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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참 어렵다" 박나래, 할아버지 충고에 눈물+성희롱 발언 사과 ('나혼산') [SC리뷰]

이지현 기자

입력 2021-05-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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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참 어렵다" 박나래, 할아버지 충고에 눈물+성희롱 발언 사과 ('…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가 성희롱 발언 논란과 관련해 눈물을 쏟으며 진심어린 반성의 모습을 보였다.



3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어머나 반갑습니다' 3탄 곽도원의 재소환과 할아버지, 할머니를 뵙기 위해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박나래의 모습이 공개됐다.

곽도원은 변함없는 비주얼로 아침을 맞아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잠에서 깨자마자 나물 공부에 열중한 곽도원은 "작년 여름 제초 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렸는데 알고보니 영양분이 가득한 나물이었다"면서 나물 공부에 푹 빠진 이유를 공개했다. 하지만 나물 공부에 심취한 곽도원은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는 반려 파리의 습격에 파리채를 꺼내 들고 거침없이 박멸을 시도해 야인의 매력을 뽐내다 공부가 끝나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곽도원은 텃밭 가꾸기의 첫 일과로 물을 주기 위해 호스 줄을 잡아당겼다. 호스 머리 끝에 무성하게 뒤엉킨 잡초를 보며 "이거 월척이다"라며 감탄한 그는 잡초 장식을 제거한 후 본격적으로 텃밭에 물을 주기 시작했다.

그러다 갑자기 안경을 벗은 곽도원은 시원하게 텃밭을 적시던 물줄기에 세수를 하기 시작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야인 곽도원의 세수에 "역시"라며 감탄한 무지개 회원들은 감동의 박수를 쳤다. 특히 설거지 중에 세수를 하는 '원조 야인' 기안84의 영상이 등장하자, 곽도원은 "너도 저러고 사는구나"라며 공감했다. 이에 기안84는 제가 어디 명함을 내밀어요"라며 '야인' 곽도원 앞에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물 범벅이 된 안경을 다시 쓰고 텃밭 옆 자연 쉼터로 향한 곽도원은 자연스럽게 음악을 틀고 노래를 따라부르기 시작했다. 힙합 음악에 심취한 곽도원은 필 충만한 라이브는 물론 대 배우다운 포스로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을 만들어내 감탄을 자아냈다.

노래에 한결같은 사랑을 보여주는 곽도원은 모자는 물론 엉덩이 쿠션을 야무지게 장착하고 노래를 부르며 밭일을 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5천 평이 넘는 곽도원의 정글 같은 앞마당에는 각종 나물부터 감나무, 유자, 체리, 매실 나무 등 '도원네 식물도감'을 방불케 했다.

이어 직접 채집한 나물과 함께 무맛이 나는 무꽃을 활용해 신선하고 향긋한 무꽃 비빔밥 요리를 선보였다. 하지만 정작 97시간 된 현미밥으로 자연주의 건강한 비빔밥을 만들어 내 웃음을 안겼다. 또한 팬 하나로 모든 요리를 하는 기안84와 숟가락 하나로 모든 요리를 한 곽도원은 또 한번 묘한 닮은꼴을 만들어 냈다. 건강한 밥상을 먹은 곽도원은 "잘했다"라며 스스로를 쓰다듬으며 칭찬했다.

또한 곽도원은 새로운 취미인 승마를 공개했다. 그는 "말을 배워보고 싶었는데, 말을 관리하는 친구와 친해져서 배우게 됐다"면서 "경험을 한 번이라도 했냐 안했냐의 차이가 크다. 배워두면 언젠가는 먹고 사는데 써먹어 진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곽도원은 승마에 앞서 마방을 방문해 인형 비주얼을 자랑하는 망아지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망아지의 귀여움에 푹 빠진 곽도원은 교감을 시도하며 '곽스윗'의 면모를 보여주는가 하면, '무릉도원'이라며 "행복하게 지내라고"라는 뜻으로 직접 사자성어 이름까지 지어줘 눈길을 끌었다.

말을 끌고 승마 연습장 안으로 들어선 곽도원은 생각과 달리 '느릿느릿'한 모습을 보였다. "동네에서 말하고 산책하는 수준"이라는 그는 "말을 정말 잘 타려면 6개월 이상 해야 탄다고 하더라"면서 왕초보 실력을 드러냈다.

곽도원은 승마 연습을 마친 후 말을 탄 채로 그대로 집으로 돌아왔다. 건초보다 생풀을 좋아하는 말들에게 집 앞 마당의 풀을 먹이며 제초작업을 하려던 것. 곽도원은 말이 직접 잡초를 먹는 것이 제주도 전통방식임을 설명했다. 먹성 좋은 천연 제초 현장에 흡족한 미소를 보인 것도 잠시, 말들이 대변을 싸는 충격적인 현장을 목격한 곽도원은 망연자실했다.

한편 박나래는 어버이날을 맞이해 오랜만에 할아버지, 할머니 댁을 방문했다. 특히 이날 박나래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한 금빛 번쩍이는 특별한 달걀 한판 선물을 준비했다. 그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무명이 길어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명절만 되면 서른 살때까지 용돈을 주셨다"면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명절에 용돈을 드렸다. 설, 추석, 어버이날을 합쳐서 드리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할아버지는 "우리 생활에 보탬이 되리라 생각한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농번기에 고향을 찾은 박나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일을 거들기 위해 두 팔 걷고 나섰다. 부쩍 힘들어하는 할머니의 컨디션을 살뜰하게 살피는가 하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농촌 일에 온 힘을 쏟아부었다. 또한 박나래는 할머니를 위해 정리를 시작했다. "사촌들과 아지트처럼 놀던 골방이 있다"면서 "할머니를 위해 옷이라도 깨끗하게 정리하고 싶었다"고. 서울에서 몰래 주문한 정리템들을 가지고 묵은 옷들을 꺼내 본격적인 정리에 들어갔다. 깨끗해진 옷방을 본 할머니는 "마음에 든다"며 흡족한 웃음을 지었다.

그런가 하면, 박나래는 할아버지 앞에서 그 동안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최근 박나래는 유튜브 '헤이나래'에서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할아버지는 "모르게 주변에 감췄는데 알게 됐다"라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사람은 인간은 미완성품이야. 100%로 잘 할 수 없다. 잘할수록 노력을 해야한다"면서 "남한테 나쁜소리 듣지 말어"라고 당부했다. 할아버지의 말에 박나래는 눈물이 터졌고, 할아버지 역시 혼자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할아버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마음이 쓰리다. 나래는 주변에서 아는 사람도 없고, 객지에서 혼자서 컸다"면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짐이 되어선 안 되겠다. 나래한테 언제나 보탬이 될 수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야겠다 생각한다"며 진심을 전했다.

박나래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할아버지가 아버지처럼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면서 "저 때문에 피해를 입는 것 같아서 멤버들한테도 미안했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할아버지는 잘못을 했으면 시인하고 극복하고 노력을 해야지"라며 "항상 조심해야 한다. 인생이 참 살기 어렵단다"면서 손녀가 다시 일어 설 수 있도록 충고를 했다, 이에 박나래는 "더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같다. 실수 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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