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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30년 함께 산 새어머니 배신' 형제에 "건물이 경매까지? 6억은 포기해라" [종합] ('물어보살')

김수현 기자

입력 2021-04-2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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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30년 함께 산 새어머니 배신' 형제에 "건물이 경매까지? 6…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서장훈 이수근이 의뢰인들의 인생 고민에 진심을 담은 충고를 전했다.



26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다양한 의뢰인들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형제 의뢰인은 들어오면서부터 우울한 기색이었다. 30년 산 새어머니가 계신데 아버지에게 너무 큰 배신을 안겨줬다는 것이 고민이었다. 형은 "아버지가 매일 술만 드시고 건강이 너무 안좋아지셔서 고민이다"라고 했다.

가족이 소유한 건물은 아버지와 새어머니 공동명의였는데 13가구가 세 들어 있었다. 하지만 새어머니는 이혼 후 3억 2천만 원을 안주고 나가셨다. 수도료를 새어머니가 걷으셨는데 압류 통보가 왔다. 2년치 수도료 700만 원이 미납, 건물 담보 대출은 1억 8천만 원, 아버지 명의 대출이 5천만 원이었다. 어림잡아 6억 원에 달하는 내용. 형은 "30년 간 돈을 쓸 때 상의없이 썼다. 아버지는 새어머니를 믿고 계셔서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고 했다.

현재 연락도 되지 않았다. 건물이 경매로 넘어갔다는 말에 서장훈 역시 심각해졌다. 11억 가량의 건물이지만 경매로 넘거가면 7억 까지 떨어질 수도 있는 현재 상황. 새어머니와 관계에 대해 형제는 그간 어머니가 돈을 갈취했다 밝혔다.

서장훈은 법적인 도움을 받을 것과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6억의 돈은 어머니 몫이라 생각해라. 잊어버려야 마음이 편하다. 돈 못찾을 수도 있다"며 형제가 가진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자 조언했다.

다음은 의사 부부였다. 아내는 "동안인 남편 때문에 망하게 생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장훈은 "남편이 동안이기도 하고 의사 느낌은 아니다"라고 팩트폭력을 했다. 남편은 "만약 응급의학과 의사면 절 보고 도망가진 않는데, 성형외과 의사라서 나이드신 분들은 좋아하지 않고 무례한 사람도 많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이름만 듣고 오신 분개원 이래 한 번도 돈을 벌지 못하고 아내가 메꿔주고 있다고. 서장훈은 스타일 변신을 권했지만 남편은 "직업 특성상 수술할 때 모자를 쓰는데 벗으면 망가진다. 헤어스타일 변화는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늙어보이는 방법'에 대해 서장훈은 "조금만 기다려라. 확 늙는다"라고 했지만 아내는 "10년 동안 기다렸는데 안늙는다"라고 반박했다.

그때 제작진은 서장훈의 쌍커풀을 만들어준 사람이 남편이라 전달했다. 남편은 "예전에 선수 시절에 눈이 찢어지시지 않았냐. 그걸 제가 치료해 드렸다. 부산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깜짝 놀라며 "대형 병원에서 했다. 되게 많이 꿰맸다"라고 반가워했다. 두 사람의 인증사진도 있었다.

서장훈은 "내가 이건 얘기할 수 있다. 정말 잘 꿰맨다"라며 남편의 실력을 보증했다. 그러면서 "틀림없이 걱정이긴 하다. 동안을 뚫고 나올 만한 의사로서의 무기가 필요하다. 뭐든지 잘한다 하지말고 자신있는 수술 하나만 뽑아서 알리는 게 좋겠다"고 했다. 남편은 "눈이랑 코 수술을 잘한다. 가장 자신 있는 건 위트임이다"라고 밝혔다.



다음 의뢰인은 트로트 가수 마리아였다. 마리아는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왔다고. 마리아는 한국에 온지는 3년 됐지만 이미 인터넷으로 독학을 했다. 마리아는 "떡볶이를 제일 좋아하고 이번에 선지해장국도 먹어봤다. 식감이 좋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트로트라는 장르를 모르고 아이돌 가수 준비 했는데 '귀향'이라는 영화를 봤다. 배경 음악이 국악이었는데 노래가 너무 슬픈데 그 슬픔이 좋더라. 한국 사람들의 '한'을 잘 표현한 것 같다. 비슷한 노래를 찾다가 주현미 선생님 노래를 좋아하게 됐다"며 즉석에서 노래도 불렀다. 서장훈은 "외국인이 하면 어쨌든 어색함이 있는데 전혀 그런게 없다"고 칭찬했다.

마리아는 "한국에 살면서 외롭다. 미국 유학 다녀온 한국 친구가 있다. 하지만 자주 만나기는 어렵다"며 "어떤 한국 언니가 말을 걸어서 연락하게 됐는데 '마음을 공부하는 곳'이라 하더라. 한복을 입히고 하는데, 다 하고 돈을 달라더라"라고 했다.

서장훈은 연락처를 물었고, 마리아가 쓰려고 하자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라고 버럭했다. 알고보니 테스트였던 것. 서장훈은 "앞으로 친구도 많이 생기겠지만 좋은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 먼저 미국인 친구를 사귀고 소개 받아 좋은 한국 친구를 만나봐라"라고 조언했다.

들어온 의뢰인은 40세 장재일씨였다. 그는 "올해 결혼 7년 차인데, 자녀는 둘이다. 그런데 아직 프러포즈를 못했다"라고 말을 꺼냈다. 타이밍을 놓쳤다는 것. 드라마나 영화 속 프러포즈 장면을 보면 아내가 "XXX, 난 결혼한지 7년 째인데"라 한다는 의뢰인은 "계획은 생각 많이 해봤는데 어떤게 나을지 모르겠다"라고 고민했다.

서장훈은 금액의 한도를 물었고, 의뢰인은 "몸으로 때우는 게 낫겠죠"라며 머쓱해 했다. 의뢰인은 "곰 탈을 쓰고 하는 걸 생각해봤다"라고 했지만 서장훈은 곧바로 "됐다"며 단칼에 잘랐다.

결국 의뢰인은 "방송으로 하는 프러포즈가 최고 아니냐"는 말에 무릎을 꿇고 아내를 향한 영상편지를 시작했다.

다음 의뢰인은 커플이었다. 선물로 인사한 의뢰인은 김은진, 이승우 씨였다. 김은진 씨는 "남편이 미납 체납 고지서가 너무 많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참고 살았는데 1년 전에 아기가 생겼다. 돈 나갈 곳이 너무 많은데 사업 준비 중인 남편이 부담 될까봐 최대한 싸게 사려고 노력해서 살았다. 그런데 어느날 또 미납 고지서를 받았다. 1100만 원이 찍혀 있더라. '이건 아니다. 같이 못살겠다' 싶어서 양가 부모님한테도 알렸다"고 회상했다. 선녀들은 "아내한테 결제권 줘라"라고 분노했다.

서장훈은 두 사람의 경제 성향을 파악한 후 남편에게 "아내에게 투명하게 공개해라"라고 솔루션을 줬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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