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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손수정 PD "'맛집의 옆집'=이진호 아이디어..이적 후 첫프로 부담"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5-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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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수정 PD "'맛집의 옆집'=이진호 아이디어..이적 후 첫프로 부담"
사진=카카오TV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맛집의 옆집' 손수정 PD가 프로그램 탄생 계기를 밝혔다.



손수정 PD는 3일 진행된 카카오TV '맛집의 옆집'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밝혔다.

손수정 PD는 '맛집의 옆집'이 탄생한 계기가 이진호 덕분이라고 했다. 손수정 PD는 "처음 아이디어 제공자는 출연자인 이진호 씨다. 지호 씨가 사실 4~5년 전부터 방송가 사람들을 붙잡고 이런 콘셉트로 맛집만 찾아가는 프로그램 말고 맛집의 옆집 쪽박집을 찾아가는 게 어떠냐고 사석에서 얘기를 하고 다닌 아이템이다. 저희 팀 메인 작가인 유진호 작가가 진호 씨와 친분이 있어서 이 얘기를 계속 듣다가 새프로그램을 시작하며 저에게 던지셨는데 '너무 재미있겠다' 싶어서 의기투합해서 만들게 된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맛집의 옆집'은 손수정 PD가 카카오TV로 이적한 이후 처음 론칭한 프로그램. 손 PD는 "진짜 '되겠다'하고 느낀 회차가 단 한 번도 없다. 저희가 일반인들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이전 MBC에 있을 때 '편애중계'라는 프로그램도 사실 일반인을 주인공으로 하다 보니 시청자 분들에게는 큰 관심을 많이 못 받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연예인 없이 일반인들로 하기 때문에 날것의 매력과 뽑아낼 수 있는 웃음의 강도가 정직하단 장점은 있는데, 아무래도 기사로 한 줄 떴다거나, 사람들이 접근하는 접근 방식에 있어서는 일반인 분들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은 접근하기가 어렵다고 저 또한 생각이 든다. 그래서 매 회차는 한 번도 '이번 회차 될 거 같지 않냐'고 만들지 못했다. 언제 이 거품이 사그라질까 하는 두근거림으로 매회 만들고 있는데, 너무 감사하게 조회수가 매번 높게 나와서, 13회차 만드는 중임에도 얼떨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감이 없이 시작했다면 거짓말인데, 모바일 시장에 처음 이적해 만드는 프로그램인 만큼 너무 쓸데없이 튀는 프로그램으로 욕심을 부리면 안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 내가 하던대로 하되, TV 시장에서 할 수 없던 날것과 정직함으로 승부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한 회 한 회 섭외를 좀 어렵게 하는데, 사장님들도 '대박집 옆 쪽박집'이 걸리다 보니까 한 회 한 회 사장님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 그리고 이건 내가 원해서 클릭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프로그램이니, 시간을 내서 클릭해준 분들을 만족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청률'이 지표가 되는 TV예능들과는 달리 카카오 TV는 실시간 반응을 실감하기가 어렵다고. 손수정 PD는 "반응을 느끼기가 너무 어려워서, 커뮤니티를 작가들이 일일이 돌아본다. 주변인들의 반응을 크게 믿지는 않는다. 주변인들의 반응은 믿지 않는데, 윗선의 부장님들이나 지상파 PD들이 연락이 오는 거라든지, 약간 그런 것은 정직하게 가감없이 얘기해주는 거라서 그런 반응을 믿고 있고, 플랫폼의 특성상 좀 반응이나 이런 걸 얻기가 어려운 게 있어서 저희가 그건 앱이나 볼 수 있는 플랫폼 자체도 카카오TV 내부에서 열심히 노력 중이기도 하다. 시청자 분들의 반응이나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체감할 수 있도록, 시청자 분들께서도 의견을 전달하고 싶으시다면, 카카오TV앱의 댓글 란도 있으니 가감없이 반응해주시고 호응해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맛집의 옆집'은 요리 맛집, 가구 맛집, 미용 맛집 등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다양한 업종의 '소문난 맛집'의 근처에 위치한 '그 옆집'을 찾아가는, 대박집 옆 정체불명 이웃가게 탐사 프로젝트. 김구라, 이진호, 이장준 등 옆집수사대 3인방이 다양한 옆집 사장님들을 만나 펼치는 포복절도 웃음으로 인기를 끌며, 2월 6일 첫 공개된 이후 한달 만에 누적 1400만뷰를 돌파했다.

'맛집의 옆집'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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