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SBS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에서는 이지혜 문지완 부부의 하루가 그려졌다.
백지영은 이지혜 때문에 나왔다고. 20년 넘는 친구인 백지영과 이지혜였다. 백지영은 "이지혜 씨의 일상이 진짜인지 보러 나왔다"고 했고, 이지혜는 "보통 저 때문에 나오면 저를 띄워주려는 거 아니냐. 무섭다"고 농담했다.
드디어 98년도, 샵의 1집 순서. 이지혜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봐라. 의느님의 터치보다 자연의 얼굴이 많을 거다"라고 예고했다. 영상이 나오자마자 남편은 빵 터졌다. 이지혜는 "저 때는 쌍커풀 전이다"라고 설명했고, 백지영은 "나랑 닮았다"고 공감했다. 두 사람은 실제로 데뷔 당시 미모가 많이 닮아 있었다. 이지혜는 "1집 때는 지영이랑 사이 좋았다. 잠깐 중간에 문제가 있던 거다"라고 했다.
이지혜는 "실제로 '동상이몽' 출연하고 다음날 지영 씨가 연락이 왔다. '너무 재밌다'고 하더라. 지영 씨도 지금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까 다 이해가 된다"라면서도 말문이 막혔다. 지금은 서로 응원하는 친한 친구가 됐다고.
백지영은 "우리가 함께 암흑기의 절정이 있었을 때가 있었다. 그래서 제가 투자를 해서 지혜의 앨범이 나왔다. 근데 그게 잘 안됐다"고 했다. 이지혜는 "너무 힘들어서 견디기 힘들었다. 노래를 하고 싶었는데 잘 안됐다"고 했고 백지영 이지혜는 눈시울을 붉혔다. 이지혜는 당시 상황에 대해 "그때 언니가 결혼해서 아이도 있었는데 힘들었을 때 찾아가서 있으면 저를 챙겨줬다"고 했다. 당시 마음 고생 때문에 44kg까지 살이 빠진 이지혜는 "인생이 안돼도 어떻게 이렇게 안되나 했다. 원형탈모도 있었다"며 힘들어했다. 백지영은 "너무 힘들었을 때라 지금도 그 얘기는 잘 안한다"고 회상했다.
이지혜는 친정 어머니와 식사를 준비했다. 하지만 남편의 동태는 수상했다. 알고보니 장인어른과 기사식당에서 푸짐하게 식사를 하고 온 것.
남편은 중요하게 할 이야기가 있다고 가족들을 모두 불렀다. 그는 "장인어른 세금 신고 준비해왔다"며 서류를 꺼내들었다. 최근 3년간 택시 수입을 오픈한 문재완 씨는 한 달에 220만 원 정도라며 "힘들게 버시는 거다"라고 전했다.
이지혜는 "대단하신게 나한테 기대질 않으신다. 제가 정말 존경한다. 조금씩 용돈은 드리지만 너무 작은 돈이다"면서도 "아빠가 우리 중에 가장 똑똑하시다. 대단한 사람이시지만 큰 단점이 있다. 바람기가 많다"고 폭로했다. 그 말에 어머니는 잔뜩 뿔이 났다. 이지혜는 "엄마가 좀 많이 힘들었잖아"며 "그래서 남편을 만났는데 좀 답답하다"라고 했다. 아버지는 "엄마한테는 미안하다"라며 고개를 숙였고, 어머니는 "말 안들으면 이젠 끝이다"라고 조용히 말했다.
백지영은 "전에 딸과 함께 지혜의 집에 놀러 갔다. 엄마 둘, 애 둘 만나면 우리 둘이 얘기할 시간이 없는데 재완 씨가 퇴근하고 와서 바로 애들을 봐주더라. 장난감을 조립해야 하는 게 있었는데 그걸 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놀아주더라. 그 뒤로 딸이 태리랑 태리 아빠를 찾는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지혜 어머니는 "내가 왜 사위를 좋아하냐면, 우리 딸한테 잘해서다"며 눈에서 하트가 쏟아졌다. 이지혜는 "예전에는 엄마가 보쌈집을 하는 게 창피했다. 가게 앞을 안지나갔다. 어린 마음에 그랬다"고 고백했다. 어머니는 "지금이야 달라졌지만 우리 때는 음식 장사가 시선이 달랐다"고 돌아봤다.
이지혜는 성공하자마자 아버지에게 택시를 선물했고, 첫 시승은 딸과 함께였다. 이지혜는 "엄마 쌍커풀 수술도 내가 해줬잖아. 아빠는 자연인이고 엄마랑 나는 성형인이다"라고 또 폭로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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