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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앤오프' 엄정화 "서핑=인생, 삶이 달라져"…'식집사' 정재형의 OFF [종합]

이지현 기자

입력 2021-05-0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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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앤오프' 엄정화 "서핑=인생, 삶이 달라져"…'식집사' 정재형의 OF…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엄정화-정재형의 꾸밈없는 '절친'의 온앤오프가 공개됐다.



4일 방송된 tvN '온앤오프'에서는 엄정화와 정재형 두 절친의 온앤오프가 공개됐다.

이날 정재형은 '온앤오프' 출연에 대해 "절친 엄정화의 예능 MC 데뷔작이라서 나오게 됐다"면서 엄정화와의 의리를 자랑했다. 이에 엄정화는 "든든하기도 하고 어깨가 올라가기도 한다"며 화답했다.

이어 정재형은 과거 '정재형에게 엄정화란?' 질문에 '내 묘비에 새겨질 사람'이라고 했다고. 그는 "질문이 괜히 부담이 됐다. 그러다 '묘비에 새겨질' 이라고 말해버렸다"고 설명했다.

정재형은 콘서트 현장에서 완벽주의 '뮤지션' ON을 보였다. 이번 공연에서 정재형은 피아노 연주, 지휘 및 총감독까지 모두 직접 맡아 준비 중이다. 평소 예능에서 보여준 유쾌한 캐릭터와는 달리, 뮤지션으로서의 정재형은 완벽주의자 면모를 보였다. 악기 하나하나 세심하게 디렉션하고, 연습 중 안경이 날아갈만큼 격정적으로 임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새로운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 모습에 엄정화는 "상황이 연상되고 그려지는게 음악에 힘이 있는 것 같다", "내 친구지만 천재 같지 않니"라고 감탄했다.

또한 바이올리니스트 역시 "열정적이고 편안하게 해주신다. 음악적 내공이 엄청나다. 그래서 배울점이 많다"라며 정재형의 실력을 극찬했다.

온 힘을 다해 연습을 한 정재형은 소울 푸드인 로제라면 레시피를 공개했다. 맛있게 먹은 정재형은 "오장육부가 녹아내리는 애간장 녹이는 라면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식물 집사' OFF도 공개됐다. 약 6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반려 식물들이 있는 그의 집은 마치 식물원 같을 정도다. 이에 정재형은 "엄정화 집에서 많이 배웠다. 집이 깨끗하고 꽃이 많으면 이렇게 좋구나"라고 이야기했다.

잡초 뽑기부터 내 외부 식물 물 뿌리기까지 부지런히 움직였다. 반려 식물을 자랑한 정재형은 "덕분에 하늘을 더 많이 보고, 비온 뒤 냄새도 다시 느끼는 것 같다. 그냥 좋다. 살아 있는 거 같다"면서 "집에서 작업을 하는 편이라 식물들이 있어 살아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정재형은 3번째 안내견 훈련을 맡고 있다. 현재 안내견 학교에 가 있는 해듬이를 생각하며 길을 나선 정재형은 톱을 사고 단골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 뒤 귀가했다.

이어 화단의 죽은 나무를 정리하기 위해 500번 넘게 톱질을 하는 등 대낮부터 열정 넘치게 움직인 정재형은 핸드폰 게임을 하며 쉬는 시간을 가졌다. 그 사이 절친 엄정화가 분갈이가 필요한 화분을 가지고 등장했다. 힘들어 기운이 빠진 정재형은 엄정화의 요구에 아끼는 화분을 내어주며 분갈이를 해줬다.

또한 갑자기 걸려온 유재석의 전화에 두 사람은 유쾌하게 통화를 했다. 정재형이 유재석에게 "나도 노래 잘 하는데, 요즘 프로그램에서 다른 사람 뽑더라?"라며 귀여운 질투를 했고, 유재석은 "형 지원하지 그랬어. 내가 바로 탈락 시켰을텐데"라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정재형은 "공연할 때 어떤 생각이 드냐"는 질문에 "그 곡을 썼을 때 감정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공연을 하는 정재형의 열정적인 모습에 엄정화는 "평소에 얄밉다고만 생각하다가, 공연하는거 보면 넌 좀 얄미워도 괜찮아 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찐친 다운 칭찬을 건냈다.

그러면서 "나도 '오 케이 마담' 끝난지 2년 째다. 연기가 너무 하고 싶다"는 엄정화는 "근데 상황 자체가 어쩔 수 없다. 정재형이 '지금 잘 하고 있고, 지금은 버티는 시간이다'라고 이야기를 해줘서 너무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엄정화는 정재형에게 "서핑을 하자고 해준게 인생에서 가장 고맙다"라며 "나는 항상 내가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서핑에 나이가 어딨냐'라는 말에 하니까 되더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서핑을 통해 삶이 달라졌다는 엄정화는 "여행도 도시가 아닌 시골에서도 살 수 있구나. 소비하는 것도 달라졌다"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어느덧 바라보는 시선이 닮아서 서로가 자극이 되는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 정재형은 "엄정화와 또 다른 시선과 취향을 찾아서 여행을 해야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엄정화는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 특제 키토식 김밥을 만들며 서핑 준비에 나섰다. "난생처음 김밥 도시락을 싼다"는 엄정화는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본격 서핑에 앞서 엄정화는 "나는 미모는 포기 했다. 하얀 백귀신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된다"라며 자외선 차단제를 새하얗게 발라 웃음을 부르기도 했다.

"즐기려는 마음만 준비하면 된다"는 엄정화는 막상 입수할 때가 되자 "나 초보에요. 내가 잘 못타는거 탄로난다"며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막상 파도가 시작되자 자신있게 맞선 엄정화는 한 번에 일어서 파도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 시선을 사로 잡았다. 특히 이날 엄정화의 서핑 메이트로 90년대 댄스 그룹 유피(UP) 출신 김용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용일은 20년간 프로 서퍼로 활동해왔다. 김용일의 응원을 받으며 어려운 파도도 신나게 즐겼다.

엄정화는 김용일과 키토식 김밥을 먹으며 과거를 회상했다. 김용일은 97년 미국 공연 갔을 때를 이야기하며 "누나가 많이 챙겨줬다"고 고마워했다. 이에 엄정화는 "UP멤버들이 많이 어려서 챙겨주고 싶었다"고.

그런가 하면, 엄정화는 "쉴 때마다 하와이 여행을 갔는데, 서핑하는 여자애들 보면서 '어리니까 좋겠다. 예쁘다' 생각만 했다. 나의 고정관념이었다"면서 "정재형이 먼저하고 꼭 해야한다고 했다. 45살때 였다. 어쩌면 그때 시작해서 더 좋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호주 여행에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진짜 여유롭게 나와서 바다에서 여유롭게 롱보드를 타더라. '서핑도 나이는 상관없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물살에 휩쓸리고 다치고 너무 약오르고 그랬는데, 악착같이 파도에 적응하는 시간이 있었던게 좋았다"면서 "서핑은 꼭 인생 같다. 파도 한번 타려고 그 먼 지점까지 간다. 너무 멀고 힘들면 고개 숙이고 간다. 어떻게 가다 보면 닿겠지 생각한다"라는 깨달음을 전했다. 엄정화는 "서핑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즐겁다"면서 행복함에 울컥하기도 했다.

집으로 돌아 온 엄정화는 기쁨 마음을 축하하기 위해 와인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자꾸 웃음이 난다"는 엄정화는 "오늘은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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