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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칫국 마시지 말라던 선생님"…'윤스테이' 이서진→최우식, 윤여정 수상에 축하 릴레이

조지영 기자

입력 2021-04-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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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칫국 마시지 말라던 선생님"…'윤스테이' 이서진→최우식, 윤여정 수…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미국에 팀 '미나리'가 윤여정의 곁을 지키고 있다면, 한국엔 팀 '윤스테이'가 윤여정의 뒤를 든든하게 응원하고 있었다.



윤여정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LA 시내의 유니온 스테이션과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정이삭 감독)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은 한국 영화사 102년 최초 아카데미 배우상이자 '사요나라'(57, 조슈아 로건 감독)의 우메키 미요시가 수상한 제30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이어 63년 만에 탄생하는 두 번째 아시아 여우조연상, 그리고 여섯 번째 아카데미 비영어권 연기 배우상으로 의미를 더했다.

한국 최초의 아카데미 배우상 역사를 쓴 윤여정. 그의 수상 소식에 한국 영화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축하 인사를 건넸고 특히 그 중심에는 올해 1월부터 이달 2일 종영한 tvN 인기 예능 '윤스테이' 팀이 함께했다. '윤스테이'는 깊은 세월과 자연이 어우러진 한옥에서 정갈한 한식을 맛보고, 다채로운 즐거움을 누리며, 고택의 낭만을 느끼는 시간을 갖는 외국 게스트의 한옥 체험 리얼리티를 다룬 예능이다. 2013년 방송된 tvN '꽃보다 누나' 시리즈로 나영석 PD와 인연을 맺은 윤여정이 2017년, 2018년 각각 방송돼 큰 인기를 모은 '윤식당' 시리즈에 이어 다시 한 번 예능으로 컴백한 프로그램이다.

'윤스테이'는 애초 '윤식당' 시리즈를 함께한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그리고 새로운 막내 최우식과 함께 '윤식당3'를 이어가려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식당을 운영할 수 없어 게스트하우스격인 '윤스테이'를 기획해 방송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윤스테이' 보스(대표)로 나선 윤여정은 전보다 더 진화한 유창한 영어와 위트있는 농담으로 외국 손님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그는 '윤스테이'의 게스트 맞이를 담당한 부사장 이서진, 인턴·벨보이·서버·친구 등 다양한 업무를 소화한 최우식, 요리를 담당한 실장 정유미, 과장 박서준 등과 완벽한 앙상블을 과시하며 끈끈한 '팀워크'의 정석을 과시했다. 이런 팀워크 때문일까. '윤스테이'의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은 윤여정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소식에 감동과 축하,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가장 먼저 정유미, 최우식은 이날 오전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을 통해 축하를 건넸다. 정유미는 "윤여정 선생님의 아카데미 수상을 축하한다. 한국 배우 최초로 선생님이 수상해서 더욱 기쁘고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많은 작품에서 활동해 주셨으면 좋겠다", 최우식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방송으로 지켜보는 동안에도 모두가 가장 바라고 또 바랐던 일이었는데 시상식을 보면서도 울컥했다. 항상 건강하고 앞으로도 좋은 작품에서 많은 활동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또한 박서준도 소속사 어썸이엔티를 통해 "윤여정 선생님 수상을 축하한다. '윤스테이'를 함께할 때도 선생님은 늘 존경스러운 분이셨다. '미나리' 촬영장에서의 선생님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영화 속 순자 할머니가 더 애틋하기도, 사랑스럽기도 했다. 오늘 아카데미 수상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서진은 이날 오후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축하를 대신했다. 이서진은 "이미 여러번 말했듯이 나는 이미 선생님이 이 상을 꼭 타실거라 생각했고 그래서 지난번 뵈었을 때 선생님은 김칫국을 마신다고 뭐라 하셨지만 축하 인사도 직접 건넸다"며 "건강하게 귀국하시면 만나서 선생님이 즐기시는 화이트 와인과 모델되신 맥주 취할 때까지 같이 마실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겠다"고 애정을 전했다.

또한 윤여정과 같은 후크 엔터테인먼트 소속이자 '꽃보다 누나'에서 함께 여행을 떠난 추억을 가진 이승기 역시 "이번 수상은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시겠지만 한국 배우들에게도 너무 큰 영광으로 큰 획을 그어주셨다. 예전에 작품을 같이 하면서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것도 새삼 영광스럽고 우리 후배들에게 위대한 족적을 남겨줘서 큰 힘이 될 것 같다. 아카데미라고 하면 막연히 외국 배우들을 위한 시상식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한국 배우가, 그것도 이렇게 가까운 윤여정 선생님이 그 무대에서 수상하시게 돼 너무 설레고 기쁘다. 아직 촬영 중이라 '미나리'를 못 봤는데 촬영이 끝나면 바로 관람하도록 하겠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더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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