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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예쁘고 사랑스러워"…이성민X박정민X임윤아의 '기적'(ft.윤여정 축하)(종합)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4-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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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사랑스러워"…이성민X박정민X임윤아의 '기적'(ft.윤여정 축하)…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생각하면 할수록 사랑스러운 작품!"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기적'(이장훈 감독, 블러썸픽쳐스 제작). 26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제작보고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이장훈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기적'은 2018년 개봉한 소지섭·손예진 주연의 멜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따뜻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이장훈 감독의 3년 만의 신작이다. 1988년 설립된 최초의 민자역사이자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간이역 양원역을 모티브로 따뜻한 상상력을 더해 새롭게 재창조된 이야기로 기대를 모은다.여기에 다시 한번 새로운 캐릭터 변신을 선보일 박정민,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에 몰입감을 더하는 이성민, 전매특허 당당하고 발랄한 연기로 스크린에 돌아온 임윤아 그리고 충무로의 기대주 이수경까지 자타공인 연기 장인들이 만나 특별한 시너지를 선사할 '기적'은 유쾌한 웃음과 따스한 감동으로 오는 6월 극장가를 완벽하게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날 이장훈 감독은 영화 '기적'에 대해 "기찻길은 있는데 기차역이 없어서 걸어서만 마을 밖을 나갈 수 있는 한 아이가 기차역을 만들고 싶어서 온갖 애를 쓰면서 진짜 자기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이렇게만 말씀드리면 '진짜 보고 싶어 미치겠다'는 생각은 잘 안드실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 후반 작업 하신 분들이 하나같이 '일을 하려고 편집본을 플레이 했다가 영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일을 못했다'고 하더라. 그만큼 재미있는 영화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가득한 캐스팅에 대해 남다른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가 전작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 개봉했을 때 인터넷에서 '이 영화는 배우들이 다 했네, 감독은 뭘했냐' 그런 댓글을 많이 봤다. 그런데 이번에는 진짜 하는 것 없이 배우분들이 다 해서 그런 댓글이 더 많이 달릴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극중 주인공 준경 역의 박정민은 "정말 생각하면 할수록 애정이 가고 예쁘고 착한 영화라서 관객들에게 빨리 소개시켜드리고 싶었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박정민은 '기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공감이 되는 부분도 많고 마음을 움직이는 부분도 많았는데 오히려 그래서 내가 이 역할을 해도 되는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오히려 보시는 분들이 내가 연기하면 공감을 하지 못하는게 아닐까 고민했다. 그런 고민을 감독님께 말씀을 드렸는데, 감독님을 뵙고 난 이후에는 해야겠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며 "감독님이 펭수 인형이랑 펭수 인형이랑 펭수를 굿즈를 잔뜩 주셨기 때문이다. 그것 때문에 감동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사실 펭수 이야기는 농담이고, 감독님과의 대화를 통해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감독님의 차기작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극중 연기한 주인공 준경이라는 인물에 대해 "준경은 굉장히 무대뽀 성격이다. 그렇다고 예의가 없진 않은데, 자기가 원하는 꿈을 위해 직진하고 그것말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허당미 넘치는 친구다"고 설명했다."저에게 이 작품이 굉장히 특별하다"고 입을 연 이성민. 그는 "첫 촬영부터 굉장한 호기심을 가지고 임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따뜻한 이야기라서 이 영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잽싸게 찹여하게 됐다"며 "많은 대본을 읽어봤지만, 이 영화는 내 이야기 같기도 하고 내가 해야하는 이야기같기도 하고 이상한 사명감과 의무가 생겼다. 제 고향이 배경이기도 하고 제가 알고 있는 배경이기에 제가 마치 주인공처럼 통학을 했던 학생이라 너무 공감이 됐다. 시나리오 페이지를 넘길수록 점점 빠져들었다. 제가 청소년기를 보냈던 공간들이 대입이 되더라"며 작품에 대한 애틋하고 남다른 마음을 표현했다.

극중 무뚝뚝한 원칙주의자 아버지 태윤 역에 대해서는 "기관사라는 직업은 어릴 적부터 한번씩 해보고 싶고, 입고 싶은 옷이었다. 그런데 아버지로서의 자신의 아이들인 태윤, 준경과 보경을 대하는 무뚝뚝한 태윤의 모습을 저와 많이 달랐고 이해하려고 많이 애를 썼다. 그런 모습은 공감을 하기 힘들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아픔은 공감이 됐다"고 설명했다.

임윤아는 '기적'을 택한 이유를 이장훈 감독에 대한 믿음이라고 밝히며 "감독님의 전작품이었던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너무 따뜻하게 봤는데, 이 '기적'이라는 작품도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따뜻하고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감독님이 이 영화를 얼마나 예쁘게 그려주실까 해서 망설임이 없었다.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바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거침없는 행동파인 준경의 친구 라희 역을 연기하게 된 그는 "라희는 비범한 소녀다. 준경이 가진 특별함을 알아보는 비범한 친구다. 라희는 자칭 뮤즈라고 할 만큼 자신감 넘치고 씩씩하고 사랑스러운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극중 가장 많이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박정민에 대한 질문에 "처음 만났을 때부터 원래 알고 지냈던 사람처럼 너무 편했다. 현장에서도 그런 편한 때문에 라희와 준경이의 모습도 잘 표현된 것 같다. 정말 즐겁게 촬영하고 좋은 추억만 남은 것 같다. 굉장히 호흡이 중요한 영화였는데, 진짜 잘 맞았다"며 웃었다.

전작인 '차이나타운' '침묵' 등에서 강렬하고 센 캐릭터를 보여줬던 이수경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준경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누나인 보경 역을 맡게 된 그는 "전작과 다른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보경과 제가 어울릴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이 다행히 보경과 닮았다고 말씀해주셨다"라며 "박정민 오빠와 찐 남매의 티키타카를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 많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한편 배우들은 이날 오전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수상이라는 새 역사를 쓴 윤여정을 언급하며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2018)에서 윤여정과 모자로 호흡을 맞췄던 박정민은 "수상 소식 듣자마자 문자 메시지로 축하 인사를 드렸다. 너무 축하드린다는 말 외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더라. 저도 벅찬 순간이다. 선생님께서 힘든 시국에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선물을 주신 것 같다. 후배들은 이 순간을 기억하고 더욱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어 이성민 역시 "개인적으로 드라마에서 친구의 어머니 역이셨다. 선생님과 눈을 맞추고 호흡을 맞췄던 순간이 영광스럽고 감동스럽다. 너무 축하드리고 선생님을 본받아서 후배들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임윤아는 "함께 작품을 해본 적은 없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선생님을 만나고 싶다. 평소에도 멋있게 생각하고 존경했던 선생님이 좋은 소식을 전해주셔서 너무 축하드린다. 앞으로도 선생님으로 인해서 더 좋은 소식이 들릴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수경은 "어렸을 때부터 동경해왔던 선생님이셨는데 너무 축하드린다. 앞으로도 끝나지 않을 선생님의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항상 축하하겠다"고 미소지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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