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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빈센조' 곽동연 "시즌2? 다 계획있어..영혼으로 등장할 것"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5-0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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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센조' 곽동연 "시즌2? 다 계획있어..영혼으로 등장할 것"
사진=H&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곽동연(24)이 '빈센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곽동연은 29일 온라인 화상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박재범 극본, 김희원 연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곽동연은 "'빈센조'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시청자들께 감사하다. 7~8개월 촬영을 했는데 매번 행복하게 촬영했고, 더불어 결과물까지 많은 사랑을 받게 된 점이 저희가 하는 작업을 더 의미있게 만들어준 거 같아서 그 부분이 늘 되새겨봐도 앞으로 좋은 추억으로 남을 거 같다는 확신이 드는 작품이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초반 악역으로 그려지기도 했지만, 극 후반부 빈센조(송중기)의 편이 되어주기도 했던 장한서였다. 곽동연은 입체적 빌런이던 장한서에 대해 "한서라는 인물이 여러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중 가장 핵심 키워드로 생각한 것은 생존이었던 거 같다. 살아가고 있지만, 형이란 존재에 아예 지배당해 주체적인 의식은 전혀 없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산송장 같은 삶을 살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 삶을 온전히 영위할 수 있는 생존이 한서에게는 최우선이라고 생각했고, 빈센조를 만나고 희망을 느끼는 점도 '저 사람이라면, 나 앞으로 살 수 있겠다'고 분석했다고 봐서 그 부분을 신경썼다"고 말했다.

이어 곽동연은 "사실은 저도 한서 또한 악인이라고 생각했다. 억압받는 삶을 살았지만, 그건 변명이라고 생각했고, 5회에서 한서의 과거사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해했다. 아버지를 살해하는 장준우(옥택연)를 직접 보고 그런 장면들로 하여금 제가 한 발짝 떨어져서 봤을 때 장한서는 정말 학습된 악을 가진 것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후 빈센조를 만나고, 금가프라자에서 정을 느끼고 인간다움을 느끼고 변화하는 모습들이 안타깝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 장한서를 연기하며 곽동연도 성장했다고. 곽동연은 "장한서라는 인물을 연기하며 저도 너무 성장했다. 존경하고 뛰어난 선배들을 보며 함께했고, 큰 자산이 됐다"며 "제 연기 인생에 있어서, 저는 김희원 감독님을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뉠 거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정도로 감사한 감독님이다. 이 인물에 어떤 면을 짚어야 할지, 배우로서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고 대본을 볼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봐야 하는지 A부터 Z까지 감독님 만의 노하우가 있었고, 그 노하우를 하나씩 전수받고 작업하면서 너무 감사했다. 이렇게 따뜻한 현장, 좋은 일터에서 일하는 것이 어떤 행복인지를 느꼈다"고 감사를 표했다.

극중 장한서는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했지만, 곽동연은 시즌2에 대한 계획까지 완벽히 세워둔 상태다. 그는 "다 계획을 세워놨다. 저는 시즌2를 하면, 다 큰 영호(강채민)로 나오기로 했다. 아니면 영혼으로 빈센조의 옆에 늘 따라다니기로 했다"며 "결국 죽음으로 결말을 맞았지만, 결과에 만족한다. 한서가 굉장히 다양한 과정을 거쳐서 마침내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인간이 됐고, 그렇게 갔기 때문에 작품에 있어서도 한서에게 있어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으로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를 담은 '빈센조'는 2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으며, 곽동연은 차기작으로 영화 '6/45'를 촬영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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