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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수미산장' 홍윤화, 빚갚고 ♥김민기와 결혼→이혜정 "남편 외도 용서 안돼" [종합]

이지현 기자

입력 2021-05-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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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수미산장' 홍윤화, 빚갚고 ♥김민기와 결혼→이혜정 "남편 외도 용…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남편의 외도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6일 방송된 KBS2 '수미산장'에서는 '빅마마' 이혜정, 개그우먼 홍윤화의 힐링 여행을 끝으로 따뜻했던 여정을 마쳤다.

산장 주인 김수미는 눈에 띄게 날씬해진 이혜정의 비주얼에 깜짝 놀라며 "모든 주부들의 로망이 살 빼는 건데, 어떻게 이렇게 다이어트를 했어요?"라고 물었다.

이에 이혜정은 "작년 8월 1일부터 10개월 만에 12kg을 감량했다"며 "시작하고 3개월은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었다. 전 먹을 때도 밀가루는 걷어내고 채소만 먹었더니 6kg이 빠지더라"고 독하게 다이어트를 했음을 밝혔다. 생각보다 간단한 다이어트 비법에 김수미는 "그런다고 빠지면 누구에게나 쉽겠는데?"라며 의아해 했지만, 이혜정은 "철저하게 해야 해요"라며 "탄수화물은 완전히 금지였고, 고기는 아침이나 낮에 80g만 먹고, 매일 두부 반 모는 꼭 먹었어요"라고 요리연구가답게 '칼 같은' 다이어트 식단을 추가로 설명했다.

이어 이혜정은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당뇨 초기' 진단을 받았다고. 그는 "아버지께서 당뇨로 돌아가셔서 너무 두려웠다"며 "또 아들이 나한테 '엄마 편찮으면 난 못 보살핀다'고 하더라"고 다이어트 의욕을 불태우는 계기를 밝혔다.

이에 박명수는 "다이어트로 건강을 찾긴 하셨는데, 음식 사업에 지장은 없으세요?"라고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이혜정은 "이제 사람들이 요리의 맛이나 재료에 대해선 안 물어보고, '살은 어떻게 뺐어요?'라고만 물어본다"면서 "귀찮아서 안먹고 뺐다고 말한다"고 솔직히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혜정과 홍윤화는 커플룩 입고 김수미와 요리 대결을 펼쳤다. 똑닯은 두 사람의 모습을 놀라하자, 홍윤화는 "(이혜정) 친딸 보다 더 닮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혜정은 전진에게 "어디서 그렇게 예쁜 와이프를 얻었냐"라며 운을 뗐다. 이에 홍윤화는 전진에게 "오빠는 오빠를 칭찬하는 게 좋냐? 아내를 칭찬하는 게 좋냐?"고 질문했고, 전진은 "아내"라고 답했다. 정은지는 "아내 칭찬을 하면 광대가 올라가서 내려올 생각을 안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결혼 3년 차인 홍윤화 역시 남편 김민기와의 여전한 금슬을 자랑했고, 정은지는 "언니가 결혼해 사는 걸 보면 너무 부러워요. 없던 로망도 생기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홍윤화는 정은지에게 "이상형이 어떻게 돼요?"라고 물었다. 잠시 고민하던 정은지는 "노래 잘 하고, 웃음 코드가 잘 맞고, 웃는 모습이 선해 보이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대답을 들은 홍윤화는 반색하며 "그런 사람 있어요. 노래 잘 하고, 재밌고, 웃는 상이에요"라며 개그맨 이상준과의 소개팅을 제안했고, 정은지는 "전에 뵌 적이 있는데, 정말 너무 재미있는 분이더라"며 웃었다.

이혜정은 "언제부터 요리를 하셨냐"는 질문에 "할 줄 아는게 먹는거 였다. 엄마가 '그만 먹어라', '그만 좀 떠들어'라는 말을 많이 하셨는데, 그게 직업이 됐다"면서 "자녀의 단점이 재능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혜정은 무말랭이 잡채, 표고버섯 팔보채 등을 선보이며 역대급 산장 정식이 차려졌다. 홍윤화는 남편 김민기와 9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 "어리기도 했고, 결혼할 수 있는 사정이 아니었다"는 홍윤화는 "남자친구였을 때 할아버지 장례식장에서 3일간 상주 역할도 해줬다. 생일날 상주를 해주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고 감동 받은 사연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결혼하니까 달라졌다. 더 귀찮게 한다"면서 자랑해 부러움을 샀다.

홍윤화는 "나의 따뜻하고 살가운 모습이 좋았다더라"며 "유일하게 공주님 대접을 해준다. 남편하고 사귀면서 한 번도 혼자 집에 간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홍윤화는 집안의 빚 때문에 비혼주의자였다고. 그는 "집에 빚이 많았다. 제가 가장이기 때문에 내 짐을 부담주기 싫었고, 힘들게 선택하는 상황을 주기도 싫었다"면서 "하지만 남편은 빚을 알고 '내가 도와줄게. 결혼해서 같이 갚자'고 했다"고.

홍윤화는 "어머니가 혼자 자매를 키우려고 잘해보려다가 생긴 빚이다. 오래전 이혼하셨다"면서 "미용을 하셨다. 어머니가 쉬는 날 태어나서 처음 가본 삼촌의 아파트에 가서 어머니가 집안일을 하셨다. 알고보니 어머니가 가사도우미까지 빚때문에 투잡을 하셨다"고 털어 놓았다. 또한 "외국에서 일하는 언니의 집을 갔는데, 수입에 비해 너무 작은 집이었다"면서 언니 역시 동생 홍윤화에게 숨긴채 홀로 빚을 갚고있었다. 그때부터 홍윤화는 집의 빚을 갚아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개그맨 출연료로는 감당이 안됐다. 목돈을 만들어야 해서 천 만원을 모았다"면서 "대학교를 가고 싶은 꿈이 있었다. 일단 방송연예학과를 지원을 했는데 붙었다. 등록금과 입학금을 낼지, 행사갈 중고차를 살지 '어떤게 내 인생에 행복을 줄까' 고민하다가 빚을 갚기로 결정했다"면서 "그땐 엄청 울었는데, 빚을 갚는게 더 행복하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18살 최연소 여자 개그맨이 됐다. 대학로 공연장에서 특채 개그맨으로 시작했다"는 홍윤화는 "개그맨이 되면 떼부자가 되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궁핍해지더라"며 눈물을 훔쳤다. 홍윤화는 "빚이 다 끝난 날 엄청 울었다. 너무 행복한건 다 끝났다는 해냈다는 성취감이었지만, 너무 슬펐던건 다시 통장 잔고가 0원이었다"라며 "빚 청산하고 바로 결혼했다. 빚을 다 갚고 보니까 엄마의 모든 것이 낡았더라. 엄마 집과 차 사드리고 바로 결혼했다"고 밝혔다.



이혜정은 "외할머니가 요리 솜씨가 좋으셨다. 칠곡 만석꾼의 외동딸이라 큰 살림을 하셨고, 정이 많으셨다"고 이야기했다. 남편과의 결혼에 대해 "엄마가 남편을 너무 마음에 들어 했다. 친정 엄마의 완벽한 이상형이었다. 엄마가 연애를 하는거다"면서 의사라는 직업 훌륭한 집안인 남편에 비해 딸이 못생겼다고 비교한 어머니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시집을 가야한다고 모진 말로 설득을 당해 스물 네살에 떠밀려서 결혼을 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혜정은 요리 연구가의 길을 든든하게 지원해주신 친정 아버지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가 신부 입장 전 '참는거다' '버티는거다' '버티기도 힘들면 그 자리에서 굳히기 한판이다'라고 하셨다"면서 "출장지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임종도 못지켰다. 출장 가기 전 '엄마하고 싸우지 마라'가 마지막 말씀이셨다. 마지막 용돈을 주시면서 '이혼 안하고 살아줘서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절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다.

이혜정은 8년을 시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고부갈등이 심했다고. "제가 느끼기에 시어머니는 저를 동등한 사람으로 안대했다"라며, 푸대접을 받은 여러 에피소드들을 털어 놓았다. 이에 이혜정은 기회가 되면 행동으로 맞받아치며 모진 시집살이를 견뎌냈다. 결국 시어머니는 임종 전 "아가 고맙다. 용서해라"고 사과했다고. 그는 "이어머니가 부유한 집안의 딸이라서 기를 죽이시려고 했다더라. 내 아들 고생할까봐"라며 시어머니의 속마음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결혼 전 눈이 예쁘다던 남편이 결혼 2년 만에 '눈깔을 왜 그렇게 뜨냐'고 하더라"면서 "그 뒤로 부부 싸움해도 절대 소리 안지르고 피해자 모드를 했다. 그랬더니 덜 싸우더라"고 결혼 생활을 유지한 비법을 밝혔다. 또한 "눈물이 나게 울어도 절대 친정에는 안갔다. 아버지 때문에"라며 결혼생활 중 가장 잘한 일도 꼽았다.

특히 이혜정은 남편의 외도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외도를 했을 당시 '지금은 내가 그 여자를 사랑하고 있다. 당신한테는 미안하지만'이라고 했다"면서, 이후 "'빨리 노력해볼게. 이래서 안되는걸 아니까 최대한 노력할게. 기다려줘'라고 했다"고. 외도 상대와 직접 만났다는 이혜정은 "의사와 환자 사이로 만났더라. 인물이 나보다도 없어서 그래도 안심이 됐다"면서 "'이건 아니잖아 앞으로 대구에 오면 널 가만히 안놔둬'라고 말했고 그 뒤로 만난적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상처로 있다. 남편과 화해를 했지만, 용서는 안된다"라며 솔직한 심경을 덧붙였다.

이혜정은 경제권에 대해 "요리선생 첫 수업에 35만 원을 벌었다. 남편에게 자랑했더니, 돈을 세어보더라. 그리고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제법이다'라고 했다"면서, 남편 한달 번 돈은 이틀에 벌고 나니 남편이 가장의 무게를 털어 놓으며 안도했다고. 이에 이혜정은 "그날부터 15년간 번 돈을 남편 다 줬다. 기운내라고 줬다"며 대인배 다운 면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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