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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연봉으로 부모님 집·편의점 선물"…김요한, '배구 레전드' 된 이유 ('신박한 정리')[SC리뷰]

이우주 기자

입력 2021-04-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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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연봉으로 부모님 집·편의점 선물"…김요한, '배구 레전드' 된 이…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부모님을 위해 집, 차에 편의점까지 선물한 김요한은 '신박한 정리'를 통해 부모님에게 '공간의 기쁨'을 선물했다.



2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는 '배구 레전드' 김요한이 의뢰인으로 출연, 부모님 집 정리를 부탁했다.

배구스타 김요한은 은퇴 후 6개월 정도 부모님과 함께 지내다 독립했다고. 김요한은 부모님의 집 정리 의뢰를 부탁한 이유에 대해 "(부모님이) 말씀은 안 하시지만 불편한 게 있는데도 참고 사시는 거 같다. 일단 짐이 너무 많고 사용하는 물건들이 너무 오래돼서 그런 불편함도 있는 거 같다. 이 기회에 집을 정리하고 편안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요한에 미남 비주얼을 그대로 물려준 어머니는 김요한으로부터 '신박한 정리' 출연 소식을 듣고 "그 프로는 유명한 사람만 나오는데 네가 왜 거기 나오냐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패널들을 통해 "부모님이 많이 누리고 살았음 좋겠다"는 아들의 마음을 전해 들은 부모님. 김요한은 프로로 입단하며 받은 연봉으로 부모님의 집, 차를 사준 것은 물론 최근 가족이 운영하는 편의점까지 마련해줬다고. 부모님은 "다 해주는데 뭘 누리고 사냐. 더 바랄 게 없다"고 했지만 그래도 아들의 마음은 달랐다. 김요한은 "소파도 오래되고 오래된 물건들은 바꿔주고 싶다. 근데 다 필요 없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검소한 부모님은 물건이 고장나지 않는 한 바꾸지 않는 편이라고. 20년 넘은 세탁기와 선풍기와 함께 살고 있는 부모님은 소비를 줄이는 이유에 대해 "우리 아들 너무 힘들었지 않냐. 운동하면서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아들이 힘들게 번 돈을 최대한 아끼고 싶었던 것. 김요한은 "아버지 어머니가 항상 너무 검소하시다. 이 정도로 검소하신가 싶을 정도로 물건을 안 바꾼다. 바꾸실 수 있는데 분명 해드릴 수 있는데 아들 생각해서 안 하신다"고 밝혔다.

집안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어머니는 김요한도 인정한 '큰 손'이었다. 숙소로 김치 200포기를 보낼 정도로 큰 손을 자랑하는 어머니는 김요한이 키가 클 수 있게 정성을 쏟아왔다고. 김요한은 "제가 어릴 때 키가 작았다. 배구선수 치고 키가 작아 고민이 많았다"며 "어머니가 '콩을 먹으면 키가 자란다'는 속설을 듣고 공터에 땅을 일구고 물을 대며 직접 콩 농사도 지으셨다. 그 콩으로 항상 콩국수를 해주셨다"고 떠올렸다. 김요한에게 붕어즙을 먹이기 위해 직접 붕어낚시까지 했을 정도였다.

김요한이 독립한 후에도 김요한의 흔적은 방 곳곳에 남아있었다. 짐이 가득한 창고 방을 차지한 건 김요한이 수집해온 만화책. 김요한은 "만화책을 비울 수 있냐"는 질문에 "만화책은 버릴 수 없다. 버릴 수 없으니 제 집으로 가져가겠다"고 아쉬워했다.

김요한의 방은 비워진 상태로 남아있었다. 거실에서 생활하는 어머니가 쓸 수도 있었지만 어머니는 강아지가 불편해할까 거실에서 지내고 있었다.

김요한 가족의 추억을 보던 패널들. 특히 박나래는 팬이 선물한 김요한의 얼굴이 새겨진 십자수를 봤다. 박나래는 "본인이 잘 생긴 거 알고 있냐"고 물었고 김요한은 바로 "그럼요"라고 답했다. 김요한은 "예전에는 아니라고 뺐는데 그러다보니까 나 자신을 속이는 거 같고 주변 사람도 안 좋아하는 거 같다. 방송도 오래 걸리고. 그래서 그냥 잘생긴 게 아니라 완전 잘생겼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짐을 모두 정리한 후 달라진 집으로 돌아온 김요한 가족. 몰라보게 넓어지고 깔끔해진 거실에 어머니는 "오예"라고 환호했다. 큰 손 어머니를 위한 냉장고도 깔끔하게 정리됐다. 검은 봉지 안에 들어 있어 찾기 어려운 음식물은 투명한 저장용기에 들어가 바로 눈에 띄었다. 김요한은 어머니가 좋아하는 모습에 "아들로서 많이 뿌듯하고 왜 미리 하지 못했나 싶은 후회도 있다. 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함께 기뻐했다. 어머니는 "우리 효자 아들이 이렇게 신경 써준 게 너무 좋다"고 행복해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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