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임영웅이 왕관의 무게를 토로했다.
5일 방송된 TV조선 '뽕숭아학당'에서 임영웅은 '1년 전 기억나냐'는 붐의 말에 "힘들었다. 오디션 끝나고 갑자기 받은 관심에 너무 놀라고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답했다.
붐은 "진이라는 왕관의 무게를 본인이 짊어지고 가야하니까"라고 공감했고, 임영웅은 "분명한 건 그때나 지금이나 행복한 건 변함없다. 삶에 대한 행복함도 있었고 지금도 너무 행복하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또 "영웅아 지난 시간 힘들었을 때 잘 버텨줘서 고맙고 앞으로 더 행복한 일들 많이 만들자"고 자신에게 영상편지를 띄웠다.
임영웅은 실내흡연 및 마스크 미착용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5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직접 사과에 나섰다. 그는 "팬분들께 큰 상처와 실망감을 드리게 됐다. 책임감을 갖고 모든 순간 임했어야 하는데 부족했다. 이번 일로 심려끼치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 오늘을 교훈삼아 스스로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소속사 뉴에라프로젝트는 "임영웅이 수년 전 연초를 끊은 뒤 사용해 온 전자담배를 줄이고자 평소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액상을 병행해 사용해왔다.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액상은 담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용했지만 이후 실내에서의 사용은 일절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시 스태프와 임영웅이 있던 공간은 분장실이었고 헤어와 메이크업 작업 중이었다. 동일 공간 1층에서 촬영이 진행돼 분장수정 및 의상변경 등을 하는 과정이었다. 방송 촬영 중이나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도 개인방역원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빠른 안내를 드렸어야 하나 방송 촬영이 오늘 새벽에 종료돼 상황확인에 시간이 소요됐다. 이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임영웅은 또 촬영 중인 건물 실내에서 흡연을 하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임영웅은 TV조선 '미스터트롯' 진 출신으로 바르고 건강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왔던 터라 이번 논란에 대한 대중의 비난도 컸다. 여기에 소속사 측의 늦장대응도 대중의 화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그러나 공식사과문 발표 이후 등 돌렸던 여론도 조금씩 안정되는 분위기다. 일단 노마스크 논란은 해프닝으로 일단락 되는 분위기다. 현재 방송 프로그램 출연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녹화를 진행하고 있다. 임영웅 또한 헤어 메이크업을 수정하며 녹화 스탠바이를 하던 중이었던 만큼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었던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실내 흡연에 대해서는 분위기가 엇갈린다.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액상담배를 담배로 봐야하는지를 놓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꾸준한 기부와 선행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쳐온 임영웅인 만큼, 이번의 실수로 그를 왕좌에서 끌어내리는 것은 가혹하다는 옹호론이 줄을 잇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