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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무려 108장르물"..지진희X김현주 '언더커버'로 팬들도 바란 3번째 재회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4-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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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려 108장르물"..지진희X김현주 '언더커버'로 팬들도 바란 3번째…
사진=JTBC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팬들이 기다려온 지진희와 김현주의 재회는 '108장르물' '언더커버'에서 이뤄진다.



22일 JTBC는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송자훈 백철현 극본, 송현욱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송현욱 PD, 지진희, 김현주가 참석했다.

'언더커버'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남자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거대한 세력과 감춰진 진실 사이에서 그의 외롭고 처절한 몸부림이 시작된다. 지진희, 김현주를 비롯해 허준호, 정만식, 이승준, 권해효, 한고은, 박근형 등 이름만으로 신뢰를 높이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존재감이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지진희와 김현주는 4년 만에 '꿈의 재회'를 이룬 레전드 조합. 지진희는 오랫동안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안기부 요원 한정현(이석규) 역을 맡는다. 또한 김현주는 정의외 진실을 위해 살아온 인권 변호사 최연수로 변신해 지진희가 연기하는 한정현과의 치열한 대립 구도를 이뤄낸다.

연출을 맡은 송현욱 PD는 "2016년에 BBC에서 동명의 제목으로 방송된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오래 정체와 진실을 숨긴 한 남자가 어느 순간 과거의 정체와 진실이 들통날 위기에 처하며 거대한 세력을 맞닥뜨리고 가정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남자의 영웅담이고 한편으로는 최연수와 한정현의 절절한 러브스토리고, 화끈한 액션과 느와르적인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다"며 "장르는 108장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다. 저도 이럴 줄 몰랐는데 촬영하며 대본이 나오는데 너무 많은 장르가 나왔고, 편집을 하면서도 너무나 많은 장르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르물이지만 108장르라고 했던 것처럼, 여타 드라마들과는 차별점을 지닌다. 송 PD는 "보통 장르물은 사건이나 스토리,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촬영하는데 출발점 자체가 한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고 그들의 심리 변화에서 오는 긴장감, 정체를 숨기려는 한 남자와 여자 사이의 긴장감, 이런 것들을 끊임 없이 변주하고 발전시키고, 폭발이 됐을 때 어떻게 보일지 그런 것들을 면밀하게 따라가야 해서 그런 점에서 일반적 장르드라마와 다른 심리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존재감도 이 드라마의 차별점이다. 지진희와 김현주는 수많은 장르의 등장 덕분에 출연을 결정했다. 지진희는 "한 여자를 지키려는 신념이 매력적이었고, 108장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장르를 보여줄 수 있는 신들도 많아서 안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며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액션도 있고, 젊은 친구들이 끌고 나갈 수 있는 드라마가 많은데 제 나이에서 제 정서에 맞는 제 나이대에서 끌고 나갈 수 있는 드라마가 쉽지는 않다. 이건 좋은 기회라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주는 "지진희 씨가 내정이 돼 있었고, 저도 많은 분들이 저희 두 사람의 재회를 기다려주시니 그런 것도 배우가 작품 선택을 그렇게 하면 안되지만, 그것도 영향이 있던 거 같다. 팬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시고 기다려주시니.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로서 최연수가 흔들어야 하는 것도, 파헤쳐야 하는 것도 있어서 믿었던 두 사람의 신뢰가 깨지면서 발생하는 상황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송현욱 PD는 지진희와 김현주의 호흡에 대해 지진희 배우는 예전에 촬영을 같이 한 적이 있다. '지정생존자'를 보면서 대통령으로 호위를 받고 다니는데 땀 나게 한번 뛰어다니는 역할을 맡게 하고 싶었다. 물에도 빠트리고 건물에도 매달리게 하고 싶었다"며 "김현주 배우는 여러 캐릭터들 속에서 천의 얼굴을 보여줬기 때문에 최연수가 가진 부드럽지만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제 소박한 바람이 어긋나지 않게 두 분의 케미스트리는 환상 그 자체였다"고 극찬했다.

지진희와 김현주의 케미스트리가 '최상'인 데에는 벌써 세 번째 호흡을 맞춘다는 배경이 있었다. 두 배우는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 '애인있어요'에 이어 세 번?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지진희는 김현주에 대해 "연기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도움을 받았기에 조금도 걱정이 없었다. 세 번을 함께하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이 식상하지 않을까 당연히 걱정했지만, 김현주 씨라면 우리가 걱정한 것들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현주도 "세 번째다. '애인있어요' 이후 텀이 길지 않아서 감정선에 방해가 되지 않을지 우려도 했었다. 저는 '애인있어요'할 때 저는 지진희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저를 도와주셨는데 지진희 씨가 저를 바라봐주시고 돋보이게 해주셨기 때문이다. 이번엔 한정현, 지진희 씨의 감정을 따라가야 하는 작품이고 제가 도움이 돼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됐다. '이번엔 내가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여러분들도 세 번째지만, 최연수와 한정현으로 저희를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언더커버'는 이미 시즌을 공개했던 영국 BBC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 원작이 후속 시즌이 공개되지 않으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송 PD는 BBC 원작은 닉이 정체를 들키고 난 다음에 마야에게 고백을 하면서 끝이 난다. 우리로 치면 이제 어떻게 맞서 싸울 것인가가 생략되어 있다. 저희는 그 부분이 본격적으로 중, 후반부 스토리를 끌어간다. 원작으로 치면 시즌2, 3를 한 번에 15, 16부에 담았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거 같다"고 귀띔했다.

'언더커버'의 키워드는 바로 신념과 신뢰, 정의, 진실, 선택. 매 순간 인물들이 결정하고 선택할 일들에 관심이 쏠린다. 송현욱 PD는 "첫 번째는 신념이나 신뢰다. 한 인간이 오래 지켜온 신념과 서로간의 신뢰. 두 번째는 정의다. 세 번째는 진실이다. 마지막은 선택이다. 정의와 진실의 순간에 직면했을 때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가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싶다"고 밝히며 시청을 당부했다.

'언더커버'는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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