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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홀' 김옥빈X이준혁 하드캐리 열연→변종인간 서바이벌 소재 '화제'

조지영 기자

입력 2021-05-02 15:07

'다크홀' 김옥빈X이준혁 하드캐리 열연→변종인간 서바이벌 소재 '화제'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금, 토 밤을 짜릿하게 채울 웰메이드 드라마가 탄생했다. OCN '다크홀'이 방송 첫 주부터 화제의 중심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것.



지난 30일 첫 방송된 OCN 오리지널 '다크홀'(정이도 극본, 김봉주 연출)이 싱크홀에 장르적 상상을 가미해 쌓아 올린 심연의 공포와 심장을 죄는 긴장감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예고한 '한국형 재난물'의 탄생을 알린 순간이었다.

먼저, '다크홀'에는 여타의 좀비와는 다른 변종인간이 등장했다. 매개는 감염된 변종이 아니라 검은 연기. 이를 들이 마시는 순간 내면의 공포와 분노가 증폭된다. 일례로 얼굴에 섬유종을 가진 채 살아온 남진일(원춘규)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감내해야 했던 일생의 공포와 마주했고, 이는 곧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말라고 했지"라는 분노의 감정으로 번졌다. 눈을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그들의 두 눈을 공격한 이유였다. 이는 '다크홀'의 변종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자, 김봉주 감독이 언급한 '변종인간 서사의 축적'이었다.

변종인간 서바이벌과 동시에 극악무도한 연쇄 살인마로부터도 살아남아야 한다는 서브 플롯은 흥미를 배가했다. 연쇄 살인마 '이수연'은 사람을 약물로 마비 시킨 뒤 흰 천을 씌워 죽이는 수법으로 8명의 목숨을 앗았다. 그리곤 보란 듯이 천 위에 스마일 모양을 그려놓고 피해자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즐기며 구경하는 등 잔혹한 그녀가 무지시에 숨어 있다. 평범해 보이는 생존자들 사이에 섞여 있는 이수연은 긴 생머리의 뒷모습만과 손목의 빨간색 팔찌로 소름 유발 서스펜스를 증폭시켰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었다.

안방극장을 영화관으로 바꾼 완성도 높은 영상도 몰입도 상승에 한 몫 했다. 영화 '더 폰'을 통해 반전과 충격으로 가득 찬 추격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준 김봉주 감독이 2019 최고의 화제작 '타인은 지옥이다'의 제작진과 '구해줘1', '타인은 지옥이다' 정이도 작가와 만나 첫 주부터 웰메이드 장르물의 신호탄을 제대로 쏘아 올렸다. 특히 진간터널에서 이화선(김옥빈)이 이수연의 환영과 환청을 보고 듣는 장면과 변종인간이 창궐하면서 아수라장이 된 무지시는 마치 직접 겪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이를 십분 더 살려낸 김옥빈과 이준혁의 열연은 "역시 믿고 보는 김옥빈X이준혁의 장르물"이라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다음 방송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됐다.

이처럼 단 일초도 눈을 뗄 수 없는 다음이 궁금한 전개와 심연에서부터 오는 서스펜스, 그리고 작감배의 완벽한 삼위일체는 오랜 시간 '다크홀'을 기다려온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완벽히 충족시켰다. '한국형 재난물'의 탄생을 알리며 블랙홀처럼 시청자들의 마음을 매료시킨 '다크홀'은 매주 금, 토 밤 10시50분 OCN에서 방송되며, tvN에서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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