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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썸머가이즈' 권현빈 "'프듀' 쓴맛=자양분..다방면 활약 뿌듯"(종합)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4-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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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썸머가이즈' 권현빈 "'프듀' 쓴맛=자양분..다방면 활약 뿌듯"(종합…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가수 겸 배우 권현빈(24)이 '프로듀스101'으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권현빈은 27일 오후 온라인 화상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웹드라마 '썸머가이즈'(육시몬 극본, 허찬 연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썸머가이즈'는 해변의 낡은 칵테일 바의 부흥을 목표로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가진 5명의 청춘 남녀의 청춘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 권현빈이 연기한 박광복은 광복절 날 강보에 싸인 채 고아원 앞에 버려져 '광복이'가 된 인물로, 불법 사채업체 채권추심 담당 직원으로 위압감을 주기도 하지만, 사실은 한없이 마음이 여리고 눈물도 많은 사람으로 등장해 오진달래(강미나)와의 '짝사랑 호흡'을 보여줬다.

권현빈은 '썸머가이즈'를 마치며 "잘 마쳐서 기분이 좋고, 훌륭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나이대가 비슷한 배우들과 촬영을 해서 그런지 촬영장에서 유쾌했고, 제작진과 스태프들이 너무 친근하게 재미있게 촬영을 잘했고, 모든 분들의 시너지가 잘 맞은 거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실제 제주도 올로케이션으로 진행됐던 '썸머가이즈' 촬영은 수많은 에피소드를 남기기도 했다. 권현빈은 "거의 합숙소 같았다"며 "다들 운동을 좋아해서 그런지 바다를 바라보면서 뛰는 유산소 운동을 했고, 제가 쉬는 날에는 여섯시엔 거의 일어나지 않는데, 일이 없는 날에도 여섯시에 일어나서 바다 앞을 뛰었다. 단체 채팅 방에서 형들이 다섯시 여섯시면 저를 ?틸珥쨉? 그래서 제가 '저희 집 앞 까치보다 더 일찍 일어난다'고 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좋은 분위기 덕분일까.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도 빛을 발했다고. 권현빈은 "같이 출연한 배우들에게 연기적인 면에서도 많이 배웠고, 고민을 많이 말하면서 어떻게 더 성장하고 이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모든 배우들에게 물어봤다. 진짜 모든 배우들에게 물었고, 저에게 한 말의 핵심이 그거였다. '너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보여주라'고 했다. '그럼 정말 좋은 모습이 나올 거다'라고 해서 심도있게 고민해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밝혔다.

때문에 광복과 자신을 많이 동일시해서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고. 권현빈은 "박광복의 맑고 투명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현실의 어눌한 말투도 많이 사용하며 신경을 썼다. 저와 닮은 부분은 매사 감정에 솔직하고 말투가 많이 어눌하단 건데, 저의 평소보다 더 해맑아야 했기에 그런 점들이 표현하기 힘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극중 오진달래(강미나)를 짝사랑하며 눈물까지 쏟았던 바. 권현빈은 실제 짝사랑 경험을 떠올리며 연기했다며 "제가 초등학교 때 정말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남자친구가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였는데 처음으로 제 인생에서 마음이 아려왔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 기억을 살려서 참고한 것이 있다. 광복이라는 친구도 순수했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의 기억을 살려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했던 박지훈, 황민현, 옹성우, 그리고 강다니엘 등의 연기 도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권현빈도 드라마를 통해 연기에 도전하며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서로가 자극이 되느냐"는 질문에 "다 열심히 하고 있고, 바빠서 연락을 딱히 하지 않더라도 서로 응원을 하는 것은 느낀다. 점점 같이 시작했던 분들이 더 성장하고 잘되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걸 보며 저는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고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당시 '프로듀스101'을 통해 쓴맛도 많이 봤고, 또 쓴맛도 자양분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항상 행복을 점차 느껴가고 인정을 받고 싶어지고 그런 원동력을 모두 거기서 느낀다"고 밝혔다.권현빈은 인터뷰 내내 '행복'을 느끼고 싶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예전엔 지키고 싶은 게 굉장히 많았지만, 요즘엔 행복 하나로 통일이 되는 거 같다. 예전엔 마냥 어리고 모든 것이 신기하다 보니 행복에 대한 기준이 불분명했었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그런데 지금은 20대 중반이고 저도 이제 나이가 생겨서 소소한 것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연기하는 것에서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고, 곡 작업에서도 많은 영감을 받는다. 집 앞에 나가면 요즘 봄이라고 벚꽃이 피는데 그런 걸 보면 몽글몽글해져서 사진을 찍어둬서 갤러리에 꽃 사진이 수십장 있다"고 말했다.

지금 권현빈의 목표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정도로 성장하는 것. 권현빈은 "느와르 속 악역도 해보고 싶고, 음악이든 연기든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행복을 느끼기 때문에 충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저한테는 모든 배우가 롤모델이다. 제가 행동함에 있어서 많은 분들이 개입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한다. 이병헌 선배님과 조승우 선배, 차승원 선배를 정말 좋아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수용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현빈은 앞으로 연기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됐다며 "장르를 불문하고, 뭐든 작품이 들어온다면 열심히 하고 싶다. 감정연기는 제가 막 연기적 스킬이 없어서 감정에 있어 조금 더 진솔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언제든 어떤 역할이든, 충실히 임하고 싶다"며 "팬분들과도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아쉬운데, 어떤 방향에서든 응원해주시는 것 알고 있고,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못브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현빈은 '썸머가이즈'를 마치고 계속해서 연기에 도전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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