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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민 "47세 때 셋째 쌍둥이 임신 후 계류 유산" 고백→심진화♥김원효 응원 ('1호가') [종합]

조윤선 기자

입력 2021-04-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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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민 "47세 때 셋째 쌍둥이 임신 후 계류 유산" 고백→심진화♥김원효…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노산의 아이콘'으로서 심진화-김원효 부부에게 진심이 담긴 조언을 건넸다.



25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홍지민-도성수 부부의 집을 찾아간 심진화-김원효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심진화는 "평소 홍지민과 성격이 되게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지민 언니 닮았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며 "그러던 중에 다른 프로그램에서 만났는데 내 손을 잡고 눈을 바라보는데 그 눈빛에서 내 깊은 곳까지 훑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한번 뵙고 싶다고 했더니 초대해줬다"고 밝혔다.

결혼 10년 차인 심진화-김원효 부부는 "우리 부부와 공통점이 많은 거 같다. 특히 아이가 오랫동안 안 생기다가 9년 만에 딸을 얻지 않았냐. 그런 걸 보면서 진짜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결혼 9년 차에 첫째 딸 도로시를 얻은 홍지민은 "나는 노산의 아이콘"이라며 "42세에 첫째를 가져서 43세에 낳았다. 둘째는 45세에 낳았다"며 웃었다. 이어 "사실 47세에 셋째를 자연 임신했다. 그때 병원에 가서 검사했는데 쌍둥이였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홍지민은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자기가 산부인과 인생 통틀어 47세에 쌍둥이 자연임신은 처음이라면서 기록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계류유산이 됐다는 홍지민은 "초음파 검사했는데 계류유산이었다. 그때 너무 힘들었다. 나는 너무나 간절히 셋째를 원했다"며 "계속 바라고 있고, 지금도 셋째를 낳고 싶다. 나는 아직도 임신테스트기를 갖고 있다. 지금도 생기면 낳을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지켜보던 박미선은 "홍지민이 심진화를 만나서 얘기해주고 싶었던 거 같다"고 말했고, 심진화는 "나도 (임신) 걱정해주는 많은 얘기를 듣는데 이렇게 찐으로 같이 겪은 분이 얘기해주니까 너무 기분이 좋고 와닿았다"고 밝혔다.

김원효는 "집에 오는 순간 애들이 뛰어나오는 걸 보는데 부러웠다"고 털어놨고, 심진화는 "우리도 딸을 원한다"며 부러워했다.

이후 두 부부는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원효는 다이어트로 32kg을 감량한 홍지민을 보며 "건강하게 뺀 거 같다. 급하게 빼면 피부도 안 좋고, 탈모도 오는데 건강하게 잘 뺀 거 같다"며 감탄했다. 이에 홍지민은 "그럼에도 방심하면 금방 다시 찌더라. 난 술이 너무 먹고 싶어서 한창 다이어트할 때 소주로 가글하고 그랬다. 나는 술이 제일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심진화는 "나도 22kg 빼고 3년 유지했다. 근데 임신 스트레스도 있고 수술도 하고 나니까 포기하게 되더라. 속상하고, 자꾸 실패하니까"라고 털어놨고, 홍지민은 "스트레스가 다이어트에 제일 안 좋다"며 공감했다.

김원효는 "결혼 몇 년차 때 임신에 대한 마음을 좀 내려놨냐"며 궁금해했다. 홍지민은 "나는 사실 '아이는 나중에 가지면 되겠지'라고 생각해서 워커홀릭처럼 일만 했다. 그러다가 39~40세 때 삶이 우울하더라. 뮤지컬 배우로서 자리는 잡았지만, 뭔가 우울하고 내 삶이 비어있는 거 같았다"며 "그때 주변을 둘러보니까 나 빼고 친구들이 다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나도 아이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아이는 바로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때 당시는 시험관 하면 바로 쌍둥이를 한 번에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 번에 끝내자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시험관 시술로 가기 전에 병원에 가면 인공 수정을 먼저 하자고 해서 세 번 했는데 모두 안 됐다. 그래서 시험관 시술을 하는데 너무 힘들었따. 난자 채취할 때도 너무 아팠다"고 털어놨고, 이를 들은 심진화는 "나도 너무 아팠다. 사람마다 다르다고 하는데 난 너무 아팠다"며 격하게 공감했다.

홍지민은 "시험관 시술을 계속해야 하니까 너무 큰 배역이 들어와도 못했다. 드라마는 밤을 새우니까 아예 안 하게 됐다. 그러니까 더 힘들었다. 나는 원래 일하면서 푸는 스타일인데 4년 동안 인공 수정 3번, 시험관 3번을 했다"며 임신을 위해 배우로서의 삶까지 포기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홍록기도 공감하며 "나도 7년 만에 아이를 가졌다. 신혼 때 노력했는데 안 되더라. 그래서 서로 편하게 일하고 임신으로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자고 했다. 아기보다 더 중요한 건 서로의 관계라고 생각했다"며 "근데 그러다가 49세가 됐을 때 내가 아내한테 말 안 하고 정자은행에 정자를 맡겼다. 50세의 정자와 49세의 정자가 다를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병원에 다녀왔는데 아내가 갑자기 친구가 아기를 낳았다면서 '우리도 슬슬 준비할까'라고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그때 사주 보는 친구가 한 명 있었는데 동쪽으로 가서 잠자리하면 임신이 된다고 했다. 근데 알고 봤더니 시험관 시술받은 병원이 우리 집에서 동쪽이었다. 뭔가 맞아떨어진 느낌이었다"며 "우리는 천운이었다. 시험관 시술 한 번에 됐다"고 설명했다.

홍지민의 솔직한 이야기에 심진화도 시험관 시술 당시 느꼈던 감정을 털어놨다. 그는 "(임신) 노력한 시점이 결혼 4~5년 차였다. 나는 2~3년 차부터 '왜 안 생기지?'라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그래서 심각성을 느끼고 4~5년 차부터는 진짜 신경 쓰고 하기 시작했다. 날짜 계산도 다 했는데 노력해도 안 되는구나 싶어서 병원 도움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난 과배란을 많이 했는데 그 뒤로 내가 임신에만 집중하다보면 내 인생이 슬퍼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하던 차에 일이 바빠지기 시작했고, 드디어 내게도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일을 해야겠다 싶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기겠지라고 한 게 9년이 흐른 거다"라고 털어놨다.

심진화는 "그러다가 시험관 시술은 9년 차에 했는데 기대를 너무 많이 했다가 안 되니까 진짜 속상했다. 그래서 그 뒤로는 그냥 편하게 살자 싶었다. 임신 해야된다는 생각에 갇혀 지냈는데 다 내려놓고 요즘은 마음 편하게 산다"고 밝혔다.박미선은 힘든 과정을 겪어온 심진화를 위로했고, 심진화는 "매일 주사 맞을 때 기도하는 마음으로 맞지 않냐. 그때 배에 난포가 생기면 배에서 뭔가 보글보글하면서 배가 튀어나온다. 거기서 임신을 바라는 사람들이 약간 오해하는 부분이 뭔가 움직이는 느낌이 나니까 거기에 희망을 가진다"고 말했다. 또 김원효는 "나도 힘들지만, 아내가 더 힘든 걸 아니까 아내 앞에서 티 내기 미안하다"며 아내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김원효와 홍지민 남편은 '사랑꾼'다운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사람 모두 주사를 맞아야 하는 아내를 위해 직접 병원에서 주사 놓는 법을 배워와서 매일 같은 시간대에 잊지 않고 주사를 놔줬다는 것. 홍지민 남편은 "매일 주사를 맞으니까 아내가 불쌍했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러자 심진화는 "나는 주사 맞을 때 감동했다. 자기도 한 번도 안 해본 일인데 열심히 시간 맞춰서 서로 스케줄도 다른데 그 시간은 어떻게서든 스케줄 조정해서 맞추고 주사 놓을 때도 항상 '사랑해'라고도 해주고 배에 뽀뽀도 해주면서 대화를 해줬다"며 "시험관은 실패했지만 이 사람과 살면서 좀 더 단단해졌다"며 김원효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원효는 "원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아이를 막 갖고 싶다는 게 있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마음이 좀 변했다. 근데 내려놓을 시점에 아이들을 보면 또 너무 미치겠다. 마음이 왔다 갔다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홍지민 부부는 심진화-김원효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심진화는 "똑같은 일을 비슷한 기간 동안 겪어보고 노력해본 사람, 또 그 결과가 좋았던 사람이니까 나도 또다시 리셋되는 느낌으로 씩씩하게 여러 방면에 노력을 해 봐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원효는 "롤모델 부부네 잘 다녀온 거 같다"며 홍지민 부부와의 만남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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