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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비당신' 천우희 "꿈·목표도 없던 20대 초반, 불안도 조급함도 없었다"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4-23 11:46

'비당신' 천우희 "꿈·목표도 없던 20대 초반, 불안도 조급함도 없었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천우희가 자신의 20대 초반 청춘을 떠올렸다.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개봉을 앞둔 강하늘이 23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준 영호(강하늘)와 소희가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가능성이 낮은 약속을 하고 벌어지는 일을 그린 감성 로맨스 영화로 천우희는 극중 주인공 소희 역을 맡았다.

이날 천우희는 "제가 워낙에 무거운 역할을 많이 맡다보니까 밝고 현실적인 인물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그런걸 도전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우리 영화가 청춘물이지 않나. 제가 나이가 한살 한살 먹으면서 청춘물에서 멀어질까봐 걱정이었는데 해서 다행이다. 할 수 있을 때까지 청춘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촬영하며 극중에서 표현되는 청춘의 모습에 크게 공감했다는 그는 "그중 인물들마다 표현하는 청춘이 다르긴 한데 저는 극중 모든 인물이 공감 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꿈이 없어서 불안한 청춘도 있고, 꿈을 어쩔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청춘도 있고, 막연하게 꿈은 없지만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청춘도 있지 않나. '가장 찬란한 것 같지만 가장 불안했던 20대'라는 표현이 저도 정말 공감이 됐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20대를 돌아보던 천우희는 "저 같은 경우는 내가 뭘 잘하는지도 모르겠고 주어진 자유를 어떻게 만끽해야 하는 걸 잘 모르는 영호와 비슷했던 것 같다. 어떤 목표라는게 없었다. 내가 뭘 잘하는지도, 뭘 좋아하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불안함도 크지 않았다. 내가 무언가를 가지고 있으면 잃을까봐 불안하고 조급할텐데 저는 그런게 없어서 조급함도 없었다. 그러다가 현장을 느끼고 연기를 하게 되면서 흥미가 생겼고 배우에 대한 꿈을 점차 가지게 됐다. 이제 막 꿈꿨던 것들을 돌이케 보면 이룬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메이킹 패밀리'(2016), '수상한 고객들'(2011)을 연출한 조진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강하늘, 천우희, 강소라, 이설, 강영석 등이 출연한다. 오는 28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키다리이엔티·소니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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