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회 칸영화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이 5월 27일 최종 초청작을 발표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매해 5월 열리는 칸영화제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두 달을 연기, 7월 6일부터 17일 열릴 예정. 지난해 칸영화제는 전 세계를 뒤흔든 팬데믹으로 인해 파리에서 일어난 5월 혁명으로 개막을 취소했던 1968년 이후 52년 만에 오프라인 개막을 취소해야 했다.
하지만 칸영화제는 올해는 기필코 오프라인 개막 의지를 천명했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후 칸영화제를 향한 한국 영화인들과 영화팬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세계 영화인들도 칸에서부터 시작했던 봉 감독의 '기생충' 신드롬을 이어갈 새로운 작품이 탄생할지 한국 영화를 주목하고 있다.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도 초청 가능성이 높은 예상 후보작으로 꼽으며 "'기생충'의 스타 송강호와 할리우드와 한국을 오가는 스타 배우 이병헌, 칸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전도연이 출연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2018년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인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됐던 '공작'(2018)에 출연했던 황정민의 신작인 '인질'(필감성 감독)과 '교섭'(임순례 감독)은 물론, '짝패'(2006)와 '주먹이 운다'(2005)로 각각 베니스와 칸영화제에 초청된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 역시 유력한 작품으로 꼽았다.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노인이 과거 가족을 죽인 아우슈비츠 나치를 찾아 원수를 갚는 이야기를 그린 아톰 에고이안 감독의 '리멤버: 기억의 살인자'(2015)를 한국 일제강점기 속 친일파에 복수를 한다는 내용으로 리메이크하고 '공작'으로 칸을 찾았던 이성민이 주연을 맡은 '리멤버'(이일형 감독), '아가씨'의 조진웅과 '기생충'의 최우식이 만난 범죄 영화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 조진웅·이성민·김무열 주연의 '대외비: 권력의 탄생'(이원태 감독),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2010)로 칸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던 장철수 감독의 신작 '복무하라', 칸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됐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6)의 각본을 썼던 김민수 감독의 데뷔작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도 초청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