 하더라"며 "'얼마나 기다리면 되냐'고 물었더니 '이야기 못한다. 하지만 외도는 잘못된 거니까 내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수미는 "그 여자를 봤냐"고 조심스레 질문했고, 이혜정은 "그 여자는 나보다 4살 어렸다. 남편과는 환자와 의사로 만난 사이였는데 하루는 남편의 병원에 갔다가 그 여자를 봤다. 매번 화요일마다 꽃을 들고 왔던 여자다. 대기실에 앉아 있는데 촉으로 '저 여자구나'라는 게 느껴졌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이후 그 여자와 만나 대화를 했다. 왜 '남의 가정을 흔드냐'고 그 여자에게 묻자 그 여자는 일부러 남편을 흔든 게 아니라고 했다. 그저 남편을 고등학교 선생님을 바라보는 것처럼 보는 거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어디서 개소리냐. 이건 아니지 않냐. 내가 다 용서할 테니 너 또 대구 오면 가만 안 둔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던 사실도 공개했다.

이혜정은 "이후로는 여자가 오지 않았고 남편과 화해는 했다. 하지만 여전히 용서는 안 된다"며 눈물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혜정은 "지금도 부산 학회를 못 가게 한다"며 "남편과 화해는 했지만 여전히 용서는 안 된다"고 덧붙이며 참았던 눈물을 왈칵 흘려 안타깝게 했다.

또 이날 이혜정은 8년을 시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고부갈등이 심했다고. "제가 느끼기에 시어머니는 저를 동등한 사람으로 안대했다"라며, 푸대접을 받은 여러 에피소드들을 털어 놓았다.

이혜정은 "시집을 가고 첫날 밥을 푸시는데 내 밥은 가장 마지막에 주걱에 붙은 밥풀을 긁어내고 남은 밥 조금을 주더라. 눈물이 나는데 남편은 모르더라. 남편을 발로 툭 치면서 '내 밥은 왜 이렇게 생겼어요?'했더니 남편이 '조용히 해. 우리 집은 밥 먹을 때 얘기 안 해' 하더라"라고 말했다.

결국 며칠을 참은 이혜정은 "어머니에게 '제 밥을 왜 이래요'라고 물었더니 '너 많이 먹으라고 그런거다'라고 하시기에 바로 어머니와 밥그릇을 바꾸며 '어머니 많은 드세요'라고 했더니 '못 배워 먹은 것'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이제 참다가 행동으로 보여드리기 시작했다"라고 모진 시집살이를 고백했다.

이혜정은 시어머니의 행동에 대해 "제가 부유한 집 딸이니까 저한테 무시당할까 봐 기를 죽이신 거다. 당신 아들이 고생할까 봐 모질게 굴었는데 돌아가시기 전에 '아가, 미안하다. 용서해라'며 사과했다"며 시어머니와의 일화를 털어놨다.

이에 이혜정은 기회가 되면 행동으로 맞받아치며 모진 시집살이를 견뎌냈다. 결국 시어머니는 임종 전 "아가 고맙다. 용서해라"고 사과했다고. 그는 "이어머니가 부유한 집안의 딸이라서 기를 죽이시려고 했다더라. 내 아들 고생할까봐"라며 시어머니의 속마음을 전했다.

narusi@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